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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팔은 정부와 국민 사이의 ‘불통’으로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소통의 부재가 만든 불신과 분노의 벽이 사회 전체를 마비시킨 것입니다. 이는 비단 한 나라의 정치적 문제만은 아닙니다. 오늘 본문 속 에베소 교회에도 막힌 담이 있었습니다.
바울이 3년간 눈물로 가르치며 세웠던 에베소 교회는 유대인 신자와 이방인 신자 사이에 깊은 갈등의 골이 파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율법과 전통을 고수해야 구원받는다고 주장했고, 이방인들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만으로 충분하다고 맞섰습니다. 이들 사이에 세워진 견고한 담은 교회를 분열의 위기로 몰아넣었습니다.
이러한 막힌 담은 본래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수많은 제물을 바치고 절기를 지켰지만, 마음은 우부자아빠
상을 향하고 삶은 죄악으로 가득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형식만 남은 예배를 “헛된 제물”이라 하시며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내 눈을 너희에게서 가리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라”(사 1:15)고 탄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신 것은 제물이 아니라, 마음을 찢는 회개와 삶의 순종이었습니다. 죄가 하나거래량
님과 그들 사이를 가로막는 담이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 모든 막힌 담을 허물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자신의 몸을 내어주심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죄의 담을 허무셨고, 유대인과 이방인을 가르던 율법의 담도 무너뜨리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둘을 하나로 만드시는 하나님의 능력이자 화평 그 자체였습니다. 그분 안보험상담
에서 우리는 한 성령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에도 보이지 않는 담들이 견고하게 서 있는 듯합니다. 교회는 여러 교파로 나뉘어 온전히 하나 되지 못하고, 민족은 분단의 아픔을 여전히 겪고 있습니다. 이처럼 안타까운 현실의 근원을 깊이 들여다보면 우리가 하나님과의 뜨거웠던 첫사랑을 잃어버리고 복음의원유주
능력을 희미하게 붙잡고 있기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교회의 생명력은 약해지고 세상에 희망을 주기보다 오히려 염려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잃어버린 첫사랑을 회복하고 생명력을 되찾는 길은 오직 하나,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롬 1:16)입니다. 저의 사역지 네팔바다이야기게임다운로드
에서도 교회 내부의 갈등으로 모든 것이 무너질 것 같은 순간이 있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화평이 되시는 예수님을 전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복음 위에 굳게 서자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때에 막힌 담을 허무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공동체를 다시 하나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어떤 담도 허물 수 없습니다. 오직 화평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가운데 임하실 때, 모든 갈등과 분열의 담은 무너지고 진정한 하나 됨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제 그 화평의 복음을 다시 붙잡아야 할 때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과 교회, 그리고 이 민족 가운데 막힌, 모든 담을 허무시는 예수님의 은혜가 가득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차기현 선교사(네팔 싸리티 희망학교 디렉터)
◇차기현 선교사는 네팔 카트만두와 고루카 지역에서 15년째 선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싸리티 희망학교와 작은 고아원을 운영하며 40여 현지 교회를 협력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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