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6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던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전날까지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약 9조원에 달한다. 이중 삼성전자(약 1조7000억원)와 SK하이닉스(약 5조4000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
외국인 투자자에게 환율보단 반도체 업황이 더 중요한 변수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 금요일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환율이 1475원대에서 1450원대 오션파라다이스예시 로 내려앉았지만, 외국인은 도리어 매도 규모를 키워 하루 만에 2조4000억원을 팔아치웠다. 그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 2조원을 차지했다.
이렇다 보니 목요일 새벽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이 외국인 매도세를 멈출 지에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사이클의 선두주자로, 글로벌 AI 수요와 투자 속도를 가늠하는 손오공릴게임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그에 따라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 주가 향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최근 기술주 급락을 이끈 ‘AI 거품론’에 대한 단기 결론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가 지난 8월 제시한 올해 3분기 매출 전망치는 540억달러(약 78조원)로,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분기 기준 손오공릴게임 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게 된다. 엔비디아가 50% 넘는 고성장을 시현한다면, ‘과잉투자’, ‘현대판 분식회계’ 등의 오명을 벗을 수 있다.
엔비디아 실적을 두고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낙관적 기대가 커진 가운데, 지난 14일 모건스탠리는 실적 서프라이즈 오징어릴게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210달러에서 220달러로 올려잡았다. 반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본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각했고, 미국 팔란티어의 창업자 피터 틸도 헤지펀드 내 엔비디아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AI 산업 전반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큰 만큼, 엔비디아가 마진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황금성슬롯 관건으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 매출총이익률(그로스마진) 72.4%를 기록했다. 공급망 비용 변동과 전력 인프라 제약 속에서도 3분기 전망치인 73%대 마진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적과 더불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입에도 관심이 쏠린다. 젠슨 황 CEO는 이달 초 워싱턴 D.C.에서 열린 GTC에 이어 일주일 전 TSMC를 방문, 웨이퍼 추가 주문 의사를 밝히며 공급망 전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이 스토리(내러티브)와 숫자(넘버스) 두 측면 모두에서 시장을 납득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가 컨센서스(예상치)를 얼마나 상회하느냐가 핵심”이라며 “대중 수출 제한으로 줄어든 매출을 다른 지역에서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지, 블랙웰을 포함한 주력 GPU의 긍정적 수요 전망을 시장에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할 수 있을지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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