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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고군분투 중인 국내 배터리사들의 가동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선 완성차업체들의 신차 출시와 함께 미국, 유럽 등에서의 전기차 판매 상승세로 최저점은 통과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 1분기 공장 가동률은 51.1%로 지난해(57.8%) 대비 6.7%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미국 미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사업소를 포함한 것이다. 2023년 가동률은 69.3%였다.
SK온의 올 1분기 공장 가동률은 43.6%로 지난해(43.6%)와 허위매물 비슷했으나 2023년 87.7%에서 반토막 난 수치를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삼성SDI는 전기차에 공급하는 중대형 배터리 가동률을 별도로 공시하진 않았지만, 소형전지 가동률이 58%에서 32%로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도 적자를 기록한 점을 고려했을 때 이 회사 역시 가동률이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SDI의 평균 가동률은 2022 은행 적금 이자 년 84%, 2023년 76%에서 지난해 58%로 하락했다.
배터리사들의 실적이 1분기에도 기대에 못 미치며 일각에선 하반기 이들의 가동률이 모두 50% 밑으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미 의회가 캘리포니아주의 친환경 자동차 정책 폐기를 추진하는 등 대외적인 불안정성도 이어진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올 원리금 균등상환 계산기 2분기부터 배터리사들의 가동률이 나아질 것이란 예측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미국이 추진 중인 전기차와 배터리 공급망 내 탈중국 노선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시장의 중국 점유율은 지난해 무려 87%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업체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부 주택청약 금리 터 미시간 ESS 공장을 조기 가동하고, 삼성SDI는 올해 ESS 설비 생산능력(CAPA)을 지난해보다 20%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올 1분기 미국에서 팔린 완성차 중 전기차 비율은 11%로 유럽(20%)과 중국(42%)과 비교했을 때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이미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투자를 가속 근로자전세자금대출 금리 화하고 있다. 유럽 전기차 판매량도 1분기 89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해 반등에 성공했다.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이같은 회복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올 1분기 전고체 배터리, 리튬황 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투자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연구개발비용은 전체 매출 대비 4.9%로 지난해(4.2%)보다 0.7%p 증가했고, 삼성SDI는 7.8%에서 11.2%로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탈중국 노선으로 국내 업체들의 경쟁 우위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부터 회복 요인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