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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아버님이 <분지>를 현대문학 1965년 3월호에 발표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내 아버지이자 소설가 남정현(1933~2020)의 인생 역작으로 손꼽히는 <분지>는 한국 문단 최초의 필화소설, 반미문학의 대표작으로 불리기도 한다.
<분지> 발표 60주년을 기념하여 <남정현의 삶과 문학-부활과 웃음의 미학>이 발간됐다. 이 책의 작가인 최진섭(전 월간 <말> 기자)은 '미국'에 관심이 많다. 그는 2000년에 <한국 언론의 미국관>이란 책을 썼다.
작가는 여기에 <분지>를 읽고 난 소감을 "전율이자 전의였으며, 만일 <분지>가 없었다면 우리의 정신사는 얼마나 궁핍하고 또한 수치스러울까"라고 적었다. 그 뒤 최 기자는 통일운동에스윙매매
관련된 단행본 작업과 기사 작성을 위해 여러 차례 아버님을 찾아와 인터뷰했다고 한다.
나는 2024년 초에 작가와 함께 마석 모란공원에 있는 아버님 묘지를 방문했다. 이때 내가 아버님의 인생관과 세계관을 정리하는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말을 하자 최 기자는 '남정현 평전'을 써보라고 권했다. 그 후 두어 번 만날 때마다 평전 쓰기를 권했으나코스피폭락
엄두가 나지 않아 내가 고사하자 작가는 누군가는 해야 할 작업이라며 총대를 메고 나섰다.
본인은 평전을 쓸 시간적 여력은 없다고 했는데, 1년이 지나 완성된 원고를 보니 200자 원고지 4천 장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었다. 저자는 여러 문인을 만나서 인터뷰했고, 남정현과 관련된 거의 모든 자료를 읽고 인용했다. 인물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올쌈바
작품 분석의 깊이에 있어 '남정현 평전'이라 해도 전혀 무방한 책이었다.
1965년 당시 아버님은 "누구라도 한마디 해야지, 견딜 수가 없어서" <분지>를 썼다고 말씀하셨다. <분지>에 '전율'을 느꼈다는 저자 또한, <분지> 발표 60주년을 맞이하여 누구라도 한 마디 해야지, 견딜 수가 없어서 그랬는가, 남정현 소설의 정수를 담은 책을온라인릴게임먹튀검증
세상에 내놓았다.
904쪽에 달하는 이 책에는 남정현의 1958년 등단작 <경고구역>부터 78세에 쓴 마지막 작품<편지 한 통>(2011)을 포함하여 거의 모든 소설에 관한 비평을 비롯하여 남정현 문학을 다룬 석박사 논문 수십 편에 대한 비판적 고찰, 그리고 1960년대부터 친교를 나눈 여러 지인과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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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현이 눈짓, 손짓, 발짓으로 전하려 한 메시지
<남정현의 삶과 문학>의 집필 계획을 세우던 2024년 초, 저자와 나는 아버님이 유년 시절을 보낸 충청남도의 도고온천초등학교, 남정현 문학비가 세워진 서산중앙고를 탐방할 기회가 있었다. 1박 2일 고향길을 동행하며 나는 최진섭 작가가 아버님의 세계관과 문학관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사상 예술적으로 소설가 남정현을 동경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작가가 2020년 아버님 돌아가셨을 때 쓴 추모사나 여러 편의 인터뷰 글을 읽어보고도 느낄 수 있었다. 아버님은 생전에 최진섭 기자와는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하고 세밀한 부분까지 퍽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그만큼 저자에 대한 아버님의 신뢰가 확고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책이 가지는 주요한 의미 중의 하나는 <분지> 외에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아버님의 전(全) 작품을 거의 빠짐없이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게 시대별로 작품을 분류하여 정리해 놓음으로써 남정현 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는 저자의 표현대로 엄혹한 박정희 군사정권 치하에서 "남정현이 눈짓, 손짓, 발짓으로 독자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를 알아채려고" 고심한 흔적이 군데군데 역력하게 드러나 보이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아버님이 작가연보에 '부활의 신기'를 적은 