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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적인 미성, 갈고닦은 성량으로 20세기를 호령했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이른바 '스리 테너'(세계 3대 테너)로 불리며 오페라 부흥을 일으켰던 가장 유명한 성악가 중 한 명이다. 2007년 71세로 세상을 떠난 그는 마지막까지 노래로 사람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전했다.
이미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었던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벅찬 표정으로 '네순 도르마'(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무도 잠들지 말 현대저축 라')를 부른 장면이 지금도 회자된다. 그가 최후에 외친 '빈체로'(승리하리라)는 자신이 걸어온 음악 여정에 대한, 또 앞으로도 계속 흐를 음악에 대한 향한 헌사처럼 들린다.
올해 전설적인 테너 파바로티의 탄생 90주년을 맞아 그가 사랑했던 음악으로 가득 찬 특별한 공연이 서울에서 열린다. 이달 1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르는 '루치아 2금융권금리 노 파바로티 더 콘서트'다. 파바로티의 두 번째 부인이자 그의 임종을 지켰던 니콜레타 만토바니(56)가 비영리로 운영하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재단'의 내한 공연으로, 소속 음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재단은 "젊은 성악가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던 파바로티의 유지를 받들어 차세대 가수를 지원·육성하고 있다.
서울 무대에 발탁된 성악 인천개인회생 가들은 소프라노 줄리아 마졸라, 메조소프라노 빅토리아 피츠, 테너 오론조 두르소, 바리톤 로도비코 필리포 라비차 등이다. 이미 유럽 각국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이들이다.
피아노 연주를 맡는 파올로 안드레올리의 활약도 기대된다. 그는 파바로티는 물론 세계적 소프라노 라이나 카바이반스카, 미렐라 프레니 등의 전속 반주자로 활동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했던 연주자다. 현재 파바로티 재단 음악 감독으로, 직접 내한해 차세대 성악가들과 호흡을 맞춘다.
한·이탈리아 교류의 의미로 한국인 소프라노 김신혜와 테너 김진훈도 발탁됐다. 김신혜는 이탈리아 마젠타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이탈리아와 국내 무대에 주역으로 오르고 있다. 김진훈은 이탈리아 피렌체 루이지 케루비니 음악원을 졸업하고 현지 캐피탈금리상담 클래식 앙상블 '솔리스티 디 피렌체' 단원으로 활동 중인 신예 성악가다.
공연 프로그램은 멜로디만 들어도 익숙할 만한 명작 오페라의 유명 아리아로 구성됐다.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구노 '로미오와 줄리엣', 생상스 '삼손과 데릴라', 베르디 '리골레토', 푸치니 '라보엠' 등의 대표곡이 솔로 혹은 듀엣으로 연주된다. 또 공연 2부에선 재즈 곡으로 유명한 '뉴욕, 뉴욕', 프랑스 샹송 '장밋빛 인생', 이탈리아 가곡 '돌아오라 소렌토로' '마지막 노래' 등 파바로티가 생전 무대에서 즐겨 불렀던 노래들도 선보인다.
공연을 앞두고 파바로티 재단의 만토바니 이사장은 매일경제에 "남편인 파바로티가 매우 사랑했고 몇 차례 공연도 했던 한국에서 그를 기리는 특별 공연을 하게 돼 매우 벅차다"며 "파바로티를 다시 한번 회고하고 오페라에 대한 그의 사랑을 널리 전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파바로티는 1977년 이화여대에서 독창회를 연 후 1993년, 2000년, 2001년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내한 공연을 연 바 있다. 마지막 2001년 공연은 2002 한일 월드컵을 기념한 스리 테너 공연이었다.
파바로티 재단과 내한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솔오페라단 측은 "파바로티 탄생 90주년과 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 교류의 해를 기념하는 공연"이라며 "클래식에 낯선 관객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공연은 주한이탈리아대사관·주한이탈리아문화원, 매일경제신문, KB금융그룹, 대한제강이 후원한다.
[정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