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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살림이 쪼들려도 큰소리나 짜증 한 번 낸 적 없는 사람인데...”
7일 오후 울산 남구 울산병원 장례식장. 전날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숨진 전모(49)씨 빈소가 차려졌다. 전씨의 아내는 “어제 ‘점심 뭐 먹었냐’는 연락이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며 흐느꼈다.
전씨는 낡은 보일러 타워를 철거하는 작업에 투입됐다가 변을 당했다.
전날 전씨 등 작업자 9명은 타워 약 25m 높이에서 취약화 등 작업을 하고 있었다. 취약화 작업은 구조물이 쉽게 무너지도록 기둥과 지지대 신용회복중인자대출 등을 미리 잘라 놓는 작업이다.
전씨는 이날 오전 사고 현장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전씨 부부는 서울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다 코로나로 폐업한 뒤 경남 거제로 이사했다고 한다. 조선소에서 일했던 전씨는 최근 건설 일용직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생활 쌍용자동차회사 비가 팍팍했다고 한다. 전씨의 친척은 “(전씨가) 혼인 신고만 하고 결혼식도 못 올릴 정도로 일에 치여 살았다”며 “부지런하게 일만 하던 사람인데…”라고 했다.
전씨의 아버지는 우는 며느리의 어깨를 두드린 뒤 소주 1병을 연거푸 들이마셨다. 그는 “저놈이 무슨 죄가 있노”라고 소리쳤다.
이날 오후 울산 남구 중앙병원에 이 nh햇살론 모(61)씨의 시신이 안치됐다. 이씨도 이날 오전 구조됐으나 숨졌다. 이씨의 아내와 딸이 황망한 표정으로 달려왔다. 침묵을 지키던 이씨 가족은
빈소를 찾아온 친척을 보자 눈물을 터뜨렸다. 이씨 아내는 “우리 아저씨 어떡해”라며 울었다.
이씨의 처형은 “TV에서 사고 뉴스를 보다 제부가 현장에 있었다고 들었다”며 “정말 거 sk저축은행 짓말 같았다”고 했다. 그는 “부지런하고, 싹싹하고, 가정을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철거 공사를 수주한 원도급업체 HJ중공업 관계자들도 전씨 빈소를 찾았다. 이번 사고로 매몰된 작업자 9명은 전부 HJ중공업의 하도급업체인 코리아카코 소속 근로자였다. 9명 중 1명만 하도급업체 정규직이고 전씨 등 나머지 8명은 계약 신한은행 월복리 직이다. 코리아카코는 구조물 해체 전문 중소기업으로 직원은 20명 정도라고 한다.
유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우리나라 같은 선진국에서 이런 후진 사고가 어떻게 터지느냐” “비용과 시간을 아끼려다 큰 사고가 또 났다”고 하소연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HJ중공업과 코리아카코 간 계약 관계와 사고 당시 관리·감독 상황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사고 직후 구조된 작업자들도 사고 당시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다. 사고 당시 지상에서 사다리차를 조종하고 있던 양씨는 온몸에 타박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지만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가족도 면회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양씨는 사고 직후 “작업자들을 구조물 위에 올려주고 돌아섰는데 곧 이어 무너져내렸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사고 현장에선 실종자 가족들이 상황실을 오가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일부 가족이 구조대원들에게 “빨리 구해 달라”고 애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7일 오후 11시 기준 매몰된 9명 중 2명이 구조되고 3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은 위치를 파악한 2명을 구조하고 있지만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종자는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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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울산 남구 울산병원 장례식장. 전날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숨진 전모(49)씨 빈소가 차려졌다. 전씨의 아내는 “어제 ‘점심 뭐 먹었냐’는 연락이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며 흐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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