이유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을 읽다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단어는 '부활'이라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버님이 직접 작성한 작가연보에도 '저명한 마법사의 지도로 불에 타 완전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신기(神技)를 몸에 익히게 되어 부활의 명수(名手)가 됨'이라는 초현실적인 문구가 적혀 있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기 전에도 나에게 아버님의 환상적인 이력에 대해 뭔가 의미심장한 뜻이 숨어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
▲ 2024년 초 서산중앙고 안에 세워진 남정현 문학비 앞에 선 최진섭 작가. 문학비에는 "민족자주를 열망한 ‘분지’의 작가"라고 적혀 있다
ⓒ 남돈희
아버님이 왜 환상적인 이력을 고집하면서까지 부활을 강조했는지 그 누구도 눈여겨보질 않았지만 작가는 좀 달랐다. 바로 그 이력 속에 남정현 미학의 정수, 즉 핵이 있다고 본 것이다. 솔직히 얘기하면, 나 자신도 그동안 아버님의 환상적인 이력에 대해서는 작가의 상상력의 산물이라고만 생각했지 그것이 어떤 의도적인 서술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저자의 예리한 통찰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아버님이 추구한 미학을 '부활'에서 찾고자 했던 저자는 아버님의 작품 속에 숨겨진 부활의 의미를 찾기 위해 등단 작품부터 시작하여 한 작품씩 차근차근 톺아나갔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아버님의 '부활의 미학'에 대하여 "남정현 작가가 소설을 통해 살리려 한 '부활의 신기'는 바로 금지를 자유로, 분단을 통일로 바꾸는 것이며, 그는 평생 문학을 통해서 민족의 자주와 통일, 즉 민족의 대 부활을 꿈꿨다"고 하면서 "이를 이루는 과정이 험난하고 죽음을 넘어서는 초인적 의지가 필요하기에 작가가 '부활'을 강조한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결론지었다.
민족의 대부활을 꿈꾸다
저자의 말대로 아버님이 '부활'을 자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어떤 궁극적 사건으로 만들고자 했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신체의 부활, 생물학적 부활이 아니라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부활을 의미할 것이다. 외세문제와 통일문제를 평생의 화두로 삼아온 아버님에게 있어서 부활은 당연히 외세의 힘을 극복하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을 이루게 되는 '민족의 대 부활' 바로 그것이 아니겠는가.
아버님은 직접 쓰신 '작가연보'에 "1945년(12세) 8·15해방과 함께 해방이 되자, 조국광복의 노정에 흘린 선열들의 고귀한 피를 회생시킬 요량으로 '민족대부활전문학교(民族大復活專門學校)'설립 구상에 들뜨다"라고 가상의 이력을 적어 넣기도 했다.
언젠가 무신론자이신 아버님에게 왜 성당에 가시는지 여쭤본 적이 있다. 그때 아버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바라보노라면 문득 그 주변에 우리 시대 예수들이 모여든다. 전태일, 박종철, 이한열, 김세진 등등의 수많은 예수들이 말이다. 나는 틀림없이 그들도 그리스도처럼 부활하리라 믿는다. 부활할 사람들을 부활시키는 것이 하나님의 가장 큰 사랑이니까 말이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그렇다, "부활은 시신이 소생했다는 소식이 아니라 악에 대한 선의 승리이며, 정의가 불의를 이겼다는 선언"인 것이다. 그리하여 부활은 산 자와 죽은 자를 모두 불러일으켜 나를 떠나 남과 함께 있는 더 큰 나를 발견하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 남정현의 필화소설 <분지> 발표 60주년을 기념하여 발간된 <남정현의 삶과 문학>. 남정현 작가는 '분지 사건'으로 1965년 7월 9일 중앙정보부에 의해 구속됐다.
ⓒ 도서출판 말
어쨌든 이 책을 통하여 아버님께서 그토록 붙잡고 놓지 않으려 했던 '부활의 신기'를 엿볼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나로서는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남정현 작가가 소설 속에 몰래 숨겨 놓은 암호문을 해독한 작가가 아버님의 문학에 '부활과 웃음의 미학'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켜준 것에 고마움을 표한다.
