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부는 16일 11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했다./AP 연합뉴스


미국 노동시장이 지속적으로 냉각되고 있다. 무엇보다 실업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노동시장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미 정부의 노동 통계가 발표된 직후 국채 시장은 장·단기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뉴욕타임스는 “노동시장 건전성에 대한 경고 신호가 나타났다”고 했다.
실업률, 2021년 9월 이후 최고치
16일(현지 시각)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11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신규 알라딘게임 고용은 6만4000건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만5000건)를 웃돌았다. 대부분 고용 창출은 보건의료·건설·사회복지 분야에서 있었다. 10월 비농업 고용은 10만5000건 감소했는데,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끈 정부효율부가 단행한 정부 인력 구조조정 여파로 풀이된다. 네이비 페더럴 크레딧 유니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헤더 온라인골드몽 롱은 CNBC에 “지난 6개월 동안 겨우 10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면서 “일자리 침체에 빠진 것”이라고 했다.
더 큰 문제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실업률이다. 11월 실업률은 4.6%로 가장 최근 발표된 9월(4.4%)보다도 높았다. 10월 실업률은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으로 측정하지 못했다. 11월 실업률은 202 골드몽릴게임 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데, 당시 경제는 코로나 팬데믹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올 1월 실업률은 4.0%였다. 임금 상승세도 둔화됐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5% 증가했는데, 전년 대비 임금 상승률은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고용 증가세는 11월에도 둔화된 상태를 유지했고 바다이야기오락실 실업률은 4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면서 “노동시장이 지속적으로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노동 시장이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는 그동안 안갯속에 머물러 있었다. 연방 정부 셧다운으로 충분한 자료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도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이날 다시 나타난 노동 시장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약화는 연준이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조치가 결과적으로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제롬 파월 의장도 노동 시장에 대해 “점진적으로 냉각 중”이라면서 “추가 둔화의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노동 시장을 ‘저해고·저고용’이라고 표현한다. 대부분 기업이 대규모 해고를 하지는 않지만, 동시에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려 하지도 않는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부 기업은 인공지능으로 대체 가능한 업무를 실험하고 있다”고 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EPA 연합뉴스


백악관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아”
이날 노동부 발표 이후 미 국채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일제히 내렸다(현지 시각 오전 10시 30분 기준).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만기 국채금리는 약 0.03%포인트 떨어진 3.48%,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약 0.02%포인트 내린 4.16%였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와 국채금리는 같은 방향으로 간다. 뉴욕 증시는 노동시장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도 주요 3대 지수 모두 소폭 하락했다. 글로벌 투자회사 PGIM의 책임자 로버트 팁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결국 실업률이 이날 보고서에서 가장 중요한 수치이며, 실업률이 이렇게 서서히 오르는 것을 보면 연준은 인플레이션보다는 노동시장에 계속 초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EPA 연합뉴스


백악관은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방 공무원 수의 급감, 민간 부문 고용 증가 등을 긍정적인 지표로 내세웠다. NYT는 “민간 부문 고용 증가를 강조했지만 11월 실업률이 실제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은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암울한 고용 보고서를 오히려 진전의 신호로 재해석하려 시도했다”고 했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원샷 국제뉴스 더보기(https://www.chosun.com/tag/oneshot/)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