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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와 전쟁을 벌여 온 이스라엘이 9일 카타르 도하에 있는 하마스 정치국 본부를 전격 공습하자, 유럽과 중동 국가들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자국의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적국이 아닌 다른 주권국 영토를 포스코미소금융지점 공격하는 불법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 궤멸’이라는 목표를 위해 이 같은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미 하마스와 그 지원 세력 제거를 명분으로 이란·시리아·레바논·예멘을 공습했고, 이번에 휴전 중재국인 카타르까지 표적으로 삼았다. 사실상 이웃 나라 모두와 전쟁을 벌이는 상황도 불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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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상훈


이스라엘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작전에는 ‘불의 정상 작전(Operation Summit of Fire)‘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목표는 도하를 거점으로 활동하면서 가자 지구 내 지도자들과 함께 하마스의 집단 지도 비과세복리저축보험 체제를 이끌어 온 최고위 간부 5명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사망한 야히아 신와르 최고 지도자의 후계자 역할을 해온 칼릴 알하이야, 1997년 모사드의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아 정치국을 20년 넘게 이끌어 온 칼리드 마슈알, 하마스의 자금 총책인 자헤르 자바린 등이다.
이들은 2012년부터 카타르 정부의 보호 및 지원 아래 호화로운 생 별내지구임대아파트 활을 하며 이란·헤즈볼라와의 군사 협력, 하마스의 해외 사업과 자산 관리, 해외 테러 지원, 인질·휴전 협상 실무를 맡아왔다. 이스라엘군은 “수년간 하마스를 지휘하며 2023년 10월 7일 습격과 이후 전쟁 수행에 직접 책임이 있는 인물들”이라며 이들이 정당한 공격 목표라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테러 지도자들이 (다른 나라의 보호 아 제2금융권무직자대출 래) 면책 특권을 누리던 시대는 끝났다”며 이번 공격으로 종전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지도부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는 “알하이야와 자바린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으나,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으로 5명이 사망했으나 지도부는 모두 생존했다”고 반박했다. 하마스는 이어서 “이들은 공습 당시 미국이 제안한 휴전안을 논의 중이었다”며 “이는 네타냐후 정부가 협상에 관심이 없다는 증거”라고도 했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이번 공격은 수개월 전부터 준비되어 왔다”며 “8일 예루살렘에서 벌어진 하마스의 총격 테러 직후 작전 실행이 승인됐다”고 보도했다.
카타르는 미국의 동맹국으로, 이스라엘 외교 관계는 없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중재하며 실용적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카타르 정부는 자국 영토가 공격받은 데 대해 “국제법과 규범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범죄적 공격이자, 심각한 확전 행위”라고 비난했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터키·이란 등 중동 국가들도 일제히 “주권 침해”라고 했고, 영국·프랑스·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들도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유엔은 이날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격 문제를 다루기 위해 안보리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하지만 미국은 사실상 이스라엘 편을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 통보를 받았지만, 이미 미사일이 발사된 뒤였다”며 “매우 유감스럽지만, 하마스 제거는 가치 있는 목표”라고 했다. 이스라엘이 미국 동맹국을 전격 공격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미국의 ‘묵인’이 있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하마스와 전쟁이 발발한 이후, 하마스와 그 지원 세력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공격해왔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큰 피해를 당한 뒤 이스라엘은 ‘위협의 싹은 무조건 미리 도려낸다’는 공세적인 방침으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레바논, 시리아, 예멘, 이란 등 주변국 영토에서 최소 10회 이상 암살 작전과 공습을 벌여왔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이스라엘은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사실상 모든 이웃 국가에서 군사행동을 벌이고 있다”며 이를 ‘팍스 헤브라이카(Pax Hebraica)’라고 했다. 압도적 군사력과 정보 능력으로 주변을 굴복시키고 ‘힘에 의한 평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도 이를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네타냐후는 지난달 31일 안보 내각 회의에서 “트럼프가 ‘전력을 다해 전쟁을 계속하라’고 했다”며 미국이 ‘하마스 궤멸’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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