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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다른 사할 신중한 한 영수증과 우리하고는(가운데 단상 왼쪽)지난 18일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해킹 사건에 대해 사죄하는 모습. [사진 = 김민주 기자]



최근 롯데카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건으로 금융소비자뿐만 아니라 롯데지주에까지 불똥이 튀는 등 피해 경로가 다변화되고 있다. 롯데카드는 ‘롯데’라는 브랜드명을 쓰고 있지만, 2019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돼 현재는 롯데그룹과 별개의 회사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2019년에 롯데카드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롯데지주와의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끊겼다. 이는 201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금산분리 주식매도방법
정책상 금융·보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게 된 데 따른 조치다.
대중적 이미지와 브랜드 신뢰도가 중요한 금융사업 특성상 ‘롯데카드’라는 브랜드명은 유지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카드에서 29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보안 사고가 발생하자, 일부 소비자들의 손가락질은 롯데그룹에게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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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롯데그룹 측은 “이번 해킹 사고로 인해 롯데는 회복하기 어려운 유무형의 피해를 입고 있다”며 “롯데카드 고객 이탈이 늘어나게 되면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롯데 사업장에서의 매출 감소도 불가피하며 무엇보다 롯데카드를 롯데 계열사로 오인하는 고객들이 느끼는 신뢰 하락이 뼈아프다”라며 피해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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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홈플러스 때 지적받던 ‘무리한 비용 감축’…이번에도?





롯데카드 본사에 마련된 카드센터 상담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번 롯데카드상따
해킹 사태의 진짜 책임원이라고 할 수 있는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지난 홈플러스 부실 사태에 이어 이번 롯데카드 보안 문제까지 터지자, 사모펀드인 MBK가 단기 수익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소홀히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MBK는 롯데카드를 인수한 이후 3조원에 매각평화홀딩스 주식
을 시도했다가 실패했고, 최근엔 2조원으로 몸값을 낮춰 재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정보보호 예산 및 집행비를 감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날 국회 자료를 통해 롯데카드의 정보보호 예산이 전년 대비 오히려 줄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전업 카드사 총예산 및 정보보호 예산 현황(연간 편성액 기준)’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올해 정보보호 예산 편성액은 128억원으로 지난해 151억원과 비교해 15.2% 줄었다.
롯데카드 측은 이는 말 그대로 ‘예산’에 불과하다며 실질적 집행액은 증가했다고 즉각 반박했다. 롯데카드가 제공한 자료를 살펴보면, 롯데카드의 정보보호 관련 집행액은 2020년 69억1000만원, 2021년 137억1000만원, 2022년 88억5000만원, 2023년 114억9000만원, 2024년 116억9000만원, 2025년 128억1000만원(예산)으로 매해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카드 측은 “2019년 이후 정보보호 집행 예산은 꾸준히 증가했다”며 “2021년은 재해상황 대비를 위한 승인시스템의 재해복구시스템 고도화 투자 금액이 포함돼있어 일시적으로 예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MBK는 전날 설명자료를 내고 “MBK 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주요 주주사로서 이번에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안을 매우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다만 일각에서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의 원인을 주주사들의 보안 투자 및 관리 소홀로 지적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사모펀드의 금융사 인수 적격성 따진다
롯데카드와 MBK의 거듭된 해명에도 지탄 여론이 지속해서 거세지자, 금융당국은 사모펀드 전반에 대한 규제 강화를 적극 구상하고 나섰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확보한 ‘해외 기관투자 사모집합투자기구(PEF) 규율체계 연구’ 보고서에서 한국금융연구원은 PEF 운용사(GP)의 금융시장 리스크 관련 정보 보고를 강화하고 중대한 법을 위반하면 등록을 말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해당 보고서를 통해 연구원은 금융위원회 의뢰 용역보고서에서 국내 PEF 운용사의 진입, 영업행위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PEF가 인수한 주요 기업이 파산하거나 인수금융 규모 등이 확대되면 금융시장 건전성이 위협받을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련 정보 보고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PEF가 금융회사를 인수하거나 대주주 지분을 확대할 때는 금융당국이 적격성을 심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이와 함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사모펀드의 투자 내역, 수익률 등 정보 제공 ▲운용 성과 데이터 구축 및 제공 등을 제안했다.
연구원은 규제 사각지대인 PEF 운용사에 내부통제 정책과 절차를 강화하고, 준법감시인 임명, 일정 규모 이상은 외부 감사 의무화 등도 제안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정보 보호 관련해서는 상당히 높은 관심과 투자와 노력을 나름대로는 했었다고 생각하는 데 그 노력이 이번 사태를 막을 만큼 충분했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의 여지가 너무나 많고, 그 부분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대표인 제가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