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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였다. 시간씩 방주라... 다가가자일러스트 = 토끼도둑 작가
1
(5년 전)
“난 우리 민희, 민지한테 나 죽으면 장례식 치르지 말고 화장해서 날려버리라고 했어. 유골함에도 넣지 말라고 했어. 유골함에 넣으면 유골함이 남을 거 아니야. 한 번 쓰고 말 걸 왜 사? 돈만 아깝지. 난 세상에 머리카락 한 올도 남기고 싶지 않아.”
민희, 민지는 은미의 딸들이다.
“유골함에 안 넣으면?” 은희가 묻는다.
“비닐봉지나 종이봉투에 넣으면 되 뽀빠이릴게임 지.”
첫째인 은숙은 고개를 숙이고 손톱을 매만지고 있다. 은숙, 은미, 은희, 은영은 자매지간이다. 닮지 않은 듯 닮았다. 은희는 카페 통유리 너머 그녀들의 엄마가 있는 요양병원 근처 카페에 들어와 있다.
“나 죽은 것도 알리지 말라고 하니까 민희가 그러더라. ‘엄마,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니야? 우리가 엄마 보고 싶을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때 찾아갈 데가 있어야 할 거 아니야.’”
“민희 말이 맞네.” 생크림을 듬뿍 묻힌 와플을 입으로 가져가던 막내 은영이 말한다.
“자식들이 죽은 엄마를 찾으면 얼마나 찾겠어. 지들 사느라 바쁘지. 우리 엄마 봐. 은영이 너, 얼마 만에 엄마 보러 왔어?” 은미는 첫째인 은숙을 쳐다보며 말을 잇는다. “봉분도, 납골당도 다 릴게임무료 쓰레기고 환경오염이야.”
“수목장은 어때?” 은희가 묻는다.
“난 수목장이 더 싫더라. 너무 인위적이야. 죽으면 끝인 거야. 죽으면 그냥 깔끔하게 잊히고 사라져야지, 뭘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남기려고 애를 써. 그리고 죽으려면 자식들 고생시키지 말고 그냥 빨리 죽어야 해.”
2
“깍두기 바다이야기룰 에는 새우젓이 꼭 들어가야 해.”
“꼭?”
“무김치는 새우젓이 들어가야 맛있어.”
“세상에 ‘꼭’이란 건 없어.”
충무로역에서 탄 두 여자는 마네킹들처럼 앞을 바라보고 있다. 한 여자는 껌을 소리 나게 씹고 있다. 헐렁한 지하철 안에서 떠드는 사람이라곤 두 여자뿐이어서 주고받는 소리가 릴게임온라인 맞은편의 은희에게 또렷이 들린다.
“미나리가 토요일에 삼치구이 먹으러 가자네.” 복화술사처럼 입을 거의 벌리지 않고 말하는 여자의 무릎 위에는 루이비통 로고와 비슷한 문양이 프린트된 가방이 놓여 있다. 가방 위 여자의 손 손톱에는 와인색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다. 여자의 주름이 자글자글한 손과 손톱들이 겉돈다.
“삼치? 어디로?”
“연신내역에 삼치구이 집이 있다네.”
“할 일이 어지간히 없나 보네. 삼치구이가 고래구이라도 된대? 뭔 삼치구이를 연신내역까지 가서 먹어?”
“삼치가 숯불에 구워서 나오는데 전봇대만 하대. 갈 거야?”
“생각해보고. 미나리, 콜라텍에서 아르바이트 한다고 하지 않았어?”
“잘렸대. 콜라텍 사장이 미나리보다 네 살 어린 애 뽑았대.”
“미나리보다 네 살 어리면 몇 살이야?”
“일흔 안 됐겠네. 미나리가 머리숱이 없어서 나이보다 들어 보이잖아. 삼치구이 먹으러 갈 거야?”
“미나리는 부천에 살면서 연신내역에 있는 삼치구이 집은 어떻게 알았대?”
“일 년 삼백육십오일 콜라텍에 사는 오빠가 있는데 자기 단골집이라면서 택시로 모시고 가서 사줬대.”
은희는 피식 웃으며 옆 남자의 휴대전화에 눈길을 준다. 닥스 체크 남방을 입은 남자는 휴대전화를 앞으로 내밀고 카톡으로 받은 동영상을 보고 있다. 요람 속 태어난 지 열흘도 안 됐을 것 같은 갓난아기를 찍은 동영상이다. 5초 남짓 되는 동영상을 남자는 재생 반복하면서 보고 있다.
