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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오늘(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KBS·MBC·EBS 등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이 방송3법 관련해서 '나는 방송 장악·언론 장악했다는 얘기 듣고 싶지 않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은 언론사 사장단을 만난 공공임대당첨 이후 보도가 나왔고 나 역시 방통위 차원에서 방송3법 개선안을 만들어 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이 사실이 공개된 과정은 다음과 같다"며 "국회 과방위는 지난 6일 오후 다음날인 월요일 상임위 전체회의에 방송3법 안건이 추가되었다고 통보해 왔다. 휴일인 일요일 오후에 급작스럽게 안건 추가 사실을 통보한 것도 이례적인데, 농협 제2금융 다음 날인 7일에 방송3법을 속전속결식으로 의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 법안과 관련한 의견을 민주당 의원이 물어왔기에 나는 방송3법과 관련해 방통위의 안을 만들어보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며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시'한 것은 아니며 방송3법과 관련한 방통위의 '의견'을 물었다고 설명했는데, 지 월차 뜻 시한 것과 의견을 물은 것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방통위 차원의 의견을 물어오면 성실하고 충실하게 준비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국무회의에 불참시켰으나, 이재명 대통령은 이진숙 졸업후취업준비 위원장을 국무회의에 참석시키는 등 통합의 정치를 한다는 취지로 말해왔다"며 "나 역시 국무회의 배석자로서 회의 안건에 대해 발언을 할 기회를 가진 것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어제, 방송3법의 급작스러운 상임위 통과와 관련해 소관 기관장으로서 이와 관련한 설명을 하는 것이 권리이자 의무이기에 대통령에게 의견을 보고 이자폭탄 하려 했던 것"이라며 강조했습니다.
이는 어제(9일) 국무회의 말미에 이 위원장이 "한말씀 드리겠다"고 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발언 그만하세요. 발언하지 마시라"라고 한 상황에 대한 설명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이 위원장은 "현재 방송통신위원회는 상임위원이 위원장 한 명뿐이다. 기관장으로서 5인 위원회로 정상화되도록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그래서 관련한 발언을 자주 하게 되는 것"이라며 "여기에 '자기 정치'가 개입될 여지는 없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 나와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대해 "대통령은 방송 장악, 언론 장악할 생각이 없으니 방통위에서 안을 만들어보라고 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이 위원장은 업무지시라는 표현을 썼으나 (이 대통령이 이 위원장에게 한 말은) 지시라기보다는 의견을 물어본 쪽에 가까웠다"고 반박했고, 이 대통령 역시 국무회의에서 "지시가 아니라 의견을 묻는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세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rlatpdms01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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