이 책은 문학을 전공하는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저자가 평이하게 써 내려간 남정현 문학의 입문서이자 평전이라 할 만하다. 아무쪼록 <분지> 발표 60주년에 출간되는 <남정현의 삶과 문학>을 계기로 다시 한번 남정현 소설이 널리 읽히기를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올해는 아버님이 <분지>를 현대문학 1965년 3월호에 발표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내 아버지이자 소설가 남정현(1933~2020)의 인생 역작으로 손꼽히는 <분지>는 한국 문단 최초의 필화소설, 반미문학의 대표작으로 불리기도 한다.
<분지> 발표 60주년을 기념하여 <남정현의 삶과 문학-부활과 웃음의 미학>이 발간됐다. 이 책의 작가인 최진섭(전 월간 <말> 기자)은 '미국'에 관심이 많다. 그는 2000년에 <한국 언론의 미국관>이란 책을 썼다.
작가는 여기에 <분지>를 읽고 난 소감을 "전율이자 전의였으며, 만일 <분지>가 없었다면 우리의 정신사는 얼마나 궁핍하고 또한 수치스러울까"라고 적었다. 그 뒤 최 기자는 통일운동에스윙매매
관련된 단행본 작업과 기사 작성을 위해 여러 차례 아버님을 찾아와 인터뷰했다고 한다.
나는 2024년 초에 작가와 함께 마석 모란공원에 있는 아버님 묘지를 방문했다. 이때 내가 아버님의 인생관과 세계관을 정리하는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말을 하자 최 기자는 '남정현 평전'을 써보라고 권했다. 그 후 두어 번 만날 때마다 평전 쓰기를 권했으나코스피폭락
엄두가 나지 않아 내가 고사하자 작가는 누군가는 해야 할 작업이라며 총대를 메고 나섰다.
본인은 평전을 쓸 시간적 여력은 없다고 했는데, 1년이 지나 완성된 원고를 보니 200자 원고지 4천 장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었다. 저자는 여러 문인을 만나서 인터뷰했고, 남정현과 관련된 거의 모든 자료를 읽고 인용했다. 인물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올쌈바
작품 분석의 깊이에 있어 '남정현 평전'이라 해도 전혀 무방한 책이었다.
1965년 당시 아버님은 "누구라도 한마디 해야지, 견딜 수가 없어서" <분지>를 썼다고 말씀하셨다. <분지>에 '전율'을 느꼈다는 저자 또한, <분지> 발표 60주년을 맞이하여 누구라도 한 마디 해야지, 견딜 수가 없어서 그랬는가, 남정현 소설의 정수를 담은 책을온라인릴게임먹튀검증
세상에 내놓았다.
904쪽에 달하는 이 책에는 남정현의 1958년 등단작 <경고구역>부터 78세에 쓴 마지막 작품<편지 한 통>(2011)을 포함하여 거의 모든 소설에 관한 비평을 비롯하여 남정현 문학을 다룬 석박사 논문 수십 편에 대한 비판적 고찰, 그리고 1960년대부터 친교를 나눈 여러 지인과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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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현이 눈짓, 손짓, 발짓으로 전하려 한 메시지
<남정현의 삶과 문학>의 집필 계획을 세우던 2024년 초, 저자와 나는 아버님이 유년 시절을 보낸 충청남도의 도고온천초등학교, 남정현 문학비가 세워진 서산중앙고를 탐방할 기회가 있었다. 1박 2일 고향길을 동행하며 나는 최진섭 작가가 아버님의 세계관과 문학관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사상 예술적으로 소설가 남정현을 동경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작가가 2020년 아버님 돌아가셨을 때 쓴 추모사나 여러 편의 인터뷰 글을 읽어보고도 느낄 수 있었다. 아버님은 생전에 최진섭 기자와는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하고 세밀한 부분까지 퍽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그만큼 저자에 대한 아버님의 신뢰가 확고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책이 가지는 주요한 의미 중의 하나는 <분지> 외에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아버님의 전(全) 작품을 거의 빠짐없이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게 시대별로 작품을 분류하여 정리해 놓음으로써 남정현 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는 저자의 표현대로 엄혹한 박정희 군사정권 치하에서 "남정현이 눈짓, 손짓, 발짓으로 독자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를 알아채려고" 고심한 흔적이 군데군데 역력하게 드러나 보이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아버님이 작가연보에 '부활의 신기'를 적은 