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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총영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중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장.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은 노재헌 신임 주중대사를 향해 "이재명 정부에서 가장 잘 된 인사라 생각한다"고 말했고,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도 "4강 대사 중 가장 잘 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정부는 첫 주중대사로 노재헌 전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을 지명했다. 그간 주중대사는 대통령의 '측근'이나 여권 실세 정치인이 주로 발탁됐었던 데 비춰 '깜짝 인사'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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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령 중국특사단에도 포함됐었지만 그 때만 해도 주중대사에 유력하게 고려되진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지명 후 중국 관영언론 등에선 "한국의 관계 개선 신호"라며 꽤 호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오랜 기간 중국 내에서 문화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에 관여한 '중국통'인 데다 과거 북방정책으로 한중 수교를 이끌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점도 신 천지 게임
높이 샀을 것이다.
노 대사가 부임한 후 주중 한국대사관 안팎에서도 기대감 섞인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엔 교민 행사에 참석해 교민들에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도 보여줬다.
지난 30일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김해공항 영접 임무를 맡으며 부임 약 대박카페25시
보름만에 중국 정상의 '눈도장'도 찍었다. 전임자가 중국 측 '기피 대상'에 올라 고위 인사 접촉이 어려웠던 것과 비교된다.
시 주석의 11년만의 국빈 방한에 이어, 내년으로 예상되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 등 정상 교류가 복원됨에 따른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도 노 대사 입장에서는 우호적 환경이다.
노 대사의 부임은 한중 보험주
외교를 정상 궤도로 돌려놓기 위한 상징적 메시지라는 평가다. 양국 간 경제, 문화, 인적 교류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민간 차원의 교류 복원이 수반돼야 한다는 정부의 인식도 있을 것이다.
다만 한중 관계 개선 기류와 노 대사에 대한 중국 측 호감 정도로 주중대사의 미래를 낙관하기는 녹록지 않은 환경이다.
우선 한국의 장외거래시장
새 정부 출범으로 분위기가 바뀌었을 뿐 아직 실질적인 조치는 갈 길이 멀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 후 미·중의 전략적 경쟁 가속으로 한국이 양쪽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악조건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구조적 제약 속에서 외교 실무 경험이 적고 대통령과의 친밀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비정치권 인사라는 점은 약점일 수 있다. 전문 외교관 출신도 아닌 만큼 노련한 외교 역량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부임 초반이야 노 대사가 갖고 있는 상징성이 어느 정도 방패가 될 수 있지만 '가장 잘한 인사'라는 평가가 얼마나 이어질지도 알 수 없다.
부디 노 대사가 '국익'을 최우선으로 얼어붙은 한중 관계를 해빙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답을 조언할 능력은 안되지만, 잘 듣는 것이 실수를 줄일 출발점 정도는 될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가 한국 교민이든, 대사관 직원이든, 중국 시민이든, 중국 관리든 말이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