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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생산라인 휴업을 반복하던 현대자동차 울산 1공장 12라인이 올 들어 7번째 휴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2라인에서 생산하는 차종의 판매 부진이 이어진다면 공장 생산라인을 천천히 움직여 시간당 생산 대수를 줄이는 ‘피치다운’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울산 1공장 사업부위원회는 아이오닉 5·코나 일렉트릭을 생산하는 12라인을 이번 달 29일과 30일 추가 휴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 1공장 12라인이 추가 휴업에 돌입하면 올해 들어 7번째 휴업하게 된다. 지난 2월과 4월, 5월, 6월, 7월 짧게는 사흘에서 길게는 일주일가량 가동을 멈췄고, 지난달에도 14~20일 휴업한 우리은행일반전세자금대출 바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사진=현대차)



현대차 울산 1공장 12라인의 잦은 휴업 결정은 라인을 돌리는 것보다 중단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공장 가동 신한은행 률 유지를 위해 빈 컨베이어벨트로 운영하는 일명 ‘공피치 방식’으로 생산을 이어왔으나 손실이 커지자 가동을 아예 중단한 것이다.

현대차는 계약 물량 부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고객 맞춤 판촉행사 등 내수 판매 진작뿐 아니라 수출에서는 글로벌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판매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으로 아이폰4갈아타기 알려졌다. 1공장 12라인은 연초부터 공피치 발생이 지속됨에 따라 현재까지 누적 손실대수는 2만8400여대, 손실금액은 118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반복되는 휴업은 대미 전기차 수출이 대폭 감소한 데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가동 시작으로 전기차 현지 생산이 늘어났으며, 판매 부진까지 더해지자 예정신고기간 국내 공장 생산량에 타격을 입은 것이다. 워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올 상반기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4만455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현대차가 미국으로 수출한 전기차도 올 1~5월 기준 3906대로 전년 동기 대비 87% 줄어든 바 있다. 이에 더해 9월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로 하반기 전망도 어두운 아파트1억대출이자 상황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최대 4만5828대로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 때문에 휴업을 반복하고 있는 울산 1공장 12라인은 시간당 생산 대수를 줄이는 ‘피치다운’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피치는 조립 라인에서 한 공정(스테이션)당 작업 시간을 기준으로 한 생산 주기를 의미한다. 현재 12라인의 시간당 생산 대수(UPH·Units Per Hour)는 27.5대인데, 기준 정상 운영에 필요한 물량에 미치지 못하면서 이를 줄여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대차는 앞서 중형 트럭 ‘포터’ 역시 판매 부진 장기화로 재고 소진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량을 줄인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16~18일 내연기관 포터와 포터 전기차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 2라인의 시간당 차량 생산 대수(UPH)를 기존 28.5대에서 19.5대로 조정하고. 6월 19일부터 7월 2일까지는 휴업을 실시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고율 관세와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등 악재에도 현지 생산 확대 등으로 대응해나가고 있다.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 등을 생산하고 있는‘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물량의 미국 시장 내 판매 비중은 100%에 육박한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