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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었다고 한다. 이제 고령자의 기준을 상향하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00년 전 고령자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그 이야기를 찾아 가보자.
1925년 2월 21일자 동아일보에 '경성부 90세 이상의 고령자 10명'이란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띈다. "경성부에서는 수일 전부터 90세 이상의 고령자를 조사하는데 그제 19일까지 조사된 수효는 조선인 8명, 일본인 2명 모두 10명이요 그중 나이 많은 이는 조선 노파 2명으로 98살 된 사람이며 모두가 여자인 중, 한 명이 92살 된 조선인 남자뿐인데 개국 445년 기아자동차구매할부프로그램 (1837년) 이전에 출생한 이는 부청에 통지하면 좋겠다더라."
90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여자가 9명이나 되고 남자는 단 한 명에 지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다음날인 22일 매일신보에 "최근 경성부에서는 경성부 내의 90세 이상 고령자를 조사한 결과, 겨우 10명 중에 여자가 9명이고 남자는 단 한 명에 지나지 않은데, 체 자동차 할부금융의 시스템 및 영업방법 격으로 보든지 산아(産兒)하는 수고를 짐작하더라고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살 수가 없을 듯한데, 사실은 이와 반대되는 것은 무슨 까닭. 이것도 을축갑자(乙丑甲子)인가"라는 기사가 실린다.
90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에 남자가 단 한 명에 지나지 않은 것에 대해 기자는 이것도 '을축갑자(乙丑甲子)인가'라고 쓰고 있다. 이 을축갑자는 무슨 말 우체국인터넷 인가? 을축갑자는 육십갑자(六十甲子)에서, 갑자(甲子) 다음에 을축(乙丑)이 오게 되어 있는데 을축(乙丑)이 먼저 왔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아니하고 차례가 뒤바뀜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즉 고령자에도 당연히 남자가 더 많아야 되는데 여자가 더 많은 것은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당시의 울산학자금대출 지독한 남존여비 사상을 엿볼 수 있다.
1925년 2월 26일 동아일보는 '고령자의 생활 상태'라는 제목으로 고령자 몇 분에 대한 탐방 기사를 게재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는 69살 된 며느리를 둔 96세 백발의 김씨(金氏) 할머니 이야기다. "경성부 수송동 공립보통학교 왼쪽 길을 들어서서 왼편으로 꺾이는 골목의 막다른 집, 청진동 206 전세담보대출 번지 대문 옆 행랑방에 사는 엄성오(嚴成吾·61)의 어머니 김씨(金氏)는 금년에 96살이나 된 늙은이다. 오포(午砲, 정오를 알리는 대포)를 들으면서 들창도 없는 행랑방 문을 열고 엄성오가 들어서니 어두컴컴한 단칸방에, 낡아서 누런 신문지 쪽으로 이곳저곳 발라 붙인 데가 참 대나무 그리듯이 붉은 빈대 피가 여기저기 발라져 있다. 아랫목에 새까맣게 때가 묻은 이불을 두르고 하얗게 센 머리만 내놓고 누워 있다가, 기자가 들어서는 것을 보고 자기 혼자 슬그머니 일어나 앉으며 한 번 빙긋 웃더니 숨이 찬 듯이 씩씩거리는데, 기자가 찾아간 96살 된 김씨이다. (중략) 김씨는 강원도 양구(楊口) 태생으로 지금부터 85년 전 12살 때에 양구 멸구지 땅에 살던 엄씨(嚴氏) 집으로 시집을 왔는데, 당시 그 남편은 22살이었다고 한다. 본래 새빨간 가난뱅이 살림으로 거기서 땅 마지기나 얻어 부치다가 온 집안이 서울로 올라와서 광화문통 주서골에서 살다가 남편은 지금부터 42년 전 62살 때에 노환(老患)으로 죽어 버렸는데, 소생이라고는 금년에 살았으면 72살 될 맏아들과 지금 같이 있는 둘째 엄성오 씨와 52살 된 셋째 아들이 있는데 셋째는 지금 하와이에 가서 농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중략) 금년에 59살이 된다는 며느리가 말하길, 잡수시기는 무엇이든지 드리지 않아서 못 잡수시는데 무엇이든지 우리들과 같이 잡수신답니다. 요새는 어린애 모양으로 뒷간 출입이 잦으시며 선산(先山)을 너무 돌아보지를 않는다고 이번 한식(寒食)에는 꼭 갔다 오라고 하십니다. 조상 이야기만 밤낮 하신답니다."
