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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두 시간 넘는 전화 통화를 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휴·종전 협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정상의 대화는 지난 1월 트럼프 재집권 이후 세 번째다. 트럼프는 통화 후 “대화가 아주 잘 진행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휴전 협상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협상에서) 빠지겠다. 다른 나라가 모르는 협상 조건에 대해선 (전쟁) 당사국들이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고도 했다. 파이낸셜타 담보설정비 임스는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중재국으로서, 협상에서 한 발 물러설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푸틴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평화를 위한)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푸틴 간 대화 전후에 트럼프와 두 차례 통화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는 즉각 휴전할 준비가 되어 있 기업은행 대출상담사 다”며 “미국이 평화 협상으로부터 거리를 두려 한다면 푸틴만 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래픽=김성규


이날 트럼프-푸틴, 트럼프-젤렌스키가 각각 전화로 진행한 회담은 러시아·우크라이나가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 ibk기업은행 적금 스탄불에서 만나 고위급 협상을 하고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당시 푸틴이 튀르키예에서 젤렌스키를 만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결국 무산돼 당국자만 협상에 참여했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종전이 공전(空轉)하는 가운데 이뤄진 푸틴과 통화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트럼프는 “(진전이 없다면) 그냥 물러날 것 중도상환 방법 이다” “이건 유럽의 문제로 남았어야 한다”라며 양측을 더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미국이 중재를 그만두는 시점(‘레드라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선(線)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말하진 않겠다”고도 했다. 트럼프는 이날 통화에서 미 의회가 준비 중인 대(對)러 신규 제재도 언급하며 푸틴을 압박했다고 알려졌다.
푸틴은 이날 “우크라 원룸보증금대출 이나와 평화 협상을 위한 ‘각서’ 체결 논의를 하겠다”는 제안만 내놨다. 기대를 모았던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휴전 합의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 대신 ‘협상을 하겠다’는 의향 정도만 내비친 셈이다. 푸틴은 이날 트럼프와 통화 후 휴·종전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충분한 합의가 필요하다”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의 적극적 중재 노력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이 겉도는 배경엔 세 나라 정상이 생각하는 ‘전쟁 종식’의 조건이 너무 다르다는 근본적 문제가 있다. 푸틴은 이날 “러시아의 입장은 명백하다.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근본 원인’이란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면서 지목했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東進), 즉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 등을 가리킨다.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포기하고 러시아가 침공해 점령한 크림반도 및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을 넘겨야 한다는 등의 조건도 내걸고 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불법으로 침공해 점령한 영토를 가져가겠다는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젤렌스키는 트럼프와 통화하며 “우크라이나는 결과만 보장된다면 어떤 형식의 직접 협상에도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하면서도 “푸틴이 (영토 할양 등) 비현실적 요구를 밀어붙인다면 이는 전쟁을 질질 끌겠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통화 직후 “협상이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했던 트럼프도 이날 오후 기자들과 다시 만난 자리에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인식 차이가 워낙 커서 실질적 접점이 없다는 점을 에둘러 인정했다. 그는 “무언가 일어날 것 같지만 큰 자존심들이 얽혀 있다”며 푸틴을 향해 “우리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푸틴과 통화하며 “이 피의 대학살을 대체 언제 끝내려 하나, 블라디미르?”라고 물었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통화에서 미 의회가 준비 중인 새 대러 제재 초안도 언급하며 “나는 제재보다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했다.
서방 외교가에선 기대를 모았던 이번 통화가 또 ‘빈손’으로 끝났다는 박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정상의 통화는 휴전을 위한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푸틴이 트럼프를 농락하고 있는데, 트럼프는 인식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명 칼럼을 게재했다. CNN은 “푸틴이 자신에게 트럼프가 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푸틴·젤렌스키와 통화한 후 젤렌스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여한 다자간 전화 회의를 통해 회담 내용을 설명했다. 젤렌스키는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국제사회의 주요 국가가 참여하는 ‘다자간 고위급 회담’을 열자”며 회담 장소로 튀르키예·바티칸·스위스 등을 제안했다. 미국이 발을 빼지 못하게 평화 협상의 판을 키우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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