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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회장.  사진=동원그룹 제공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남정 회장은 CJ건설이 청담동에 지은 고급주택 호원빌라의 한 세대(전용면적 244.43㎡, 공급면적 276.59㎡)를 20 한국장학재단 생활비 10년 12월 40억 원에 사들였고, 이곳에서 15년간 거주했다.

그러다 지난 5월 김남정 회장은 이태원언덕길(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단독주택과 해당 부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10월 28일 잔금 완납을 통해 매도인으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대지면적은 1104㎡(334평), 지하 1층~지상 2층 복권 규모의 건물연면적은 320.33㎡(97평)이며, 매매가는 3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매매가 320억 원을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치렀을 가능성이 높다. 대지 면적으로 환산해봤을 때 1평(3.3㎡)당 약 1억 원에 거래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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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2010년 40억 원에 매입해 15년째 살고 있는 청담동 호원빌라.  사진=카카오맵 로드뷰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10월 28일 320억 원에 매입한 이태원동 단독주택.  사진=카카오 치킨창업 맵 로드뷰


한편 김남정 회장의 부친인 김재철 명예회장과 친형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서초구에서 가장 비싼 고급주택인 트라움하우스 3단지에서 위아래층에 거주하고 있다. 15년간 청담동에 살았던 김남정 회장이 최근 이태원동 단독주택을 320억 원에 사들임으로써 조만간 이태원동으로 이사갈 가능성이 적금 연이율 높아 보인다.
동원그룹 2세 김남정 회장에게 이태원동 단독주택을 매각한 건
중앙그룹 2세 홍정도 부회장, 4년 만에 남긴 시세차익만 120억 원

김남정 회장에게 이태원언덕길 내 단독주택과 해당 부지를 판 매도인은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으로 확인된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명예회장의 장남인 홍정도 부회장은 2021년 5월 이 단독주택과 해당 부지를 200억 원에 사들여 최근까지 4년간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김남정 회장에게 이 단독주택을 320억 원에 팔았으므로, 홍정도 부회장이 4년 만에 남긴 시세차익은 무려 120억 원(160%)에 달한다.




중앙그룹 창업주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  사진=중앙그룹 제공


한편 홍정도 부회장은 김남정 회장과 부동산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한 달만인 지난 6월 27일 고모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에게 부동산 담보를 제공하고 채권최고액 360억 원(통상 채권최고액은 원금의 120% 수준이므로, 실제 대출액은 300억 원으로 추정)의 개인대출을 받았는데, 10월 28일 김남정 회장에게서 360억 원의 현금을 받았음에도 홍라희 명예관장에 대한 채무를 아직 변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홍라희 명예관장에게 담보로 제공한 부동산은 홍석현 회장이 보유 및 거주 중인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자택(토지 3건, 건축물 2건)을 비롯해 경기도 이천시 율면 월포리 토지 44건과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조안리 토지 23건, 건축물 1건 등 총 73건이다.
이태원언덕길에는 삼성가족타운(홍라희, 이부진, 이서현)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김준기 DB그룹 회장 등 대기업 재벌 회장의 자택이 자리한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아이돌가수 BTS 멤버 정국과 배우 송중기가 이태원언덕길에 새 집을 지어 화제가 됐다.
유시혁 기자 evernur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