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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올여름 전력 사용량이 또다시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 7일 최대전력수요가 93.4기가와트(GW)를 기록하며 7월 기준 역대 최대전력수요를 경신한 겁니다. 여름철 날씨는 해가 갈수록 더워지고 있는 것 같은데, 전력수요도 따라서 늘고 있는 걸까요.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여름철 전력 및 기온 데이터를 살펴봤습니다.
최근 5년간 여름철 전력 사용 추이는 전반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여름철 연체이자계산법 전력 피크(최대수요)를 보면, 2020년 8월 약 8만9091메가와트(㎿) 수준이던 것이 2024년 8월에는 9만7115㎿까지 올랐습니다.
9월의 경우도 2020년 최대 7만9916㎿에서 2024년 8만5682㎿로 올랐습니다. 7월 최대수요 역시 2020년 7만5675㎿에서 2024년 9만254㎿로 크게 뛰었는데요.
농협 직장인대출 잠시 주춤했던 2023년을 제외하면, 피크 때의 전력수요는 해를 거듭할수록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추세입니다.
평균 전력수요 또한 비슷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7월의 일평균 전력수요는 약 6만1000㎿ 정도였지만 2024년 7월에는 7만㎿를 넘겼습니다. 8월 일평균 수요도 2020년 6만8207㎿에서 2024년 7만1 방어율 계산 662㎿로 늘었고, 9월 역시 6만563㎿에서 6만4325㎿로 증가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07.11. k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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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전년보다 전기를 더 쓰는 여름이 당연해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는 매년 지구가 더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엔 같은 기간 동안의 기온 데이터를 보겠습니다.
전국 평균기온을 보면 여름의 한복판인 8월의 경우 2020년 26.4도에서 2024년 27.9도로 1.5도 높아졌습니다.
수도권아파트후순위담보대출 같은 기간 9월 평균기온은 20.1도에서 24.7도로 무려 4도 이상 급등했습니다. 7월 역시 22.5도에서 26.2도로 4도 가까이 오르면서 여름 시작과 끝 역시 모두 더 뜨거워진 셈입니다.
이렇게 기온이 높아지면 에어컨 가동이 늘어나고 산업 현장의 냉각 수요도 커지면서 전력 사용은 자연스레 증가합니다. 평균기온이 높아진 만큼 전력수요도 따라 오른다는 통념이 통계에서도 고스란히 확인되는 모습입니다.
평균 기온이 아니라 최고기온을 살펴봐도 대개 전력 피크가 발생한 날은 그달의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날들과 겹칩니다.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더라도, 최고 기온을 기록한 날 전후로 최대 전력수요가 나타나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지난해만 살펴보더라도 7월 가장 더웠던 날은 평균 29도를 기록한 28일이었지만 전력피크가 발생한 날은 평균 28.3도를 기록한 25일이었습니다. 물론 25일 평균기온은 7월 중 4번째로 더운 날이었습니다.
8월의 경우, 가장 더웠던 날은 일평균 기온 29.8도를 기록한 8월 3일이었지만 전력 최대수요는 8월 20일에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8월 20일의 평균기온도 28.6도로 6번째로 높았던 무더운 날이었죠.
이처럼 전력 피크일이 꼭 '최고기온 1위'인 날은 아니어도, 손에 꼽을 정도의 무더위 속에서 전력 수요가 치솟는 패턴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더운 날이 많아질수록 전력 소비가 평소보다 급증하는 날도 잦아진다는 뜻입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공원에서 한 시민이 쿨링포그를 아래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2025.07.11. ks@newsis.com


지난해는 이런 추세가 극명하게 드러난 해였습니다. 지난해 8월과 9월은 전력수요와 기온 모두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8월 최대전력수요 9만7115㎿와 9월 8만5682㎿는 각각 해당 월의 5년 내 최고치입니다. 기온도 8월 평균 27.9도, 9월 24.7도로 모두 이전 몇 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9월 평균기온 24.7도는 20~22도 수준에서 물렀던 예년 9월답지 않은 수치로, 사실상 여름이 두 달 이상 길어진 모습이라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역시 최근 5년 중 가장 더웠지만, 전력수요는 2021년과 2022년에 약간 못 미치는 3위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역시 폭염으로 인해 달마다 최대 전력수요를 경신할 것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이미 지난 8일 서울 기준 최고기온이 37.8도를 찍으면서 기상관측 이래 7월초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이에 전력수요 역시 지난 7일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영광=뉴시스] 전남 영광군에 조성된 풍력·태양광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전경. (사진=영광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해마다 늘어나는 전력수요의 대부분은 원전·LNG·석탄이 감당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지난해 발전량은 한국전력 구입분을 포함해 총 59만5600기가와트시(GWh)를 기록했는데 이 중 약 87%에 달하는 52만1200GWh가 원전·LNG·석탄발전으로 생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태양광 발전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만 합니다.
지난 2020년 전체 발전량 55만2162GWh 중 태양에너지 발전량은 1만6611GWh로 약 3%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발전량 중 태양에너지 발전량은 3만2725GWh로 약 5.5%까지 증가했습니다.
태양에너지 발전이 5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비중 역시 확대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낮 시간대 수요가 몰리는 여름철,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오후 시간대엔 태양광이 전력망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도 장마가 일찍 끝나면서 맑은 날이 많았고, 태양광 발전 여건이 좋았던 만큼 전력 수요 충당에 일정 부분 기여했을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5년의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분명 우리나라는 매년 더워지고 있고, 이에 따라 전력수요도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날이 맑을수록, 즉 전력수요가 높아질수록 생산 여건이 개선되는 태양에너지 비중 역시 확대되면서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도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에너지믹스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단순 경제성이나 탄소배출 등 환경문제뿐 아니라 수요와 공급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겠습니다.
※'세쓸통' =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는 일념으로 통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알기 쉽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