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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왕국의 요람을 찾아










▲  1887년 기마랑이스에 세워진 알퐁수 엔히케 동상


ⓒ 이상기




기마랑이스(Guimarães)는 포르투갈 왕국의 요람으로 불린다. 그것은 포르투갈 왕국을 세운 알퐁수 엔히케(Afonso Henri 주택구입자금 ques: 1106~1185)가 기마랑이스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알퐁수의 아버지 엔히케(Henrique: 1066~1112)는 11세기 후반 레온 왕국의 알퐁소(Alfonso) 4세 휘하에서 무어인들과 싸워 승리했다. 그 공으로 엔히케는 포르투갈의 북부를 다스리는 백작이 되었다. 그리고 알퐁소 6세의 딸 테레사(Theresa)를 아내로 맞이하게 되었다. 생애최초주택구입 취득세 엔히케는 레온 왕국으로부터의 독립의지가 있었으나 실현하지 못하고 1112년 죽었다.


그러자 아내인 테레사가 백작 부인으로 권력을 계승하게 되었다. 레온 카스티야 왕 알퐁소 7세가 1127년 봄 포르투갈을 공격했고, 이때 테레사의 아들 알퐁수 엔히케가 앞장서 싸우게 되었다. 테레사는 이베리아 반도 북 skt 통합 쪽의 갈리시아 왕국과 연합하려고 했고, 알퐁소 7세는 테레사를 해임했다. 그리고 알퐁수 엔히케가 포르투갈 백작이 되었다. 이제 갈리시아의 지원을 받는 테레사와 레온의 지원을 받는 알퐁수 엔히케는 적이 되었다. 알퐁수 엔히케는 포르투갈의 독립을 생각하고 있었고, 주요 도시의 지도자, 교회, 백성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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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마랑이스 성채


ⓒ 이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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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소 7세는 알퐁수 엔히케의 세력이 커지자 테레사로 하여금 다시 포르투갈을 통치하게 하려고 했다. 그러나 포르투갈 사람들은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1128년에는 기마랑이스 인근 상 마메디(São Mamede)에서 알퐁수와 어머니 테레사 간의 전투가 벌어졌다.

이 전쟁에서 아들인 알퐁수 엔히케가 승리했고, 1129년 포르투갈의 공식적인 왕자가 되었다. 그리고 1139년 포르투갈 왕 알퐁수 1세로 등극하게 된다. 알퐁수 1세는 1139년 이슬람의 알모라비드 왕국 이스마르(Ismar)왕과 벌인 오리케(Ourique)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레온 왕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독립을 인정받게 되었다.
기마랑이스의 초기 역사는 12세기 포르투갈의 민족 정체성 및 언어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리고 기마랑이스는 성과 궁전으로 이루어진 포르투갈 중세 도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건축은 식민지 시대 아프리카와 인도 그리고 아시아로 전파되었다.
기마랑이스는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도시가 확장되고 건축이 발전했다. 그런 측면에서 중세도시가 근대도시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가 된다. 그 때문에 2001년 기마랑이스 역사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되었다.

기마랑이스 성채 주변을 돌아보다










▲  기마랑이스 성벽 입구


ⓒ 이상기




기마랑이스 성은 도심의 북쪽 언덕에 위치한다. 성곽 주변으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도심으로부터 성까지 걸어갈 수 있다. 기마랑이스 성과 궁전 답사의 출발점은 대개 성곽 남쪽에 있는 알퐁수 엔히케 동상이다. 1887년 만들어진 청동상으로, 갑옷을 입고 방패와 칼로 무장하고 있다. 기마랑이스 성의 역사는 10세기 중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갈리시아 출신으로 포르투갈 지역을 다스리던 디아스(Mumadona Dias) 백작 부인이 이슬람의 공격으로부터 수도원을 보호하기 위해 방어용 성을 건설했다.