두 번째는 91세의 홍안(紅顔) 노파 정송(鄭松) 할머니 이야기다. "경성 수창동 59번지 내수사(內需司) 옆 김성문(金聖文·66)씨 집에 금년에 91살 된 정송이라는 노파가 있다. 이 노파는 지금부터 77년 전 15살 된 아직 세상을 알지 못하는 어릴 때에 자기보다 5살 위인 이원일(李元一)이라는 남편과 수원에서 결혼을 하였는데, 그 후 같이 딸 다섯을 낳고 살다가 39살 되는 해에 남편은 돌아오지를 못할 길을 떠났다. 그 사이에 딸 다섯은 다 시집을 보냈는데 마침 임오년 군요(軍擾; 임오군란) 통에 제각기 피난을 갔던 일이 참극의 단서가 되어, 딸들은 어디로 가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찾다 찾다 못 찾고 지금부터 30여 년 전 갑신년에 서울로 시집간 막내딸을 찾아와 지금까지 박행(薄倖)한 몸을 부치고 있다고 한다. 기자가 '고향이 어디세요?'하고 물으니 머리를 푹 숙이며 남양 땅에 살았답니다하고 어음(語音)이 분명하게 대답을 한다. '따님들의 소식을 영 모르시오'하고 물으니, 맏딸이 살았으면 74살이지요. 어디에서들 죽었길래 30여 년이 되도록 소식이 없지요하며 콩나물 따던 손을 멈추고 긴 한숨을 휘 내쉰다. 나이 90살이 넘도록 자식의 생사를 모르는 그는 잊지를 못하는 모양이었다. 이 이는 30여 년 전부터 고기를 영영 먹지 않고 채소만 먹는데, 흘러가는 세월에 얼굴은 쪼그라들고 살점은 떨어졌지마는 몸은 극히 건강하여 눈과 귀가 아직도 성한데, 오직 다리에 힘이 풀려 몇 해째 바깥출입을 아니 할 뿐이라고 한다. (중략) 사진을 박으러 사진사를 보낸다고 하니 딸이 농담으로 '어머니, 분도 좀 바르셔야 되겠구만'하였더니, '아이고 숭해라'하며 호호 웃는다. 문 앞에 서서 묻는 기자에게 '어디서 왔는가'하기에 '신문사에서 왔노라'고 대답을 하였더니, '나이 몇인가?'하고 다시 묻고 한 번 더 호호 웃는다. 그 웃음소리가 어떻게 우스운지 놀러 왔던 5~6살쯤 되어 보이는 어린애도 웃었고 기자도 웃으면서 나와 버렸다." (1925년 2월 27일자)
세 번째는 95세의 동안(童顔) 노파 이야기다. "경성 혜화동 57번지 바로 동소문 안 게딱지 같은 초가집이 나란히 놓여 있는 사이에 술장사하는 이원식(李元植)씨의 집에 박씨(朴氏)라는 금년 95살 된 노파가 있다. 이 노파는 이원식 씨의 어머니 되는 분인데 이원식 씨는 금년 73살 된 늙은이요 또 같이 있는 그의 과부 누이가 있는데 나이 70살이라 한다. 70여 세 된 두 남매가 100세 가까운 홀어머님을 봉양하고 있는 것이다. (중략) 95살이 희귀하기는 하지만 동리 사람들은 이 노인을 동리의 자랑거리같이 여기고 있는 모양이다. 박씨는 지금부터 70여 년 전 임오년(1882년) 19살 되던 해에 이씨 집으로 시집을 왔다. 그때 남편 이석근(李石根)씨는 25살이라는 늙은 총각이었는데 시집온 지 4년 만에 맏아들로 이원식 씨를 낳고 또 3년 만에 지금 같이 있는 과부 딸을 낳았는데, 그 다음에는 소생이 아주 없다가 박씨가 사십 소리를 할 때에 과부가 되어 지금까지 아들과 젊어서 과부가 된 딸을 데리고 살아 왔다고 한다. (하략)" (1925년 2월 28일자)
수즉다욕(壽則多辱)이란 말이 있다. 장자(莊子)의 천지(天地)편에서 유래된 것인데, '장수(長壽)하면 욕된 일이 많아진다'라는 말이다. 100세 사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는 시대가 됐다. 장수할수록 더 많은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오래 살 것인지가 더 중요한 문제다. 다들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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