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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6월 7일, 가자지구 가자시티 알 사브라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파괴된 가옥 잔해 속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시신과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민방위군에 따르면, 공습으로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주도한 국경 간 공격에 대응하여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개시한 이후 가자지구에서 5만4600명이 넘는 삼성전자야간수당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 EPA=연합뉴스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에서는 최소 93명이 살해됐고 이중 30명은 식량 배급을 기다리다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 주택공사홈페이지 는 가운데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다."

7월 16일(아래 현지시간) 발생한 가자지구 사망자에 대한 알자지라의 보도다. 이런 일일 사망자 보도는 가자지구 전쟁을 모니터링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척 익숙하다.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시작된 뒤 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있었던 6주 동안의 휴전 기간을 기업대출금리 제외하고 매일 반복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달라진 게 있다면 이스라엘과 미국이 지원하고 운영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활동을 시작한 지난 5월 27일 이후에는 GHF가 운영하는 배급소 주변에서 살해된 주민 수가 추가됐다는 것이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에 의하면 7월 16일 기준으로 이스라엘이 살해한 가자지구 주민은 확인된 것만 사금융대환대출이란 최소 5만 8573명인데 여기에는 GHF 배급소 사망자가 포함되어 있다. 유엔은 7월 15일 기준으로 GHF 배급소 사망자가 875명이라고 발표했는데 16일 30명이 추가됐으니 이제 이 숫자는 900명을 넘었다.
식량 배급을 받으려는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하는 경우는 험악한 내전에서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인데 GHF 배급소에서는 이 새마을금고기업인터넷뱅킹 스라엘군의 발포로 매일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전에도 비슷한 일은 여러 차례 있었다. 그중 최악은 2024년 2월 29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구호품 트럭 주변에 몰려든 주민들에게 발포해 총에 맞거나 피하는 과정에서 압사해 최소 115명이 사망한 일이었다. 며칠 뒤에도 사망자 수는 줄었지만 비슷한 일이 있었다. 그럼에도 GHF 배급소 주변에서 계속되는 주민 살해는 조직적이고 지속적이라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르다.
7월 12일에도 GHF 배급소 주변에서 34명이 사망했다. 알자지라는 생존자들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배급소 입구에서 주민들을 직접 겨냥해 발포했다고 보도했다. 생존자 중 한 명인 사미르 샤트는 배급소가 "피 웅덩이"였다고 말했다. 병원에 도착했지만 결국 사망한 친구의 시신 옆에서 그는 "식량이 담겨야 하는 자루가 수의가 됐다"면서 "군인들이 미친 듯이 총을 쐈다. 친구를 업고 시신들 사이를 지나 병원에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생존자인 모하메드 바르바크는 "(군인들은) 마치 오리 사냥을 하듯이 우리에게 총을 쐈다"고 말했다. 세계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구호식량 배급소 살육이 계속되자 유엔과 국제 구호단체들은 GHF 배급소를 "인간 도살장", "죽음의 덫"으로 부르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주민 학살은 전쟁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한 이유 중 하나가 무차별 주민 학살이라는 의심을 하게 만드는데 지금까지의 사망자 숫자를 보면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계산해 보면 전쟁이 시작된 2023년 10월 7일부터 2025년 7월 16일까지 21개월이 넘는 동안 하루에 주민 약 90명이 살해됐다. 이는 다른 전쟁과 비교해도 매우 많은 숫자다.
미국 왓슨 스쿨의 통계에 의하면 20년의 아프간 전쟁 동안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사망자는 4만 6319명이었다. 이웃 국가인 파키스탄의 민간인 사망자 2만 4099명을 합해도 총 7만 418명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우를 봐도 가자지구 사망자는 지나치게 많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에 의하면 2022년 2월 24일에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의 민간인 사망자는 2025년 5월 31일 기준으로 1만 3341명이었다. 특히 2024년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인구가 약 3800만 명이고 가자지구의 인구가 약 230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가자지구 상황이 얼마나 참혹한지를 알 수 있다.