처음에는 후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짓기 시작해, 고딕 양식으로 완성되었다. 11세기 말 엔히케 백작이 자신의 거처로 사용하기 위해 성을 확장되고 리모델링했다. 성을 방패처럼 오각형으로 만들고, 성곽을 따라 여덟 개의 사각형 탑을 만들어 나갔다. 이 성에서 태어나 포르투갈 독립을 이끌어낸 알퐁수 1세는 성안에 주거용 궁전 건물을 짓고, 군사용 광장을 만들었다. 13세기 말 프랑스 성을 모방해 정문의 탑이 다시 만들어졌다. 13세기 말에서 14세기 초 디니스 왕에 의해 개축되어 오늘날까지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  자연 암반을 활용한 성곽


ⓒ 이상기




그러나 1600년대부터 성은 별 쓸모가 없어 황폐해지기 시작했다. 미구엘 왕 통치 시기에는 성이 정치범 수용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그 때문에 1836년 성을 철거하고 건축 자재를 도로포장에 활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아 살아남을 수 있었다. 1881년 3월에는 기마랑이스 성이 브라가 지역의 가장 특이한 역사적 기념물로 선정되었다. 1952년 4월에는 상 미구엘 성당, 브라간사 공작의 궁전을 포함하는 특별 보호구역이 설정되었다. 그리고 2004년 성 내부에 대한 발굴이 진행되었다.


브라간자 공작 궁전 둘러보기










▲  브라간사 공작 궁전


ⓒ 이상기




기마랑이스 성 남쪽으로 브라간사(Bragança) 공작 궁전이 있다. 이 궁전은 1420년부터 1422년까지 바르셀루스(Barcelos) 백작 알퐁수에 의해 처음 지어졌다. 알퐁수는 주앙 1세의 서자로 두 번 결혼했는데, 두 번째 결혼하면서 이곳 기마랑이스 성채 옆에 거처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알퐁수 백작은 1443년 그의 조카인 알퐁수 5세 때 공작이 되었고, 프랑스 건축가 앙통에 의해 1461년까지 궁전이 확장되었다. 그리고 1475년 알퐁수 공작의 아들 페르디난두에 의해 리모델링되었다.


이때 궁전이 대칭 형태로 만들어졌고, 공간 배치와 기능이 변화되었다. 1층은 시종과 같은 낮은 계층 사람들이 지원하는 사무공간이 되었다. 2층은 귀족들의 주거 공간으로, 공작 부부의 생활공간과 경당이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나 공작의 후손들이 16세기 이 궁전을 떠나 에보라 지역의 빌라 비소자(Vila Viçosa)로 거처를 옮기면서 퇴락하기 시작했다. 기마랑이스 주변에 수도원과 수녀원 건물을 지으며 궁전 건축자재 일부가 훼손되었다. 17~18세기 궁전의 모습은 이곳을 다녀간 신부들에 의해 단편적으로 기록되고 있다.










▲  브라간사 공작 궁전


ⓒ 이상기




1807년에는 군대가 주둔하는 병영으로 사용되었고, 1880년에 이르러야 건축가와 고고학자에 의해 역사적인 건축물로 중요성을 인정받게 되었다. 1881년 이곳을 방문한 안토니우 호세 신부는 당시 브라간사 궁전의 모습을 비교적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궁전은 요새처럼 ㅁ자로 되어 있고, 사방이 성벽처럼 만들어졌다. 벽 위로 총안을 만들어 방어를 용이하게 했고, 출입문도 아주 작은 편이다. 자연 지형을 이용했기 때문에 정면 건축물보다 후면 건축물이 더 높다.

궁전에서는 성당, 건축의 외부로 드러나는 기둥, 타일로 장식한 굴뚝이 가장 잘 남아 있는 편이다. 살라자르 정권 때인 1933년부터 재건과 복원이 이루어졌고, 1957년 상 마메드 광장과 궁전 공간의 조경 공사가 이루어졌다. 1958년 성당을 완전하게 복원했고, 1959년에는 실내공간에 맞게 가구를 재배치했다. 이를 통해 궁전이 대통령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궁전의 일부가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다. 소장품으로는 포르투갈이 해외 식민지를 경영하던 16/17세기 작품이 가장 많다고 한다. 그중 태피스트리, 도자기, 가구 등이 가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