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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23.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 노력에서 발을 빼고 책임을 유럽에 떠넘기기 위한 밑밥을 깔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친우크라이나 발언이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밀리거나 자금 부족에 시달릴 경우 책임을 유럽에 전가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 저축은행주부대출 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직후 트루스소셜에서 우크라이나의 영토 전면 회복이 가능하다는 기존과 180도 다른 주장을 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군사경제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러시아의 경제적 어려움을 지켜봤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 지원을 받아 싸워서 우크라이나 전체를 원래대로 되찾을 수 있는 우리금융저축은행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탈환 가능성에 'EU 지원'이라는 단서를 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러 제재를 놓고도 EU가 먼저 러시아 원유 구매를 멈추고 러시아산 에너지의 최대 구매국인 중국과 인도에 최대 100% 관세를 매겨야 한다고 공을 떠넘겼다.
한 유럽국 정부 관계자는 " 가조회 트럼프가 필요할 때 유럽을 탓할 수 있도록 빠져나갈 구실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책임 공방'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8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제일금융권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민연금저소득층지원 2025.08.18.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트루스소셜 게시물 말미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도록 무기 공급을 계속할 것"이라며 "모두에게 행운을 빈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EU 일각에선 "(미국이 유럽에) 인수인계하는 것 같다", "트럼프가 손 떼려는 걸 모두가 안다" 등 우려 석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가 호언장담한 것과 달리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없다는 사실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역할을 줄이고 유럽에 무기·자금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의 필요를 충족해야 한다는 부담을 지우려 한다고 분석했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의 야로슬라바 바르비에리 연구원은 "트럼프가 러시아와 유럽에 책임을 넘기고 효과적인 평화 중재자라는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한 출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종전 노력이 계속 실패해도 트럼프 탓이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유럽국 관계자는 "트럼프가 작별 인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