은희는 문득 남자의 얼굴을 쳐다본다. 큼직한 남자의 얼굴은 아무 표정이 없다. 동영상이 다 돌아가면 남자의 손가락은 자동으로 작동하는 기계처럼 플레이 화살표를 다시 누른다. 지하철이 서고 사람들이 내리고 탄다. 은희의 맞은편 두 여자는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느라 조용하다. 껌을 소리 나게 씹으며 휴대전화에 눈을 고정하고 있던 여자가 침묵을 깨고 말한다. “정동원이 스무 살에는 군대에 갈 거라네.”
“일편단심 정동원이네.”
“나 죽으면 정동원 노래 틀어달라고 우리 아들한테 말했더니 들은 척도 안 하데.”
“죽은 사람이 노래는 어떻게 들어?”
“나는 못 들어도 장례식에 온 사람들은 들을 거 아니야.”
“나 죽은 장례식에 온 사람들까지 신경 써? 삼치구이 먹으러 갈 거야?”
“미나리가 사준대?”
그때, 은희의 가방 속 휴대전화가 진동한다.
“오고 있어?”
“가고 있어. 지하철이야.”
그녀는 심드렁하게 말하며 맞은편의 그녀보다 스무 살은 어려 보이는 여자에게 눈길을 준다. 야구모자 위에 헤드셋을 쓴 여자가 콤팩트에 달린 거울을 들여다보며 화장을 하고 있다.
“4시까지 오라고 했잖아.”
은희는 여자가 눈썹 뷰러로 눈썹을 치켜올리는 걸 바라보며 묻는다. “정태도 올 수 있대?”
“고속버스 타고 올라오고 있대. 자기는 휴대전화로 투표하겠다는 걸 와서 하라고 했어. 엄마는 정태 같은 아들 낳겠다고 딸을 넷이나 낳았을까.”
지난 토요일, 은희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은미의 전화를 받았다. 토요일 오후 4시까지 어머니가 입원해 계시는 요양병원에 모두 모이라는 통보 전화였다.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는 은미는 (예순 살이 넘어서도 월세를 살고 있는) 은숙을 대신해 오 남매의 맏이 노릇을 하고 있었다. ‘독수리 오형제’라는 오 남매 카톡 단톡방을 만든 사람도, 혼자 살고 있던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입원시킨 자식도 은미였다. 은희는 두 언니를 한 자리에서 볼 때면 형제들 순위가 태어난 순서가 아닌 사는 형편으로 재배열되는 걸 느낀다. 은미는 토요일에 오 남매가 모여 어머니의 연명치료를 계속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투표로 결정할 거라고 했다. 여든아홉 살인 어머니는 2년 넘게 튜브로 영양과 수분을 공급받으며 식물인간이나 마찬가지인 상태로 누워 있었다. 심장박동 수가 떨어지고 호흡부전이 와 두 달 전부터 호흡기를 착용하고 있다. 은미와 통화를 끝내자마자 천안에 살고 있는 은영이 전화를 걸어왔다.
“둘째 언니는 엄마가 빨리 돌아가시길 바라나 봐. 큰언니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서 내가 전화해봤어. 큰언니도 나하고 생각이 똑같던걸. 언니도 그렇지?”
남자는 여전히 갓난아기 동영상을 보고 있다. 하품을 하던 남자가 불쑥 은희를 쳐다본다. 지하철 문이 열리고 닫힌다. 은희는 환승할 지하철역을 지났다는 걸 깨닫고 몸을 일으킨다.
요양병원 복도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던 은미가 은희를 보고는 고개를 흔든다. 시간은 4시 30분을 지나고 있다.
은희는 은미를 지나쳐 중환자실로 들어간다. 엄마의 손을 쓰다듬고 있는 은숙에게 눈길을 준다. 은영은 엄마의 다리를 주무르고 있다. 유일한 아들이자 막내인 정태가 담배 냄새를 진하게 풍기며 중환자실로 들어선다. 은희는 30킬로그램도 나가지 않을 것 같은 몸에서 자신들이 나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은희는 엄마의 귀 가까이 자신의 입을 가져간다. “엄마, 엄마는 어떻게 하고……” 중얼거림을 끊고 은미가 말한다. “투표하게 모두 복도로 나와.”
