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와 혈류 개선, 과학적 원리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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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낭달웅동 작성일25-12-2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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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와 혈류 개선, 과학적 원리 이해하기
혈류와 건강의 관계
우리 몸에서 혈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원활한 혈액 순환은 각 장기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며, 세포 대사를 돕고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다양한 이유로 인해 혈류가 원활하지 않으면 여러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남성의 경우 혈류 문제는 발기부전과 직결되며, 이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로 비아그라Viagra가 널리 사용됩니다.
비아그라란 무엇인가?
비아그라는 실데나필Sildenafil을 주성분으로 하는 발기부전 치료제입니다. 원래 심혈관 질환 치료제로 개발되었지만, 임상 연구 과정에서 발기부전 개선 효과가 확인되어 현재는 남성 성기능 장애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비아그라의 주요 작용 기전은 혈관 확장과 혈류 개선입니다. 이를 통해 성적인 자극이 있을 때 더욱 원활한 발기가 가능하도록 돕습니다.
혈류 개선과 비아그라의 작용 원리
1. 혈관 확장과 산화질소NO의 역할
비아그라가 작용하는 핵심 원리는 산화질소NO, Nitric Oxide를 활용한 혈관 확장입니다. 우리 몸은 성적인 자극을 받을 때 산화질소를 방출하며, 이는 혈관의 평활근을 이완시켜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비아그라는 포스포디에스테라제5PDE5 효소를 억제하여 산화질소의 작용을 극대화합니다. PDE5는 혈관 이완 작용을 방해하는 효소인데, 이를 억제함으로써 혈관이 더욱 확장되고 혈류가 원활해지도록 합니다.
2. 발기 과정과 혈류 증가
발기는 단순한 신체 반응이 아니라 복잡한 생리학적 과정입니다. 정상적인 발기 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성적 자극이 뇌와 신경계를 통해 전달됩니다.
신체는 산화질소NO를 분비하여 혈관을 확장시킵니다.
음경해면체에 혈액이 집중적으로 유입되면서 발기가 발생합니다.
혈액이 유지되면서 강직도가 지속됩니다.
비아그라는 이 과정 중에서 혈류를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하며, 결과적으로 발기부전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비아그라와 심혈관 건강
비아그라는 본래 심혈관 질환 치료제로 연구되었기 때문에, 혈류 개선 효과가 전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실데나필이 심혈관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혈압 조절: 비아그라는 경미한 혈압 강하 효과가 있어 고혈압 환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 예방: 일부 연구에서는 비아그라가 동맥경화를 완화하고 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합니다.
운동 능력 향상: 혈류가 개선되면서 산소 공급이 원활해져 지구력과 운동 능력이 향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비아그라는 심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약물이 아니므로, 기존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 복용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비아그라 복용 방법과 주의 사항
비아그라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올바른 복용 방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1. 복용 방법
성관계 약 30~60분 전에 복용합니다.
공복 상태에서 복용하면 효과가 더 빠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루 1회 이상 복용하지 않으며, 24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합니다.
2. 주의해야 할 사항
심혈관 질환 환자: 심장병, 협심증 등의 병력이 있는 경우 의사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질산염 제제와 병용 금지: 혈압 강하제질산염 계열와 함께 복용하면 심각한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과음 피하기: 알코올과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저하되거나 부작용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3. 부작용
비아그라는 대체로 안전한 약물이지만, 일부 사용자에게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경미한 부작용: 두통, 안면 홍조, 소화불량
심각한 부작용: 시각 장애, 심한 어지러움, 지속적인 발기4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즉시 병원 방문
비아그라 외 혈류 개선을 위한 방법
비아그라는 발기부전 치료제일 뿐만 아니라 혈류를 개선하는 기능도 합니다. 하지만 약물 외에도 자연적으로 혈류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1. 규칙적인 운동
유산소 운동조깅, 자전거 타기 등은 심혈관 건강을 증진하고 혈류를 원활하게 합니다.
근력 운동은 혈관 탄력을 높이고 혈액 순환을 촉진합니다.
2. 건강한 식습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연어, 참치 등은 혈관 건강을 돕습니다.
녹색 채소시금치, 브로콜리 등와 과일베리류은 혈관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유익합니다.
3. 금연 및 절주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류를 악화시키므로 금연이 필수적입니다.
