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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가 약물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 폐지' 정책을 발표하면서 대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니 장기로 불리는 '오가노이드'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뛰어들면서 업계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산업부 김수진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김 기자, 우선 미 FDA가 동물실험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이유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윤리적 부담부터 떠올리시는 분들 많을겁니다.
그런데 산업 시각으로 바라보면, 더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신약개발에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이전에, 최소 두 종 예금이자율 이상의 동물로 실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사용되는 대표 동물 중 하나가 비인간 영장류, 즉 원숭이입니다.
실험용 원숭이 한 마리 가격이 어느정도 될 거라고 보십니까?
<앵커>
실험에 쓰여야 한다면 건강한 개체임이 증명돼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원숭이 가격보다 비쌀 듯 한데요 현대캐피탈금융권 .
<기자>
국내에서 비인간 영장류로 실험 중인 바이오텍들에게 최근의 실험용 원숭이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기업마다 조금 차이는 있었지만 1마리에 4천만원에서 5천만원이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하네요.
2023년 미국 기준 2만~2만 5천달러(약 2,700만원~3, 캐피탈신용대출이자 400만원)로 알려졌는데, 공급보다 수요가 커지면서 그 사이 가격이 더 뛴겁니다.
실험에 필요한 개체 수는 일반적으로 40마리~100마리 정도인데, 많이 잡으면 기업은 50억원 수준을 실험동물에 지출하는 거죠.
그런데 이를 인공 장기, 즉 오가노이드나 AI로 대체하면 어떨까요.
윤리적 부담을 덜 수 있을 소속학과 뿐 아니라, 약 개발에 따른 비용과 시간이 줄어들어 최종적으로는 소비자가 지출하는 약 가격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FDA는 동물실험을 이런 방식으로 대체하는게 더 유효하며, 비용·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앵커>
대표적인 대체 방식이 '미니 장기', '바이오 인공장기' 등으로 불리는 오가노이드 정부학자금 인거죠.
<기자>
네, 오가노이드는 실험실에서 사람의 체세포나 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들어진 3차원 구조체입니다.
장이나 피부 등 특정 장기나 조직을 흉내 낼 수 있어, 쓰임이 다양합니다.
크게 대체시험 모델, 인공장기, 약물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 가능합니다.
인체 조직과 비슷하니 신약 후보물질 효과를 동물실험 대신 확인할 수 있고, 더 고도화되면 인공장기 제작을 통해 사람에게 이식하는 것도 가능한 기술인거죠.
<앵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가노이드 사업에 뛰어들어 화제가 됐었는데, 국내 기업들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오가노이드 기술 투자에 들어간만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상황입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 오가노이드'를 론칭하면서 포문을 열었습니다.
'삼성 오가노이드'는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통해, 항암 신약 후보물질 스크리닝을 대행해주는겁니다.
막대한 임상 데이터를 보유한 삼성서울병원이 제작한 오가노이드를 활용합니다.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는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 75% 수준으로 오가노이드를 활용한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는 17곳이 넘는 글로벌 제약사를 고객으로 가지고 있는데,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수주 경쟁력도 강화되겠죠.
그 외에도 대웅제약, JW중외제약, GC셀,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이 오가노이드 분야 투자 혹은 개발중입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분야인만큼, 대형 제약사가 오가노이드 생산이 가능한 바이오텍과 협업하는 형태가 많습니다.
JW중외제약이 활발한 편인데 국내 1호 초격차 기술특례상장사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지난 2022년부터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공동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지난해 발표한 탈모약 후보물질(JW0061) 전임상도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모델을 사용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 증언입니다.
정밀의료 기업 엠비디와는 오가노이드 진단 플랫폼을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에 활용하고 있죠.
최근에는 미국 AI 의료기업인 템퍼스AI와 협약을 맺고, 템퍼스AI가 제공해주는 오가노이드를 신약 후보물질에 활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GC셀은 넥스트앤바이오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넥스트앤바이오가 오가노이드, 그러니까 환자의 암 특성을 반영한 모델을 제공하고 GC셀은 이를 활용해 치료제(CAR-NK 세포치료제) 효능을 검증하는 식입니다.
오가노이드를 직접 제작하는 곳도 있는데요, 대웅제약이 그렇습니다.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 대량 생산을 위한 정부 과제를 수행하면서 대량 생산과 관련된 자동화·표준화 공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기술력은 어느정도 수준까지 왔나요? 시장성은 충분합니까?
<기자> 현재 기술력으로는 인체 장기 대부분을 오가노이드로 만드는 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목표는 오는 2027년까지 주요 장기의 인체 유사도 90%을 달성하고, 2028년까지 오가노이드를 통한 동물실험대체평가시스템을 완성하는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공약으로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및 표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요.
글로벌 상황을 살펴보면 시장성도 상당히 높습니다.
시장 규모는 약 1조 4천억원으로 태동하는 수준이지만, 연평균 약 23% 성장해 2030년까지 약 5조원으로 커질 전망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김수진 기자 sjpe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