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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차선을 일찍 않았어?이재명 대통령이 '코스피 5000 시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면서 '오천피'(코스피 지수 5000) 공약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선 이후 국내 증시가 대부분 상승 흐름을 보였던 만큼, 이번에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최근 한 달간 2556.61에서 2698.97까지 5.5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이 가시화한 지난 4일 2293.7까지 떨어졌다가 관세 불확실성이 희석되고 대선 이후 증시 부양 기대감이 번지며 회복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대선 이후 코스피 전망을 긍정 한지우 적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대선과 주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1981년 이후 치른 9번의 대선 가운데 6번은 한 달 뒤 코스피가 상승했다. 대선 한 달 후 코스피가 상승한 경우는 전두환(2.1%)·노태우(24.1%)·김영삼(4.9%)·김대중(16.6%)·문재인(3.1%)·윤석열(3.0%) 대통령 등이다.
대선 한 달 후 평균 상승 강시우 률은 4.1%였고, 1년 뒤를 보더라도 평균 16.5% 상승했다. 전두환(22.8%)·노태우(92.4%)·김영삼(32.25%)·김대중(25.45%)·노무현(14.4%)·문재인(6.6%) 대통령 시기가 올랐다.
대선 이후 주가가 상승하는 배경에는, 선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변동성 완화가 있다. 특히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기업은행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 사태로 촉발된 정치적 불확실성이 종식되기도 해 시장의 기대가 높다. 이재명 대통령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통한 '오천피 시대'를 공언한 만큼 시장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물론 대선이 항상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던 것은 아니다. 노무현(-10.3%)·이명박(-6.8%)·박근혜(-0.3%) 대통령 당시엔 대선일 이후 한 달간 코스피가 내렸 카드론 신청방법 다. 대선일과 통상 두 달가량 차이가 있는 취임일을 기준으로 보면 1개월간 하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노태우(-3.73%)·김영삼(-1.5%)·김대중(-5.69%)·노무현(-9.95%)·이명박(-0.68%)·박근혜(-2.04%)·윤석열(-0.57%) 대통령이 허락 사례다.



시와그림4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REUTERS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만큼 대외 변수 영향도 큰 탓이다. 이명박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박근혜 정부는 세계 증시 부진을 겪었다. 윤석열 정부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작용했다.
이번에도 트럼프 관세라는 리스크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연방무역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에 자극받아 다시 강경한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오는 9일(현지시간) 상호관세의 영구 효력 정지 여부가 결정되기까진 긴장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수 부양 기대감은 증시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새 정부는 13조8000억 원 규모의 1차 추경에 이어, 20조 원 규모의 2차 추경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중 코스피가 2700선을 터치했는데, 기존 주도주의 약진뿐만 아니라 신정부 정책 기대감도 한몫했다"며 "차기 정부가 증시 공약을 얼마나 속도감 있게 추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새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후유증을 반면교사로 삼으면 증시 정책이 상대적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새 정부에서 민생과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한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가능성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