과도한 음주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혈관 건강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결론
비아그라는 단순한 발기부전 치료제를 넘어 혈류 개선과 관련한 과학적 원리를 기반으로 작용하는 약물입니다. 이를 통해 남성 건강과 심혈관 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물 복용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며, 건강한 생활 습관과 병행할 때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비아그라와 혈류 개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보다 건강하고 자신감 있는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자 admin@slotmega.info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로 아들(노상훈)과 며느리(윤휘수)를 잃은 노현수·나명례 씨가 지난 23일 광주에 위치한 아들 내외의 집에서 인터뷰하기 전 결혼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광주 l 문재원 기자
아들 내외가 탄 비행기가 착륙 중 사고가 났다는 친척의 전화를 받았다. 노현수씨(67)는 곧바로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달려갔다. 뉴스는 미처 보지도 못했다.
무안공항은 대낮에도 깜깜했다.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는 비행기가 멈춘 활주로는 매캐한 기름냄새와 바다이야기모바일 찢어지는 비명으로 뒤엉켜 있었다. 2024년 12월 29일 낮 12시 30분이었다.
그때 노씨의 휴대전화 벨 소리가 울렸다. 아들 상훈씨(당시 33세)가 미리 예약해 둔 일식당 전화였다.
“손님, 예약 시간 지났는데 언제 오십니까?” 노씨는 “금방 갈게요. 반드시, 꼭 갈 겁니다”라고 답했다. 통화를 마치고 아들에게 전화 릴게임몰 를 걸었다. 전화번호를 누르는 손가락이 떨렸다. “상훈아, 제발 전화 좀 받아라. 우리 밥 먹으러 가야지.” 노씨는 주저앉아 오열했다.
그날로부터 약 1년이 흘렀다. 노씨와 아내 나명례씨(60)가 지난 23일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 가정집을 둘러봤다. 아들 상훈씨와 며느리 윤휘수씨(당시 31세)가 신혼생활을 하려고 마련한 집이었다. 두 야마토게임다운로드 신혼부부는 결혼식을 하기 전 혼인신고를 마치고 이 집을 장만했다.
리모델링까지 마친 이 집에서 그들이 머문 시간은 단 3일이었다. 지난해 12월 21일 새 집에 이사온 상훈씨와 휘수씨는 회사 휴가기간에 맞춰 24일 입주기념 해외여행을 떠났다. 그날이 노씨 부부가 아들을 본 마지막 날이었다.
노씨 부부는 아들 내외의 죽음을 골드몽릴게임 확인하고도 신혼집을 비우지 못했다. 지난 1년 내내 일주일에 한 번씩 집 안의 먼지를 쓸고 닦았다. 그들이 떠난 그날과 똑같이 유지했다.
깔끔한 이 새 집에 사람의 온기는 어디에도 없었다. 최신 가전제품들은 전원 코드가 뽑혀 있었다. 거실에 설치한 신형TV는 모서리 마다 보호필름이 그대로 붙어 있었다. 소파 한쪽에는 떼지 않은 상표가 달 릴게임 려 있었다. 노씨 부부는 말없이 소파와 식탁 가장자리를 천천히 쓸어내렸다.
거실 한 켠에 있는 탁자 위에는 ‘03.09’라고 적힌 청첩장 한 장이 놓여 있었다. 아들 내외가 직접 만든 청첩장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올해 3월 9일 결혼식을 치르지 못했다. 청첩장에 찍힌 두 사람의 환한 얼굴은 무안공항 추모공간에 영정 사진으로 쓰였다.
사고 사흘 만에 돌아온 신체 일부가 아들 상훈씨라고 했다. 아들은 사고 수습기간 동안 이름 대신 ‘83번’으로 불렸다.
사고 직후 주변에서는 시신 확인을 극구 말렸다. 나씨는 그대로 기절했다. 노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온몸이 떨리며 가장 두려웠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봐도 후회, 안 봐도 후회라면 내 새끼 얼굴 한 번이라도 더 보고 보내야겠다 싶었습니다. 손이라도 한번 잡아보고 싶었습니다.”
“아들이 꿈에서라도 나타나 준다면”
노씨는 시신의 왼쪽 가슴에 남은 손톱만 한 수술 흉터로 그 시신이 아들이라는 것을 알아봤다. 어린 시절 피지낭종 제거 수술로 생긴 자국이었다. 176cm 키에 90kg에 육박했던 건장한 아들은 없었다.
노씨는 “눈만 감으면 그때의 처참한 모습이 떠오른다”고 했다. “나중에 내가 죽어서 아들을 다시 만났는데 그 훼손된 모습으로 나올까봐…그게 가장 무섭습니다.”
휘수씨의 시신은 비교적 온전했다. 주변에선 상훈씨가 마지막 순간 아내를 감싸 안아 보호했을 것이라 짐작했다. 나씨는 떨리는 손으로 사진 속 아들과 며느리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부모는 지난 3월 9일 두 사람이 약속한 결혼식 날짜에 맞춰 조촐한 영혼 결혼식을 올렸다. 흰 국화와 위패, 그리고 나란히 놓인 영정사진 앞에서 부모는 두 사람을 축복했다. 그리고 “상훈아, 휘수야. 하늘나라에서는 둘이 손 꼭 잡고 못다 한 사랑 나누며 행복해라. 여기 걱정은 하지 말고”라고 말했다.
