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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영 기자]









▲ "최저임금 올리고 넓히고 고치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이 9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사무실에서 '2025년 서비스연맹 최저임금 노동자 실태 조사 및 증언 대회'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증언 대회에는 돌봄·마트·방문·플랫폼 노동자가 참석해 최저임금이 노동 현장에서 곧 '최고임금'이 되는 현실을 증언했다.


ⓒ 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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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에서 방문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는 노창옥씨는 돌봄 대상자인 어르신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요양 중단을 통보받고 해고되었다. 작년에는 어르신 2명을 돌보면서 170만 원을 받았으나 올해는 1명을 돌보게 되면서 80만 원도 받지 못했다. 개인의 의지와 관련 없이 월TIGER삼성그룹 주식
급이 반토막 이상 난 것이다.

노씨는 "일이 없어지면 방문요양보호사가 직접 여기저기 센터에 연락해 일을 찾아야 하지만 올해 일자리를 찾기 힘들었다"라며 "임대아파트에 혼자 살면서 임대료, 관리비, 보험료, 대출이자까지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만 100만 원이 넘는다. 수시로 병원에 가고 있어 병원비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SK브로드밴드 주식
. 고정비가 월급 이상으로 나가고 있기 때문에 대출 등의 임시 방편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
그는 "최저임금위원회에 최저임금 차등논의를 제발 좀 멈추어주었으면 한다. 요양보호사들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차등적용 업종으로 거론되는 현실에 화가 난다"며 "저임금 고강도 노동에 요양보호사 일을 그만둘까 고민이 많은데 차등적용은 요양보호사들에게 부동산투자상담사
일을 관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오는 10일 2026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가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첫 전원회의를 연다. 이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이 '2025년 최저임금 노동자 실태조사 증언대회'를 열고 최저임금의 인상과 최저임금 대상 적용 확대를 주장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9일 오후 1시은행주식계좌
부터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사무실에서 '2025년 서비스연맹 최저임금 노동자 실태 조사 증언 대회'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노창옥씨는 전국돌봄서비스노동조합 조합원으로 이 자리에 참석해 자신의 노동 실태를 증언했다. 이날 증언 대회에는 노씨 외에도 마트·방문·플랫폼 노동자가 참석해 현재 처한 노동 환경의 열악한 실태를 밝혔다.

"최저임금 시장은 중년 여성의 생계형 일자리로 기능... 82.9% 월급 외 자산 소득 없어"










▲ "최저임금 올리고 넓히고 고치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이 9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사무실에서 '2025년 서비스연맹 최저임금 노동자 실태 조사 및 증언 대회'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증언 대회에는 돌봄·마트·방문·플랫폼 노동자가 참석해 최저임금이 노동 현장에서 곧 '최고임금'이 되는 현실을 증언했다.


ⓒ 유지영




이날 서비스연맹은 조합원 1551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4일부터 30일까지 약 보름 동안 온라인을 통해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경제 상황과 적정 최저임금 인상 등을 중심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공개했다.

이승효 서비스연맹 정책국장은 "설문조사에 참여한 91.9%의 조합원이 여성이고, 50대가 67.2%로 가장 많았다. 이는 최저임금 시장이 중년 여성의 생계형 일자리로 기능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이 정책국장은 "근속 연수가 10년 이상인 조합원이 46.4%로 단기 유동 인력이 아님에도 경력 숙련도가 임금에 연동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최저임금 제도가 생계를 넘어 성평등과 논의돼야 하고, 노년기 빈곤 예방 정책과도 연계시키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합원 대부분(82.9%)이 월급 외 자산 소득(이자, 임대, 주식 등)이 없다고 대답한 데 대해서도 이 정책국장은 "최저임금위원회의 사측 위원들은 (최저임금이 낮더라도) 노동자들에게 자산 소득이 있지 않느냐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설문조사에서 서비스연맹 조합원 대부분(90.4%)은 2025년 최저임금 인상율이 1.7%인 데 대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결정', '잘못한 결정'이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내보이기도 했다.
"수수료로 부족하면 영업을 뛰라는데..."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
코웨이 코디 방문점검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동춘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 코디코닥지부 수석부지부장은 방문 점검에서 소요되는 이동수단을 비롯해 제품 관리카드를 작성하는 볼펜 한 자루까지 자부담으로 처리되고 있다면서 "고객집 방문 점검 처리 건당 수수료로 임금을 받는 방문점검원들에게 최저임금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지부장은 "회사는 부족한 점검 수수료는 영업을 통해 채워가라고 하지만 말이 좋아 영업이지 TV홈쇼핑부터 온·오프라인 채널까지 영업 환경이 다각화되면서 입지가 점차 줄어간다. 그래서 점검 수수료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다"라며 "지금도 회사와 교섭을 통해 최저임금 수준의 점검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작년 11월부터 교섭이 답보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홈플러스에서 일하며 최저임금을 받고 있다는 장경란 마트산업노동조합 경기본부 본부장과 배달 라이더로 일해 특고(특수고용)로 분류되어 최저임금 적용을 받지 못하는 김영덕 배달플랫폼노동조합 인천지부장이 나와 자신의 노동 실태를 증언했다.
정민정 서비스연맹 사무처장은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에 대해 흔히 '반찬값 벌러 왔다'는 식의 편견이 작용하는데 실태조사 결과 이들의 임금이 곧 가계의 주수입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면서 "최저임금이 곧 '최고임금'인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최저임금의 인상과 최저임금의 확대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