오 남매는 중환자실 밖 복도에 모여 있다. 은미가 말한다. “다수결로 호흡기 뗄지 말지 결정하는 거야.” 그때 정태의 휴대전화기가 울린다. “내가 나중에 전화할게.” 휴대전화에 대고 중얼거리는 그를 은미가 쏘아본다.
“찬성하는 사람 손 들어. 난 찬성.” 은미는 이미 손을 들고 있다. 정태가 어깨를 으쓱해 보이고는 손을 어깨 높이까지 든다. 은미가 은숙을 바라본다. 은희가 손을 들려는 찰나에 은숙이 손을 든다.
“3대 2.” 은미가 경기 결과를 전하듯 말한다. 은희와 눈이 마주치자 눈동자에 힘을 주고 말한다. “다수결로 결정한 거니까, 나중에 아무도 딴소리하지 마.”
정태는 담배를 피우러 가고, 은미는 복도 끝에서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고, 은영은 울며 중환자실로 들어가고, 은숙은 어디로 갔는지 안 보이고. 복도에 혼자 남겨진 은희는 요양병원이 연신내 근처에 있다는 걸 깨닫고 지하철에서 두 여자가 나누던 대화를 떠올린다. 미나리라는 여자는 어쩌다 미나리가 됐을까. 그녀는 닥스 체크 남방을 입은 남자가 동영상을 반복 재생하며 지하철을 타고 계속 돌고, 돌고, 돌고. 은미가 통화하는 소리가 은희에게 들려온다. “어디야? 학원 갔어? 얼른 학원 가. 얼른.”
“죽음에 대한 고찰없이 빨리 ‘처리’하는 사회… 진정한 존엄사는 뭘까”
■ 작가의 말
‘너희에게도 멀지 않은’에서는 엄마의 인공호흡기를 떼는 일을 자녀들이 다수결로 결정한다. 씁쓸하고, 두려운 풍경. 엄마의 자리든 자녀의 자리든, 언젠가 우리 모두 반드시 그 어느 쪽에 가 있을 것이다. 김숨 작가는 “우리의 가장 가까이에 놓여 있는 것, 즉 우리를 한결같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죽음이다”라면서 “존엄한 죽음이 어떤 죽음인지 알고, 존엄한 죽음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훨씬 존엄한 삶을 살 것 같다”고 했다. “저뿐 아니라 저를 둘러싼 소중한 이들의 머지않은 죽음에 대해 서서히 생각하며(준비하며), 이 순간 제게 주어진 (도망칠 수 없는) 삶을 살아내고 싶은 저의 의지가 존엄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 같습니다.”
죽음은 도처에 있다. 자연스럽고 당연하다. 그리고 빠르게 ‘처리’돼 버린다. 죽음이 무엇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소설은 그 지점을 파고든다. 작가는 “우리 사회가 죽음에 대한 고찰의 과정을 생략한 채, ‘존엄사’를 이야기한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그렇다면, 진정한 존엄사란 뭘까. ‘존엄’의 의미와 태도가 빠진, 빈 허울뿐인 ‘존엄사’는 존엄사가 아닐 것이다. 또, 자기 스스로 죽음을 결정하거나 연명치료를 중단하거나 하는 법리적·의학적 차원만도 아니다. 작가는 “죽음의 당사자가 존엄한 한 인간으로 대우받고 존중받는 가운데, 존엄사가 논의되어야 할 것 같다. 당사자를 인권 유린에 가까운 상태에 놓아두고, 존엄사를 논의하고 결정하는 것은 학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존엄한 죽음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절실히 필요합니다.”
1997년 등단한 김 작가는 위안부 문제를 다룬 ‘한 명’ ‘간단후쿠’ 등 다수의 장편을 발표했고, 소설집 ‘투견’ ‘침대’ 등이 있다.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수상.
박동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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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난 우리 민희, 민지한테 나 죽으면 장례식 치르지 말고 화장해서 날려버리라고 했어. 유골함에도 넣지 말라고 했어. 유골함에 넣으면 유골함이 남을 거 아니야. 한 번 쓰고 말 걸 왜 사? 돈만 아깝지. 난 세상에 머리카락 한 올도 남기고 싶지 않아.”
민희, 민지는 은미의 딸들이다.
“유골함에 안 넣으면?” 은희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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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장은 어때?” 은희가 묻는다.
