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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 김정아(56)는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를 ‘도 선생’이라고 부른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자신을 ‘도 선생 전도사’라고 소개한다.
그가 도스토옙스키를 처음 만난 건 1986년 고등학교 3학년, 잠시 대학 논술고사가 부활했던 때다. 논술고사 준비를 위해 ‘죄와 벌’을 읽다가 도스토옙스키에게 매료됐다. 법대에서 노어노문과로 진로를 바꿨고, 서울대 졸업 후엔 미국 일리노이대 슬라브어문학부 대학원에서 슬라브 문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 여성자영업자대출 논문은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에 나타난 숫자와 상징’이었다.
도스토옙스키의 제자이기를 원하고, 그와 영혼으로 이어진 삶을 추구한 김정아는 ‘도 선생’의 4대 장편을 10년에 걸쳐 완역했다. 2015년 ‘죄와 벌’을 시작으로 ‘백치’ ‘악령’에 이어 도스토옙스키의 유작이자 마지막 장편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출간으로 마무리했다.
저축은행취업자금대출 7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출판사 지식을만드는지식이 마련한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김정아는 “도스토옙스키의 핵심 메시지는 사랑이고, 그의 사랑은 연민”이라면서 “도스토옙스키가 인간의 존재 법칙을 설명하면 아마 ‘호모 소스트라다니에’라고 이름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정 또는 연민을 뜻하는 러시아어 ‘소스트라다니에(сострадание)’는 인성저축은행 행복론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함께 고통받는다’는 의미다. 그는 “도스토옙스키에게 인간에 대한 연민은 사랑이고, 연민이 없으면 비어 있는 사람, 지옥은 ‘사랑할 수 없는 고통’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정아는 “제 인생의 90%는 도스토옙스키가 만들었다”면서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 사람이 원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그런 의미에서 도스토옙스키는 제 삶에 고려대 대학원 나침반이 되어준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도스토옙스키의 4대 장편을 한 사람이 번역한 것은 국내에선 처음이고,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그만큼 힘든 작업이다. 김정아는 “도스토옙스키에 대한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스웨터를 한 땀 한 땀 뜨는 심정으로 번역했다”며 “인간이 할 직업군인 수 있는 가장 성실한 번역”이라고 자부했다.
전체 3권으로 구성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한 권짜리 한정판으로도 출간됐다. 300권만 펴내는 한정판은 양가죽으로 만든 표지에 24K 금박으로 글씨를 새겨 35만원이란 높은 가격이 책정됐지만 이미 100명 넘는 사람이 구매 예약했다고 한다.
맹경환 선임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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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도스토옙스키를 처음 만난 건 1986년 고등학교 3학년, 잠시 대학 논술고사가 부활했던 때다. 논술고사 준비를 위해 ‘죄와 벌’을 읽다가 도스토옙스키에게 매료됐다. 법대에서 노어노문과로 진로를 바꿨고, 서울대 졸업 후엔 미국 일리노이대 슬라브어문학부 대학원에서 슬라브 문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 여성자영업자대출 논문은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에 나타난 숫자와 상징’이었다.
도스토옙스키의 제자이기를 원하고, 그와 영혼으로 이어진 삶을 추구한 김정아는 ‘도 선생’의 4대 장편을 10년에 걸쳐 완역했다. 2015년 ‘죄와 벌’을 시작으로 ‘백치’ ‘악령’에 이어 도스토옙스키의 유작이자 마지막 장편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출간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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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의 4대 장편을 한 사람이 번역한 것은 국내에선 처음이고,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그만큼 힘든 작업이다. 김정아는 “도스토옙스키에 대한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스웨터를 한 땀 한 땀 뜨는 심정으로 번역했다”며 “인간이 할 직업군인 수 있는 가장 성실한 번역”이라고 자부했다.
전체 3권으로 구성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한 권짜리 한정판으로도 출간됐다. 300권만 펴내는 한정판은 양가죽으로 만든 표지에 24K 금박으로 글씨를 새겨 35만원이란 높은 가격이 책정됐지만 이미 100명 넘는 사람이 구매 예약했다고 한다.
맹경환 선임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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