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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3남 김동선 부사장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앞세워 또다시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아워홈을 품은지 3개월 만에 이번엔 서울 도심에 있는 5성급 리조트를 사들였다. 리조트 사업 확장을 검토해오던 김 부사장 입장에서 '프리미엄 매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이은 인수에 따라 재무 건전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다시 본업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13일 삼정기업 계열사 정상북한산리조트로부터 '파라스파라'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유상증자 295억원을 포함한 총 300억원이다. 기존 시장 추정 가 연금복권 치(6000억원)와 비교하면 월등히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기존 파라스파라가 가진 부채 3900억원을 승계하는 조건이 붙은 만큼 사실상 4200억원짜리 매물인 셈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안토'./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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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인수와 동시에 하이엔드 브랜드 '안토'를 론칭했다. 파라스파라 서울을 고급 브랜드로 재단장해 서울 북한산국립공원 자락이라는 입지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최근 최고급 리조트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며 "이번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서울 도심에 고품격 레저 인프 전국은행연합회 신용정보조회서 라를 갖추게 됐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보는 김 부사장이 본업에 무게를 싣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서울에서 '더 플라자'를 운영 중이다. 이곳은 서울시청 앞 '랜드마크 호텔'로 불릴 정도로 최고의 입지를 갖췄다. 그러나 지난 2010년 대대적인 재단장 이후 대규모 투자가 없었다. 이 때문에 웨 서브프라임동영상 스틴조선호텔, 소공동 롯데호텔 등 인근 호텔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그래픽=비즈워치
투숙객의 발길이 줄자, 객실 일부를 사무 공간으로 전환했지만 수익성 개선 효과도 미미한 상황이다. 한화호텔앤드리 ibk기업은행 조트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2억원이다. 전년 대비 61억원가량 적자 폭을 줄였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이 78.8% 늘어난 6144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비(非) 호텔·리조트 부문이 부진했다는 점 역시 김 부사장의 전략 수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은 최근 프리미엄 버거 '파이브가이즈'와 아이스크림 '벤슨' 등을 통해 식음료(F&B) 사업을 확장해왔다. 하지만 성과는 제한적이었다. 현재 파이브가이즈는 매물로 나왔고, 파스타 전문점인 '파스타X'는 지난 4월 개점 1년 만에 폐업 수순을 밟았다. 본업으로 회귀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인수 부담은
업계가 이번 결정을 두고 우려하는 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 가중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5월 아워홈 인수 이후 부채비율이 급격히 치솟은 상태다. 실제로 아워홈 인수 이전인 지난해 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부채비율은 193.3%였다. 올해 2분기에는 205.6%로 12.3%포인트 뛰었다.
김동선 부사장이 지난 5월 비전 선포식에서 아워홈 인수의 의미와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아워홈 제공
특히 곳간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선 더욱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상반기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약 6222억원으로 1년 전보다 49배 확대됐다. 이는 아워홈 지분 인수 등 투자 영향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자금 조달과 상환 등을 통해 7403억원의 현금이 유입돼 보유 현금은 늘었지만 향후 빚 상환에 대한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사업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통상 리조트 업계는 회원권 판매에 따른 보증금, 부동산 자산 운영 등이 부채로 잡힌다. 이 때문에 차입금 부담을 나타내는 순차입의존도가 더 의미있는 재무건전성 지표로 보는데,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7% 수준으로 업계 평균 30%에 비해 낮다는 설명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 플라자'./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인수를 마무리 지으면서 재무 안정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 데다, 올 3분기 인수 효과에 따라 2000억원의 당기순이익 증가가 예상돼서다. 이에 따라 신규 론칭한 '안토'를 포함해 전반적인 숙박 시설의 영업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격적인 인수에 비해 성과가 저조한 건 사실인 만큼 식음료와 유통, 리조트 세 가지 부문이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할 것"이라며 "무리한 확장보다는 전개하고 있는 사업들의 내실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서영 (sy@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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