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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글로벌 의료 미용 기업 바이오비쥬는 상장 첫날 공모가(9100원) 대비 101.98% 오른 1만8380원에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8.32% 상승한 1만9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만에 118.79% 급등했다.



그래픽=백형선


이 밖에도 지난 8일 코스닥에 상장한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나우로보틱스는 공모가 대비 319.12% 올랐고, 에너지 기업 원일티엔아이도 128.89% 상승했다. 제약·바이오 사모펀드
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이뮨온시아, 로킷헬스케어 역시 공모가 대비 주가가 두 배 안팎으로 뛰었다. 이처럼 5월에 상장한 6개 기업(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상장은 제외)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공모가 대비 145.57%에 달한다. 올해 4월까지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평균 상승률(16.65%)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성과다.
◇대어급 상장릴게임종류
철회로 위축됐던 공모주 시장
4월까지만 해도 IPO(기업공개) 시장은 대어급 기업들의 잇따른 상장 철회와 국내외 불확실성 탓에 침체 국면에 있었다. 최근 5년간 4월 평균 상장 기업 수는 6개, 공모 금액은 1090억원이었으나, 올해 4월에는 단 3곳만 상장했고, 공모 금액도 646억원에 그쳤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시개인퇴직계좌
장의 기대를 모았던 대형 기업들이 상장을 자진 철회하고, 일부 기업은 상장을 5월로 연기하면서 4월 신규 상장 수는 역대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고 했다.



그래픽=백형선


공작기계 제조사로 국내 매출 1위, 글로벌 3100만원주식
위 규모를 자랑하는 DN솔루션즈는 지난달 22~28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했다. 하지만 기관 참여가 저조해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롯데그룹의 물류 자회사 롯데글로벌로지스도 같은 이유로 상장을 접었다. 두 기업의 흥행 실패 배경으로는 높은 구주 매출 비율이 꼽힌다. DN솔루션즈는 공모 물량의 56.8%, 롯데글로벌로지스는 50%가 구주 매출이었바다이야기 모바일게임
다. 구주는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으로, 신주처럼 기업에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다.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회사 성장에 직접 기여하지 않기 때문에 구주 매출 비율이 높을수록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7월 규제 앞두고 과열 우려도
5월 상장 기업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화장품 제조업체 ‘달바글로벌’의 흥행 여부에 쏠리고 있다. 국내 뷰티 기업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지난해 2월 에이피알 이후 1년여 만이다. 달바글로벌은 지난달 28일~이달 7일 진행된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1140.8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도 1112.03대1에 달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바글로벌의 공모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10.2~12.4배로, 국내 화장품 기업 평균 PER(15.7배)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올해 해외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달 23일 상장 예정인 신약 개발 회사 인투셀도 일반 청약에서 2268.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 조짐을 보였다.
다만, 7월부터 시행되는 ‘의무 보유 확약 제도’는 공모주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요소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 제도는 기관 투자자가 공모주를 배정받는 조건으로 일정 기간 해당 주식을 보유하도록 의무화해 기관 투자자의 단기 매도를 막는 제도다. 올해 7월부터는 전체 기관 배정 물량의 30% 이상을 의무 보유 확약 기관에 우선 배정하고 내년부터는 이 비율이 40%로 늘어난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제도 시행 전 단기 차익을 노린 수요가 몰릴 경우 시장이 과열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한 시장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은 전체 주식 시장의 분위기가 좋으면 수요가 쏠렸다가, 분위기가 나빠지면 확 사그라드는 특성이 있다”며 “5월에 반짝 좋았다고 해서 계속해서 성과가 좋을 것이라고 가정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