가자지구에서 학살되는 주민이 너무 많다 보니 이제 하루에 수십 명이 살해되는 건 뉴스로 다뤄지지도 않는다. 이례적인 경우만 뉴스로 다뤄지는데 예를 들어 지난 7월 6일 식수를 받기 위해 줄서있던 주민 10명이 살해됐는데 그중 6명이 어린이였다는 소식이 그렇다. 어린이 사망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자 이스라엘은 타격을 잘못 맞춰 생긴 "기술적 실수"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사과는 하지 않았다.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노사이드
이런 일은 수도 없이 많다. 길거리에서, 학교에서, 병원에서, 유엔 피란시설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수많은 사람이 살해됐다. 2024년 6월 11일 '국경없는의사회(MSF)'는 뉴스 브리핑에서 6월 초의 한 주에 800명 이상이 살해되고 24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며"며 어떻게 한 주에 유아를 포함해 800명을 죽이고 수백 명에게 부상을 입힐 수 있는가"라고 자문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국제 인도주의법을 준수하는 군사작전으로 볼 수 있나?"고 의문을 제기했다. MSF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비인간화가 이 전쟁의 특징"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무차별 주민 학살을 부인하면서 항상 하마스와 다른 무장단체 대원들을 공격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주장해오고 있다. 그러면서 가자 당국의 사망자 집계에 하마스 대원이 포함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전체 사망자 중 여성과 어린이 사망자가 70%에 달한다는 것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5년 1월 21일 이스라엘군은 전쟁 15개월 동안 하마스와 다른 무장단체 대원 약 2만 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가자 당국이 같은 15개월 동안 집계한 사망자는 약 4만 6700명이었고 여기에는 약 1만 8000명의 어린이가 포함됐다.
이스라엘군이 주장한 가자지구 무장 대원 사망자 수는 같은 기간 어린이 사망자 숫자와 크게 차이가 없다. 또한 이때의 전체 사망자에서 이스라엘 주장대로 무장 대원 2만 명을 빼도 민간인 사망자가 훨씬 많다. 그런데 사실 이스라엘군은 대략 2만 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정확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반면 가자 당국의 집계는 주민들의 신고에 기반한 것으로 유엔과 국제단체들은 이 통계를 신뢰하고 있다.
이런 모든 사실이 말해주는 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량 학살인 제노사이드, 그리고 인종 청소를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가자지구의 홀로코스트라 불러도 문제가 없을 정도라는 것이다. '홀로코스트'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1년에서 1945년 사이 독일 나치와 부역자들이 약 600만 명의 유대인을 조직적으로 대량 학살한 사건을 말한다. 홀로코스트는 사전적으로 대량 파괴나 대량 학살을 의미한다. 하지만 홀로코스트는 유대인 대량 학살을 의미하는 고유명사처럼 쓰여지고 있고 유대인 학살 후에 일어난 많은 대량 학살에 국제사회나 언론은 감히 홀로코스트라는 단어를 붙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와 이스라엘의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피해자성을 강조하며 지금까지 홀로코스트를 세계가 이스라엘을 무조건 지지해야 하는 이유, 어떤 상황에서도 이스라엘을 비난해서는 안 되는 이유로 이용해오기도 했다. 특히 무자비한 팔레스타인 점령과 억압에 이를 이용해왔다. 세계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대량 학살을 목격하면서도 이에 대해 감히 '홀로코스트'를 들이대지는 못했다.
그런데 2024년 10월 미국의 반시온주의 유대인 단체인 "평화를 위한 유대인의 목소리(Jewish Voice for Peace, JVP)의 랍비위원회는 "진실을 말하다"라는 성명서에서 "현재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민족을 의도적으로 대량 학살하면서 홀로코스트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성명서는 "우리 중 많은 사람이 나치의 학살에서 생존하거나 사망한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등을 두고 있다"면서 가자지구 학살 상황에 대해 "나치 홀로코스트의 그늘 아래서 성장한 우리는 현재 소름끼치는 역사적 순간을 직면하고 있다"고 했다.
JVP의 성명대로 가자지구의 대량 학살은 숫자에 있어서는 나치의 홀로코스트에 비할 수 없지만 여러 면에서 사전적 의미인 홀로코스트로 부를 수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민족을 무차별적이고,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대량 학살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무력 공격뿐만 아니라 식량의 무기화로 기근 상황과 대규모 영양실조를 야기하고, 연료 공급을 중단하고 병원을 마비시켜 신생아조차 죽음으로 내몰고, 구호식량 배급소로 주민들을 유인해 무차별로 사살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이스라엘은 교묘하고 조직적인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가자지구 주민을 매일 수십에서 때로 수백 명씩 죽이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가자지구 주민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기근, 영양실조, 부상 등으로 죽음 언저리를 서성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현재 가자지구에서 홀로코스트를 자행하고 있다"는 JVP의 성명이, 과장이 아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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