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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다. 몰랐다. 지금은 이 얼굴을 권하자'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특별전'오늘도, 기념: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가 열리고 있다. 2025.5.27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기로(耆老·연로하고 덕이 높은 사람) 영중추부사 이유, 영의정 김창집, 판중추부사 김우항 등이 잔치에 참여하였다."(숙종실록 중에서)
1719년 4월 17∼18일 궁궐에서 성대한 잔치가 열렸다.
숙종(재위 1674∼1720)이 친히 참석한 귀한 자리였다. 왕은 이유(1645∼1721) 등 고령의 대신 11명을 지극히 대접하며 이들의 장수를 축하했다.
대출모집인자격시험 70세 이상, 정2품 이상의 중신을 우대하고자 만든 기사(耆社) 모임. 조선시대 관료 사회의 장수를 기념하고 예우하고자 이날의 일을 글과 그림으로 상세히 기록했다.



경로잔치 기록한 '기해기사계첩'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 국민은행 신혼부부전세자금대출 물관에서 열린 특별전'오늘도, 기념: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에 국보인 '기해기사계첩'이 전시되어 있다. 2025.5.27 mjkang@yna.co.kr


숙종이 내린 글, 행사 장면을 그린 그림, 참석한 중신들의 초상 등을 담은 자료 즉, '기해기사계첩'(己亥耆社契帖)은 총 12부를 만들어 합자회사설립요건 1부는 관청에서 보관하고, 나머지는 참석자들에게 나눠줬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300년 전 뜻깊은 날을 기억하고자 만든 '기념품'이다.
기념의 의미와 기념품의 문화사를 조명한 전시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이 27일 공개하는 '오늘도, 기념: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 특별전이다.
박물관 측은 통장대출사기 "기념이 넘쳐나는 시대에 기념품을 중심으로 오늘의 기억 가치를 탐구하고, 진정한 기념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기념품으로 만나는 역사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오늘도, 기념: 정부지원 전세자금대출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에서 관람객이 트럼프 카드를 살펴보고 있다. 2025.5.27 mjkang@yna.co.kr


전시는 조선 후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200여 점의 유물로 기념의 순간을 돌아본다.
1765년 열린 기로연과 수작례를 8폭 병풍에 담아낸 '영조을유기로연·경현당수작연도 병풍'은 지금처럼 사진이 없던 시절 옛사람들이 간직한 기념품이다.
기로연은 임금이 원로 대신을 위해 연 잔치를 뜻한다.
영조(재위 1724∼1776)가 왕세손(훗날 정조)을 데리고 고위 관료의 친목·예우를 위해 설치한 관서인 기로서를 찾는 모습부터 신하에게 술을 내려주는 일 등이 그려져 있다.



우산 형태의 기념품 '만인산'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오늘도, 기념: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에 '만인산'이 전시되어 있다. 2025.5.27 mjkang@yna.co.kr


대한제국 시기에 내장원경, 탁지부대신 등을 지낸 이용익(1854∼1907)의 초상화는 최초의 기념장(記念章)인 '고종 황제 성수 50주년 기념장'이 묘사돼 있어 주목할만하다.
기념장은 대한제국기에 중요한 행사를 기념하고자 참가자에 나눠준 일종의 배지를 일컫는다. 그간 초상화 존재는 알려져 있었으나 국립민속박물관 전시로는 처음 공개된다.
제헌절의 시작을 알리는 역사적 장면을 담은 '헌법 공포 기념사진'도 처음 관람객에 소개된다.
전시는 우리 일상 속 작은 물건 하나하나도 주목한다.



대한제국 친러파 관료 '이용익 초상화'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오늘도, 기념: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에 '이용익 초상화'가 전시되고 있다. 2025.5.27 mjkang@yna.co.kr


환갑 다음 해에 장수를 축하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자 만든 진갑 기념 수건, 결혼을 준비하며 만든 자개 혼수함, 탈춤반 학우들이 건네준 기념 선물 등이 눈길을 끈다.
누군가의 소중한 마음이 담긴 '내 인생의 기념품'은 흥미롭다.
방탄소년단(BTS) 응원봉인 '아미밤'(ARMY Bomb), 그룹 god의 2001년 첫 콘서트부터 최근 콘서트까지의 티켓, 고(故)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티셔츠 등이 전시장을 채운다.



꾸준히 사랑받는 수건 기념품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특별전'오늘도, 기념: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가 열리고 있다. 2025.5.27 mjkang@yna.co.kr


42.195㎞를 완주하고 받은 첫 마라톤 메달, 여행 갈 때마다 꾸준히 모으게 된 트럼프 카드 등도 소개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기념품이 삶에 스며들어 우리가 살아온 시간을 증명하고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의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9월 14일까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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