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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관세발(發) 비용 충격에 가장 크게 노출된 산업들이 채용을 줄이고 감원에 나서면서 미국 노동 시장이 정체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가 미국 내 설비투자(리쇼어링)를 유도해 고용 확대가 뒤따를 것이라고 관세 효과를 홍보했지만 상당수 경영진은 불확실성을 이유로 채용을 미루고 있는 양상이다.
어린이집창업대출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기타 이펙터 제조사 어스퀘이커 디바이시스의 줄리 로빈스 최고경영자(CEO)는 FT에 "이 관세는 우리 같은 미국 제조 업체에는 이득 없는 갑작스러운 세금"이라며 "수요를 감당하려면 35명인 직원에 3~4명을 더 뽑아야 하지만 사실상 채용을 동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의 안정성과 비용의 예측 가능성이 없으면 채용도 성장도 불 100만원소액대출 가능하다. 지금은 불확실한 환경에서 버티는 중"이라고 토로했다.
트레이시 타파니 와이오밍 머신 CEO도 "관세가 너무 빠르게 바뀌고 오락가락해 사업하기가 어렵다"며 "현재 전략은 퇴사자 미충원"이라고 말했다.
관세 비용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감원에 나서는 기업도 적지 않다. 존 메이 존디어 CEO는 "2025년 관세 비용 학자금대출 상환대상 이 3억달러에 달하며 연말에는 두 배로 늘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존디어는 일리노이·아이오와 공장 238명을 감원했고,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 혼란에 휘말린 업종 상당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과정에서 부흥을 약속했던 분야이다. 마이클 매도위츠 루스벨트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 신한카드연체수수료 는 "제조업의 문제는 인력 공급이 아니라 수요 둔화이며 아직 정리되지 않은 급격한 정책 변화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든든한 후원 산업인 석유업이 대표적이다. 관세가 매출을 깎고 강관 등 장비 비용을 높였으며 여기에 유가 하락까지 겹쳤다. 기업들은 수익성 악화를 버티기 위해 구조조정 카드를 꺼냈다. 노동통계국(BL 포스코더샾아파트 S)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최소 4000명이 석유 업계를 떠나 2021년 1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빠른 고용 축소를 기록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석유회사인 셰브론과 코노코필립스는 각각 최대 8000명, 325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고, 추가 감원도 예고했다. 트럼프 정부하에서 호황이 기대됐던 업계에서 오히려 정반대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텍사스의 석유 업자 엘리엇 도일은 "지금 상황은 꽤 무섭고, 내년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며 "기업들이 경기 하강에 대비해 감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 셰일 생산업체와 유전 서비스 업체 수십 곳도 잇따라 인력 감축에 나섰다고 FT는 전했다. 텍사스의 석유 업자이자 사모펀드 포르멘테라의 브라이언 셰필드는 "관세는 불확실성만 키운다"며 "석유·가스 CEO들이 설비투자 결정을 내리기 더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기업의 채용 축소·감원 움직임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일자리는 2만2000개 증가에 그쳤다. 다우존스 집계 전망치(7만5000개)를 크게 밑돈 것으로, 고용 증가세가 꺾였음을 보여준다. 제조업은 같은 달 1만2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해 올해 누적 7만8000개가 사라졌고, 광업(석유·가스 포함) 일자리는 8월 6000개가 줄었다. 도매 무역 부문은 올해 3만2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관세가 일자리를 늘린다는 정부의 약속과 달리 실제 고용지표는 악화한 셈이다. 로이터통신은 제조업 일자리가 4개월 연속 감소했다며 관세 영향이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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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기업의 채용 축소·감원 움직임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일자리는 2만2000개 증가에 그쳤다. 다우존스 집계 전망치(7만5000개)를 크게 밑돈 것으로, 고용 증가세가 꺾였음을 보여준다. 제조업은 같은 달 1만2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해 올해 누적 7만8000개가 사라졌고, 광업(석유·가스 포함) 일자리는 8월 6000개가 줄었다. 도매 무역 부문은 올해 3만2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관세가 일자리를 늘린다는 정부의 약속과 달리 실제 고용지표는 악화한 셈이다. 로이터통신은 제조업 일자리가 4개월 연속 감소했다며 관세 영향이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