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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정상들을 찾아 단결을 과시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참여하지 못한 회담에서 원치 않는 합의가 이뤄지는 건 아닌지 불안한 눈길로 지켜보고 있다.
14일(현지시각) 영국 비비시(BBC)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해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키어 스타머 총리를 만나 조찬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총리실은 회담 후 “강력한 단결유료증권사이트
의지와 우크라이나의 정의롭고 영속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굳은 결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지도자들이 총리 관저를 떠날 때 혼자 걸어가 차량에 탑승하지만, 이날 스타머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관저를 걸어 나와 차량까지 배웅하고 포옹하며 단결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비시는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회담 후 “평화가 진정릴게임 사이트 도메인
으로 지속하게 할 안보 보장의 세부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며 “훌륭하고 생산적인 만남이었다”라고 자신의 엑스(X)에 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인 13일엔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주재한 미-유럽-우크라이나 화상 회의에 참석했다. 메르츠 총리는 15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제안을 진지하게 무료바다이야기
받아들이고,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 이후 우크라이나와 전제 조건 없이 협상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할 수 없단 의지가 강하다. 앞서 지난 13일 미국과 화상 회의에서 유럽과 우크라이나 쪽은 영토 문제는 반드시 우크라이나가 참석한 자리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토 교환” 가능성을 언급한 트모바일게임
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섣부르게 영토와 관련된 합의를 하지 않을까 우려한 것이다. 반면 러시아는 현재 점령한 헤르손, 루한스크, 자포리자, 도네츠크주 지역들을 양보할 수 없다고 밝힌 상태다.
러시아의 재침공을 방지할 안보 보장 방안을 두고도 양국 이견은 크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은 러시아가 극력 반대하고 있고,폭등종목
트럼프 대통령도 가입은 둘째치고 나토가 안전 보장에 관여하지도 않는다는 점을 거듭 밝히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화상 회담에서 다른 안전 보장 방안엔 미국과 유럽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혀, 이 방안의 구체적인 형태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프랑스와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나, 러시아는 강력하게 거부하고 있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는 납치된 아동 수천명 송환, 회담 전 전면 휴전, 대러 제재 점진적 해제와 필요 시 재도입 방안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이 1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민은 영토를 빼앗길 수 없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단 예감에 불안해하고 있다고 비비시는 전했다. 전선 주변에서 만난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지쳐 있고, 열세에 처해 있단 것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합병한 이후부터 동부 전선에서 싸워온 군 교관 이호르는 “우리의 영토를 회복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말했지만, 전력 저하로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비비시는 전했다.
수도 키이우의 거리에서 만난 올렉산드르는 “전쟁을 멈추지 않으면 더 많은 영토와 사람들을 잃게 될 것”이라며 전쟁을 카지노 도박에 비유해 “더 많이 할수록 더 많이 잃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행인인 볼로디미르는 “우리 아들들은 모두 천국이나 병원에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휴전을 조건으로 더 많은 영토를 내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러 정상회담 개최 하루 전인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포로 84명씩을 교환했다. 양국은 이날도 공방을 이어가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 지역 하르키우에선 러시아의 공습으로 적어도 2명이 사망했다고 독일 데페아(DPA)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도 로스토프나도누의 여러 아파트 건물이 드론 공격을 받아 파괴되고 부상자가 13명 발생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보도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