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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염원휘리 작성일25-10-2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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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머신게임 ㉴ 황금성게임예시 ㉴┵ 39.rch529.top ‡[이완우 기자]









▲  추수가 끝나는 가을 들녘, 오수 인화초중고등학교 옆 농로


ⓒ 이완우




지난 27일, 임실 오수면 학력인정 인화초중고등학교의 중학교 2학년은 국어 수업 시간에 체험학습을 하였다. 학습 목표는 '사물을 다른 관점에서 보고 표현한다.' 학교에서 가까운 거리에 사찰의 불상을 주로 제작하는 무료인터넷 목공예 공방이 있다. 사찰에 모시려 제작 중인 목조각 불상을 만나보는 체험학습이었다.

[관련 기사: "불교 목조각 전문 교육 없어... 환갑 넘은 내가 거의 막내"]

한 시간의 수업 시간에 목공예 공방을 다녀와야 했다. 학교에서 오수면 한암리 목공예 공방까지는 800m 거리로 가 cofix 금리 까웠다. 학생들은 소풍 가듯이 농로를 걸었다. 가을바람이 제법 세차서 학생들은 옷깃을 여미었다. 농로로 활용되고 있는, 전라선 옛 철길 길섶에 코스모스꽃이 흔들리고 있었다.







연봉제 야근수당


▲  가을 들녘, 옛 전라선 철길이었던 농로, 오수 목공예 공방


ⓒ 이완우




소나무 숲으로 둘려진 진성목공예 삼성선물 어귀에 김진성(62) 명장이 나와서 학생들의 방문을 반겼다. 목공예 작업실과 작품실에서 제작 중인 불상 목조각을 마주하는 학생들의 표정은 설렘으로 가득하였다.


김진성 명장의 작업실에는 불상의 좌대인 연화 좌대(蓮花 座臺)가 첫눈에 띄었다. 연꽃잎이 세 겹으로 피어있는 앙련(仰蓮) 조각 좌대였다. 이 학자금대출 저금리 전환 곳저곳의 나무 판재에 불상의 도면이 그려져 있었다.










▲  김진성 명장의 목공예 공방


ⓒ 이완우












▲  김진성 명장의 목공예 공방


ⓒ 이완우




작품실에는 난로가 피워져 있어 따뜻하였다. 작업실 중앙에는 카펫 위에 커다란 복련(伏蓮) 연화 좌대가 비스듬히 세워져 현재 작업 중임을 알 수 있었다. 김진성 목공예 명장의 특별 수업이 시작되었다. 그 내용을 정리해 옮겨보면,










▲  김진성 명장의 목공예 공방


ⓒ 이완우




"이 동자들은 해남 미황사 불당에 있는 동자님들과 같은 모양이에요. 그곳 시왕전(十王殿)에 동자 20명이 있어야 했어요. 시왕 한 분 앞에 동자 두 명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동자 두 명만 남겨놓고 18명이 소실되고 없어졌어요.

다행히 미황사 옛날 시왕전 사진이 있어서, 제가 미황사 시왕전 동자를 복원해 모셨어요. 이곳에 좋은 은행나무가 있어서 다시 그 동자들을 재현해 보고 싶었어요. 아직 동자가 20명이 안 돼요. 미완성이죠.
이 조각은 미륵반가사유상이에요. 제가 무형유산 기능보유자를 신청할 때, 그 과정에서 목조각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30분 분량 동영상을 제출했어요. 이 작품은 그때 만들었죠.

이분은 대웅전에 모신 부처님의 제자 아난 존자와 가섭 존자입니다. 화순 쌍봉사에 모셔져 있어요. 여기에는 모형으로 제작해 전시했어요."










▲  김진성 명장의 목공예 공방


ⓒ 이완우




그때 학생 한 분이 질문하였다.

- 저기 부처님 머리에 쓴 건 뭐예요?
"이거요, 화관(花冠)이라고 보살의 머리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거예요. 신라 시대의 왕관이 있죠. 그런 장식이라고 보시면 돼요."
김진성 명장이 부처의 수인(手印)을 설명했다.
"부처님의 손 모양을 수인이라고 해요. 이 조각들은 수인을 이해하기 쉽게, 수인 만드는 과정이예요. 통나무를 잘라서 모양 잡고, 나무에 그림을 그리고, 차차 조각하여 완성하지요.
이제 까치호랑이입니다. 등에 새끼 호랑이를 업고 있어요. 무서운 호랑이가 아니고 귀여운 호랑이예요. 그러나 귀여우면서도 우리나라 까치 호랑이는 약간 무서움도 담겨 있어야 해요. 어찌 보면 귀엽고 어찌 보면 또 무섭고 이렇게 돼야 잘 표현한 까치호랑이인데 그걸 표현하기가 참 어려워요.

이게 인왕상이예요. 이건 조그맣게 만든 건데요, 실제로는 사람보다 더 큰 인왕상을 만들어서 강진 전라남도 강진 백련사에 모셨어요."










▲  김진성 명장의 목공예 공방


ⓒ 이완우




학생들이 "저 표정 봐! 동자의 표정과 눈웃음 봐!" 하고 서로 이야기하였다. 동자가 눈웃음 지으며 저금통을 들고 있었다. "색칠하면 더 예쁠 거예요. 아직 미완성이에요. 여기에 동전을 넣으면 이렇게 해서 이 밑으로 들어가요." 학생들은 "눈이 너무너무 매력적이다. 동전을 한번 넣어봐야지."라고 했다.










▲  김진성 명장의 목공예 공방


ⓒ 이완우




"이게 문수동자 상인데 사자를 타고 있죠, 이건 보현동자 상인데 코끼리를 타고 있어요. 이것도 지금 소형으로 만든 건데요, 사실은 사람보다 커요. 사람보다 크게 만들어서 사찰에 모셨어요.

이 부처님은 철불인데요. 임실 신평면 진구사지 철불이에요. 한쪽 팔이 없어요. 처음에 발견했을 때 저런 상태였어요. '부처님이 팔이 있으면 어떤 모양일까?' 하고 생각하며 이렇게 재현해 보았어요."

김진성 목공예 명장의 정성스러운 작품 설명은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장인의 목공예 작업실과 작품실은 기도와 수행의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상을 바라보고 조각하며 수십 년을 생활하였으니, 김진성 명장은 마음도 표정도 부처를 닮아가는 듯 따듯하고 평온했다.










▲  임실 오수 한암리 목공예 공방 앞


ⓒ 이완우




사찰에 모셔진 불상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직접 둘러본 학생들은 '마음이 벅차다'라는 반응이었다. 체험학습을 마치고 목공예 공방을 떠나며, 한 학생이 김진성 명장에게 '성불하세요'라고 인사했다. 깜짝 놀랐다. 새로운 중의법 표현이었다. 스님에게 드리는 '성불하세요'라는 인사말이 '좋은 불상 만드세요'라는 의미로도 쓰였다.

학교로 돌아오는 가을 들녘의 농로였다. 맑은 개울물에는 송사리 떼가 줄지어 물살을 타고 올라가고 있었다. 한 시간 국어 수업의 학습 목표는 이 순간에 잊어버려도 좋은 들길이었다.

난들에 바람이 제법 세게 부는데도 학생들은 마냥 신나고 즐거운 표정이었다. 서로 이야기 나누며 걷는 다정한 마실 길이었다. 잊지 못할 추억의 한 시간 나들이 수업으로 충분했다. 학생들의 마음처럼 가을 향연 청화쑥부쟁이는 보라색으로 밝고 맑았다.










▲  가을 청화쑥부쟁이의 보라색 향연


ⓒ 김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