이유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을 읽다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단어는 '부활'이라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버님이 직접 작성한 작가연보에도 '저명한 마법사의 지도로 불에 타 완전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신기(神技)를 몸에 익히게 되어 부활의 명수(名手)가 됨'이라는 초현실적인 문구가 적혀 있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기 전에도 나에게 아버님의 환상적인 이력에 대해 뭔가 의미심장한 뜻이 숨어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
▲ 2024년 초 서산중앙고 안에 세워진 남정현 문학비 앞에 선 최진섭 작가. 문학비에는 "민족자주를 열망한 ‘분지’의 작가"라고 적혀 있다
ⓒ 남돈희
아버님이 왜 환상적인 이력을 고집하면서까지 부활을 강조했는지 그 누구도 눈여겨보질 않았지만 작가는 좀 달랐다. 바로 그 이력 속에 남정현 미학의 정수, 즉 핵이 있다고 본 것이다. 솔직히 얘기하면, 나 자신도 그동안 아버님의 환상적인 이력에 대해서는 작가의 상상력의 산물이라고만 생각했지 그것이 어떤 의도적인 서술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저자의 예리한 통찰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아버님이 추구한 미학을 '부활'에서 찾고자 했던 저자는 아버님의 작품 속에 숨겨진 부활의 의미를 찾기 위해 등단 작품부터 시작하여 한 작품씩 차근차근 톺아나갔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아버님의 '부활의 미학'에 대하여 "남정현 작가가 소설을 통해 살리려 한 '부활의 신기'는 바로 금지를 자유로, 분단을 통일로 바꾸는 것이며, 그는 평생 문학을 통해서 민족의 자주와 통일, 즉 민족의 대 부활을 꿈꿨다"고 하면서 "이를 이루는 과정이 험난하고 죽음을 넘어서는 초인적 의지가 필요하기에 작가가 '부활'을 강조한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결론지었다.
민족의 대부활을 꿈꾸다
저자의 말대로 아버님이 '부활'을 자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어떤 궁극적 사건으로 만들고자 했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신체의 부활, 생물학적 부활이 아니라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부활을 의미할 것이다. 외세문제와 통일문제를 평생의 화두로 삼아온 아버님에게 있어서 부활은 당연히 외세의 힘을 극복하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을 이루게 되는 '민족의 대 부활' 바로 그것이 아니겠는가.
아버님은 직접 쓰신 '작가연보'에 "1945년(12세) 8·15해방과 함께 해방이 되자, 조국광복의 노정에 흘린 선열들의 고귀한 피를 회생시킬 요량으로 '민족대부활전문학교(民族大復活專門學校)'설립 구상에 들뜨다"라고 가상의 이력을 적어 넣기도 했다.
언젠가 무신론자이신 아버님에게 왜 성당에 가시는지 여쭤본 적이 있다. 그때 아버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바라보노라면 문득 그 주변에 우리 시대 예수들이 모여든다. 전태일, 박종철, 이한열, 김세진 등등의 수많은 예수들이 말이다. 나는 틀림없이 그들도 그리스도처럼 부활하리라 믿는다. 부활할 사람들을 부활시키는 것이 하나님의 가장 큰 사랑이니까 말이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그렇다, "부활은 시신이 소생했다는 소식이 아니라 악에 대한 선의 승리이며, 정의가 불의를 이겼다는 선언"인 것이다. 그리하여 부활은 산 자와 죽은 자를 모두 불러일으켜 나를 떠나 남과 함께 있는 더 큰 나를 발견하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 남정현의 필화소설 <분지> 발표 60주년을 기념하여 발간된 <남정현의 삶과 문학>. 남정현 작가는 '분지 사건'으로 1965년 7월 9일 중앙정보부에 의해 구속됐다.
ⓒ 도서출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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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학을 전공하는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저자가 평이하게 써 내려간 남정현 문학의 입문서이자 평전이라 할 만하다. 아무쪼록 <분지> 발표 60주년에 출간되는 <남정현의 삶과 문학>을 계기로 다시 한번 남정현 소설이 널리 읽히기를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