그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내내 아파트 베란다 창문 너머로 항공기 엔진음이 파고 들었다. 인근 광주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였다. 유리창이 미세하게 떨릴 때마다 부부의 시선은 하늘로 향했다. 나씨는 “저거는 바퀴를 내렸네. 왜 우리 애들 탄 비행기는 못 내렸을까”라며 의미없는 질문을 던졌다.
결혼식을 앞두고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로 목숨을 잃은 노상훈·윤휘수씨의 광주광역시 신혼집에 23일 웨딩촬영 사진이 놓여 있다. 광주 l 문재원 기자
부부는 참사 이후 하던 일을 모두 그만뒀다.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왜’라는 질문들 탓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노씨는 “시간이 약이라는데, 우리는 자꾸 생각이 더 깊어져요. 그저 아들이 꿈속에서라도 한 번 나타나 줬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네”라고 말했다.
평범한 직장인이자 주부였던 나씨는 지난 1년 사이 ‘거리의 투사’가 됐다. 매일 무안공항 추모공간을 찾아 ‘공항 지킴이’를 자처했다. 전국을 누비며 사회적 참사 유족들을 위로하고 연대하는 일에 앞장섰다. 지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삭발까지 감행했다.
나씨는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수많은 음해와 수모를 온몸으로 견뎌야 했다. 진상규명을 외치는 그를 향해 누군가는 “돈 때문에 저런다”며 손가락질했다. 또 다른 누군가는 “저거 다 가짜, 거짓이다”라며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퍼부었다. 그 모든 말들은 아들을 잃은 슬픔보다 더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가슴을 후벼팠다.
“돈? 보상 때문이라고요? 다 없어도 좋습니다.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는데 돈이 무슨 소용입니까. 내 새끼가 왜 죽었는지, 그것만 제대로 알려달라는 겁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로 아들(노상훈)과 예비 며느리(윤휘수)를 잃은 노현수·나명례 씨가 23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아들 내외의 집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창밖을 보고 있다. 광주 l 문재원 기자
이들에게 ‘앞으로 이 집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부부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한참의 정적이 흘렀다. 노씨가 조용히 읊조리듯 말했다.
“이 집을 보면 아들이 금방이라도 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아서…아직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아들 내외가 탄 비행기가 착륙 중 사고가 났다는 친척의 전화를 받았다. 노현수씨(67)는 곧바로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달려갔다. 뉴스는 미처 보지도 못했다.
무안공항은 대낮에도 깜깜했다.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는 비행기가 멈춘 활주로는 매캐한 기름냄새와 바다이야기모바일 찢어지는 비명으로 뒤엉켜 있었다. 2024년 12월 29일 낮 12시 30분이었다.
그때 노씨의 휴대전화 벨 소리가 울렸다. 아들 상훈씨(당시 33세)가 미리 예약해 둔 일식당 전화였다.
“손님, 예약 시간 지났는데 언제 오십니까?” 노씨는 “금방 갈게요. 반드시, 꼭 갈 겁니다”라고 답했다. 통화를 마치고 아들에게 전화 릴게임몰 를 걸었다. 전화번호를 누르는 손가락이 떨렸다. “상훈아, 제발 전화 좀 받아라. 우리 밥 먹으러 가야지.” 노씨는 주저앉아 오열했다.
그날로부터 약 1년이 흘렀다. 노씨와 아내 나명례씨(60)가 지난 23일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 가정집을 둘러봤다. 아들 상훈씨와 며느리 윤휘수씨(당시 31세)가 신혼생활을 하려고 마련한 집이었다. 두 야마토게임다운로드 신혼부부는 결혼식을 하기 전 혼인신고를 마치고 이 집을 장만했다.
리모델링까지 마친 이 집에서 그들이 머문 시간은 단 3일이었다. 지난해 12월 21일 새 집에 이사온 상훈씨와 휘수씨는 회사 휴가기간에 맞춰 24일 입주기념 해외여행을 떠났다. 그날이 노씨 부부가 아들을 본 마지막 날이었다.
노씨 부부는 아들 내외의 죽음을 골드몽릴게임 확인하고도 신혼집을 비우지 못했다. 지난 1년 내내 일주일에 한 번씩 집 안의 먼지를 쓸고 닦았다. 그들이 떠난 그날과 똑같이 유지했다.