“난 수목장이 더 싫더라. 너무 인위적이야. 죽으면 끝인 거야. 죽으면 그냥 깔끔하게 잊히고 사라져야지, 뭘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남기려고 애를 써. 그리고 죽으려면 자식들 고생시키지 말고 그냥 빨리 죽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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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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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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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 안 됐겠네. 미나리가 머리숱이 없어서 나이보다 들어 보이잖아. 삼치구이 먹으러 갈 거야?”
“미나리는 부천에 살면서 연신내역에 있는 삼치구이 집은 어떻게 알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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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은희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은미의 전화를 받았다. 토요일 오후 4시까지 어머니가 입원해 계시는 요양병원에 모두 모이라는 통보 전화였다.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는 은미는 (예순 살이 넘어서도 월세를 살고 있는) 은숙을 대신해 오 남매의 맏이 노릇을 하고 있었다. ‘독수리 오형제’라는 오 남매 카톡 단톡방을 만든 사람도, 혼자 살고 있던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입원시킨 자식도 은미였다. 은희는 두 언니를 한 자리에서 볼 때면 형제들 순위가 태어난 순서가 아닌 사는 형편으로 재배열되는 걸 느낀다. 은미는 토요일에 오 남매가 모여 어머니의 연명치료를 계속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투표로 결정할 거라고 했다. 여든아홉 살인 어머니는 2년 넘게 튜브로 영양과 수분을 공급받으며 식물인간이나 마찬가지인 상태로 누워 있었다. 심장박동 수가 떨어지고 호흡부전이 와 두 달 전부터 호흡기를 착용하고 있다. 은미와 통화를 끝내자마자 천안에 살고 있는 은영이 전화를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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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는 은미를 지나쳐 중환자실로 들어간다. 엄마의 손을 쓰다듬고 있는 은숙에게 눈길을 준다. 은영은 엄마의 다리를 주무르고 있다. 유일한 아들이자 막내인 정태가 담배 냄새를 진하게 풍기며 중환자실로 들어선다. 은희는 30킬로그램도 나가지 않을 것 같은 몸에서 자신들이 나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은희는 엄마의 귀 가까이 자신의 입을 가져간다. “엄마, 엄마는 어떻게 하고……” 중얼거림을 끊고 은미가 말한다. “투표하게 모두 복도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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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고찰없이 빨리 ‘처리’하는 사회… 진정한 존엄사는 뭘까”
■ 작가의 말
‘너희에게도 멀지 않은’에서는 엄마의 인공호흡기를 떼는 일을 자녀들이 다수결로 결정한다. 씁쓸하고, 두려운 풍경. 엄마의 자리든 자녀의 자리든, 언젠가 우리 모두 반드시 그 어느 쪽에 가 있을 것이다. 김숨 작가는 “우리의 가장 가까이에 놓여 있는 것, 즉 우리를 한결같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죽음이다”라면서 “존엄한 죽음이 어떤 죽음인지 알고, 존엄한 죽음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훨씬 존엄한 삶을 살 것 같다”고 했다. “저뿐 아니라 저를 둘러싼 소중한 이들의 머지않은 죽음에 대해 서서히 생각하며(준비하며), 이 순간 제게 주어진 (도망칠 수 없는) 삶을 살아내고 싶은 저의 의지가 존엄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 같습니다.”
죽음은 도처에 있다. 자연스럽고 당연하다. 그리고 빠르게 ‘처리’돼 버린다. 죽음이 무엇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소설은 그 지점을 파고든다. 작가는 “우리 사회가 죽음에 대한 고찰의 과정을 생략한 채, ‘존엄사’를 이야기한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그렇다면, 진정한 존엄사란 뭘까. ‘존엄’의 의미와 태도가 빠진, 빈 허울뿐인 ‘존엄사’는 존엄사가 아닐 것이다. 또, 자기 스스로 죽음을 결정하거나 연명치료를 중단하거나 하는 법리적·의학적 차원만도 아니다. 작가는 “죽음의 당사자가 존엄한 한 인간으로 대우받고 존중받는 가운데, 존엄사가 논의되어야 할 것 같다. 당사자를 인권 유린에 가까운 상태에 놓아두고, 존엄사를 논의하고 결정하는 것은 학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존엄한 죽음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절실히 필요합니다.”
1997년 등단한 김 작가는 위안부 문제를 다룬 ‘한 명’ ‘간단후쿠’ 등 다수의 장편을 발표했고, 소설집 ‘투견’ ‘침대’ 등이 있다.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수상.
박동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