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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양수 국장] 공약은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약속이자 행정을 바라보는 주민의 신뢰를 쌓는 기초다. 그것은 주민과 행정 간 신뢰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다리를 끝까지 건너는 자치단체는 많지 않다. 청양군은 달랐다. 소규모 농촌이라는 구조적 한계 속에서도 가장 어려운 약속들을 실제로 실현해내며 전국 최고 수준의 신뢰 행정을 증명해냈다. 특히 청양만의 농업 비전인 '푸드플랜'은 정책 이상을 넘어 농업, 복지, 경제, 환경을 하나로 잇는 지방 정부 혁신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특집은 김돈곤 청양군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청양군이 전국 기초자치단체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를 받은 의미와개미들의모임
공약 실천의 철학을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청양군이 2025년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를 달성했다. 그 의미를 어떻게 평가하나?
매우 감사하면서도 무거운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번 SA등급은 단순히 공약을 잘 지켰다는 평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타 시군에 비해 훨씬 복잡하고 실현 난이도가 높은 공약들을 실주가현황
제로 이행해왔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가 있다. 전체 60개 공약 가운데 23개가 완료, 37개가 정상 추진 중이며 이행률은 67.2%이다. 전국 평균보다 14%p 이상 높은 수치다.
재정 확보율도 53.42%에 달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청양군이 단기 사업 위주의 쉬운 공약이 아니라, 대규모 예산과 복합 절차를 요구하는 유한양행 주식
중장기 사업 중심의 공약을 선택했고 이를 실제로 성과로 연결시켰다는 점이다. 공약을 정할 때부터 숫자가 아닌 각각의 공약이 지닌 무게와 지향점에 대해 고민했고 결국 청양다운 도전들을 하나하나 실현해낸 그 과정들 자체가 큰 자부심으로 남는다.
△청양군 공약이 다른 자치단체보다 어렵다고 말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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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공약이 행정구조를 바꾸는 복합 사업이다. 예컨대 산업단지 조성, 도 단위 공공기관 유치, 세대통합형 공공임대주택 건립, 먹거리 종합타운, 관광거점 개발 등은 군 단위 지역에서는 도전하기 매우 어려운 과제들이다.
대규모 예산, 중앙정부 협의, 주민 공감대 형성 등 행정적 난이도는 물론이고 추진 기간도 상당히 길다. 공약을 단순히삼우이엠씨 주식
실현 가능한 목록으로 만들지 않고 반드시 필요한 정책으로 채워 넣었기에 이번 평가가 더욱 값지게 다가온다.
△공약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를 하나 꼽는다면?
저는 단연 푸드플랜과 먹거리 순환체계 구축을 들고 싶다. 농업군인 청양에선 농정 정책이 곧 군의 경제다. 푸드플랜은 생산에서 유통, 소비, 공공급식까지 지역 내에서 선순환하는 구조다. 푸드플랜은 단지 먹거리 문제가 아닌 지역의 경제 구조를 바꾸는 장치라고 생각한다.
먹거리 종합타운은 이미 완공됐고 직매장은 3개까지 확장했다. 지역내 학교와 복지시설 급식이 모두 지역 농산물로 채워지고, 직매장을 통해 농가가 직접 유통하며 종합타운은 생산부터 가공·판매까지를 통합한다. 행정이 연결망을 설계하고 농민이 주체가 되는 구조다.
이 시스템은 농민의 소득을 높이고 군민의 먹거리 안전을 보장하며 복지급식과도 연결된다. 그 결과 전국 먹거리지수 평가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청양군의 농정 철학이 실현된 대표 사례라 자부한다.
△복지 분야 역시 이행률이 높았다.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었는지?
잘 아시다시피 청양은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그래서 '농촌형 복지 모델'을 어떻게 만들것인가가 핵심 과제였다.
보건의료원 기능 강화, 정산 다목적복지관, 행복누리센터 등 복합 거점시설을 신설하고 경로당 지원과 건강검진비 지원도 체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돌봄부터 건강까지 군민의 생애주기를 따라가는 복지 구조를 만들고자 고심하며 노력했다. 복지는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닿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화관광 분야는 상대적으로 이행률이 낮다.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는지?
이행률만 보면 42.3%로 낮은 수치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대규모 기반 시설을 전제로 한 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칠갑타워, 천장·장곡·칠갑 관광권역, 선비충의문화관, 금강변 파크골프장,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등은 예산 규모가 크고 토지 매입, 주민 협의, 중앙 승인 등 복합 절차가 필요하다. 현재는 대부분 완공 단계에 있으며 몇몇 사업들은 설계 및 인허가 절차에 있다.
2025~2026년 완공을 통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전환될 예정이다.
문화관광은 단기 성과보다 청양의 10년 후를 책임질 미래 자산이라는 신념아래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자치 분야는 100% 완료됐다고 들었다. 어떤 철학으로 접근했는지?
자치는 제도보다 '문화'로 만들어가야 하는 영역이다. 저희는 10개 읍면 전체 주민자치회 전환을 완료하고 민관정책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스마트청양 운동, 스마트 마을방송 시스템 등의 프로젝트를 전면 적용했다.