깔끔한 이 새 집에 사람의 온기는 어디에도 없었다. 최신 가전제품들은 전원 코드가 뽑혀 있었다. 거실에 설치한 신형TV는 모서리 마다 보호필름이 그대로 붙어 있었다. 소파 한쪽에는 떼지 않은 상표가 달 릴게임 려 있었다. 노씨 부부는 말없이 소파와 식탁 가장자리를 천천히 쓸어내렸다.
거실 한 켠에 있는 탁자 위에는 ‘03.09’라고 적힌 청첩장 한 장이 놓여 있었다. 아들 내외가 직접 만든 청첩장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올해 3월 9일 결혼식을 치르지 못했다. 청첩장에 찍힌 두 사람의 환한 얼굴은 무안공항 추모공간에 영정 사진으로 쓰였다.
사고 사흘 만에 돌아온 신체 일부가 아들 상훈씨라고 했다. 아들은 사고 수습기간 동안 이름 대신 ‘83번’으로 불렸다.
사고 직후 주변에서는 시신 확인을 극구 말렸다. 나씨는 그대로 기절했다. 노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온몸이 떨리며 가장 두려웠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봐도 후회, 안 봐도 후회라면 내 새끼 얼굴 한 번이라도 더 보고 보내야겠다 싶었습니다. 손이라도 한번 잡아보고 싶었습니다.”
“아들이 꿈에서라도 나타나 준다면”
노씨는 시신의 왼쪽 가슴에 남은 손톱만 한 수술 흉터로 그 시신이 아들이라는 것을 알아봤다. 어린 시절 피지낭종 제거 수술로 생긴 자국이었다. 176cm 키에 90kg에 육박했던 건장한 아들은 없었다.
노씨는 “눈만 감으면 그때의 처참한 모습이 떠오른다”고 했다. “나중에 내가 죽어서 아들을 다시 만났는데 그 훼손된 모습으로 나올까봐…그게 가장 무섭습니다.”
휘수씨의 시신은 비교적 온전했다. 주변에선 상훈씨가 마지막 순간 아내를 감싸 안아 보호했을 것이라 짐작했다. 나씨는 떨리는 손으로 사진 속 아들과 며느리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부모는 지난 3월 9일 두 사람이 약속한 결혼식 날짜에 맞춰 조촐한 영혼 결혼식을 올렸다. 흰 국화와 위패, 그리고 나란히 놓인 영정사진 앞에서 부모는 두 사람을 축복했다. 그리고 “상훈아, 휘수야. 하늘나라에서는 둘이 손 꼭 잡고 못다 한 사랑 나누며 행복해라. 여기 걱정은 하지 말고”라고 말했다.
그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내내 아파트 베란다 창문 너머로 항공기 엔진음이 파고 들었다. 인근 광주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였다. 유리창이 미세하게 떨릴 때마다 부부의 시선은 하늘로 향했다. 나씨는 “저거는 바퀴를 내렸네. 왜 우리 애들 탄 비행기는 못 내렸을까”라며 의미없는 질문을 던졌다.
결혼식을 앞두고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로 목숨을 잃은 노상훈·윤휘수씨의 광주광역시 신혼집에 23일 웨딩촬영 사진이 놓여 있다. 광주 l 문재원 기자
부부는 참사 이후 하던 일을 모두 그만뒀다.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왜’라는 질문들 탓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노씨는 “시간이 약이라는데, 우리는 자꾸 생각이 더 깊어져요. 그저 아들이 꿈속에서라도 한 번 나타나 줬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네”라고 말했다.
평범한 직장인이자 주부였던 나씨는 지난 1년 사이 ‘거리의 투사’가 됐다. 매일 무안공항 추모공간을 찾아 ‘공항 지킴이’를 자처했다. 전국을 누비며 사회적 참사 유족들을 위로하고 연대하는 일에 앞장섰다. 지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삭발까지 감행했다.
나씨는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수많은 음해와 수모를 온몸으로 견뎌야 했다. 진상규명을 외치는 그를 향해 누군가는 “돈 때문에 저런다”며 손가락질했다. 또 다른 누군가는 “저거 다 가짜, 거짓이다”라며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퍼부었다. 그 모든 말들은 아들을 잃은 슬픔보다 더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가슴을 후벼팠다.
“돈? 보상 때문이라고요? 다 없어도 좋습니다.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는데 돈이 무슨 소용입니까. 내 새끼가 왜 죽었는지, 그것만 제대로 알려달라는 겁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로 아들(노상훈)과 예비 며느리(윤휘수)를 잃은 노현수·나명례 씨가 23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아들 내외의 집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창밖을 보고 있다. 광주 l 문재원 기자
이들에게 ‘앞으로 이 집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부부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한참의 정적이 흘렀다. 노씨가 조용히 읊조리듯 말했다.
“이 집을 보면 아들이 금방이라도 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아서…아직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