이는 청양군이 '군민이 군정을 움직이는 구조'를 제도화했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 군민이 정책 기획에 참여하고, 예산 편성에도 관여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 행정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군민이 스스로 움직이는 행정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자치가 실현될 때 행정은 더욱 투명하고 강해진다고 믿는다.
△공약을 추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 있다면?
많은 공약들이 재정 확보와 주민 합의에서 벽에 부딪혔다. 특히 대규모 시설 사업은 오랜 기간 설명회와 보완 설계를 반복해야 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공약은 말이 아니라 책임"이라는 원칙을 스스로에게 되새겼다. 설득과 공감은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쏟아야만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게 하나하나 풀어나가며 오늘의 성과가 만들어졌다.
△공약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군정의 본질은 무엇인가?
저는 공약을 '정치적 약속'이 아닌 '행정의 최소한의 의무'로 생각한다. 지키기 쉬운 공약보다 군민에게 꼭 필요한 공약을 선택하고 실천으로 끝 맺는 행정을 하고 싶었다. SA등급은 결국 청양군이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군민과의 약속을 지켜냈다는 증표라고 생각한다. 이 평가는 결코 저 혼자의 결과가 아니다. 군민의 참여, 공직자들의 헌신이 함께 만들어낸 청양의 집단적 성취다.
△끝으로 군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군민 여러분의 믿음과 기다림 덕분에 청양군정은 흔들림 없이 올 수 있었다. 공약은 시작이 아니라 끝으로 증명되는 약속이다.
남은 공약도 반드시 이행하겠다.
그리고 청양이 '약속을 가장 잘 지키는 지방정부'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는 군정을 실현하겠다. 행정의 가장 큰 힘은 실천이고 그 실천은 곧 신뢰라는 믿음 아래 앞으로도 끝까지 책임지는 행정으로 그 믿음에 답하겠다.
[단순 실적 아닌 실질 변화로 이룬 성과… 청양군 최고등급으로 행정 신뢰 입증]전국 유일 기획·이행 SA 달성군민 삶 바꾼 도전적 정책 눈길
청양군 민선 8기 공약, 전국 최고등급 'SA'로 증명된 정책 설계와 실천력
청양군이 전국 기초자치단체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A등급을 획득하며 실천 중심의 행정이 진정한 신뢰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단순한 수치나 비율의 문제가 아니다. 공약 자체가 도전적인 구조 개편형 사업들로 구성됐고 그에 걸맞은 체계적 이행 전략과 행정 실천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민선 8기 공약 60개는 지역경제, 농업, 보건복지, 문화관광, 자치행정 등 5대 분야로 구성됐다.
전체 공약 이행률은 67.2%, 재정 확보율은 53.42%에 이른다.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이 수치는 청양군이 쉽고 무난한 과제가 아닌 실현이 어렵지만 반드시 필요한 약속들을 정책화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산업단지 조성, 공공기관 유치, 공공임대주택 확보,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추진 등은 군 단위에서 감당하기 힘든 규모와 절차를 요구하는 사업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양군은 이를 정책으로 채택하고 실질적인 기반을 닦아 SA등급 획득의 토대를 마련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청양군의 대표 정책인 푸드플랜이 공약 중심축으로 자리했다.
생산-유통-소비-급식까지 하나의 생태계로 묶은 푸드플랜은 공약 이행의 완성도와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대표 모델로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먹거리 종합타운 조성, 직매장 확장, 공공급식 연계 등의 과정을 통해 농업·복지·경제를 통합한 지역 순환 시스템을 실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핵심 요소다.
보건복지 분야에서도 청양군은 공약 이행률 83.7%를 기록했다. 이는 SA등급 평가에 있어 '군민 체감도'와 '실질 변화'의 정성적 지표를 충족시킨 대표 영역으로 꼽힌다. 정산 다목적복지관, 보건의료원 기능 강화, 맞춤형 돌봄 체계 정착 등은 단순한 건물 건립을 넘어서 군민 삶의 방식 자체를 변화시킨 정책들이다.
문화관광 분야는 42.3%의 이행률이지만, 이는 대부분이 설계·보상·승인 등 장기 기반 사업에 해당한다는 특수성 때문이다. 칠갑타워, 3대 권역 관광지 개발, 선비충의문화관, 금강변 파크골프장 등은 청양의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미래 자산으로, 공약의 시간적 여정과 지속성과 관련해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자치행정 분야는 전 공약 100% 이행이라는 실적을 기록했다.
주민자치회 전환, 스마트청양 운동, 민관정책네트워크 구축 등은 청양군이 행정 주체를 행정부에서 군민으로 옮겨가고자 한 철학적 실천의 결과다.
이러한 구조 전환은 단기 실적보다 공약의 제도화 가능성과 확산성 측면에서 매우 높은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청양군이 2023년 공약 기획 단계에서 최고 등급인 SA등급을 받은 데 이어 이번 공약 이행 평가에서도 다시 한 번 SA등급을 획득하며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 과정에서 최고 등급을 달성한 지자체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공약의 수립부터 실행까지 전 단계에서 군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집중한 결과로, 가장 도전적인 공약을 가장 충실히 이행한 모범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