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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241710)는 지난달 30일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제출했다. 지난해 8월 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승인의 건을 결의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2016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다.
한국거래소 채용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코스메카코리아는 매출액 기준 국내 3위 ODM 업체로, K-뷰티의 글로벌 수출 확대 흐름에 맞춰 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2년 3994억원에서 2024년 대학생연체자대출 5243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4억원에서 604억원으로 증가했다. 주가 역시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2월 28일 4만 100원에서 이날 6만 1500원으로 53.37% 상승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메카코리아는 최근 1년간 K-뷰티 수출 호조에도 대형 ODM사의 증설에 따른 공격적인 경쟁 저소득층 기준 으로 매출액 성장률이 다소 둔화한 점이 아쉬웠다”면서도 “최근 인디 브랜드 매출이 빠르게 회복 중인 데다 미국 내 주요 고객사의 재고 소진 마무리에 따라 주문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적 바닥을 통과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번 코스피 이전 상장은 시장 신뢰도 제고와 기관 투자자 자금 유입 확대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 국고채5년 다. 코스피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수급 안정성이 높은 시장인 만큼 코스닥 대비 기업가치 재평가 여지가 크다는 점도 이전 상장 추진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경쟁사인 한국콜마(161890)와 코스맥스(192820) 모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뒤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 바 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이전 상장 추진을 계기로 에코프로비엠, HLB 등 코 아주캐피탈아파트론 스닥 대형 종목들의 이전 움직임에도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지난해 6월 에코프로글로벌과의 합병을 완료한 뒤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했으나 지난 2월 실적 부진과 시장 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실적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이전 상장 재도전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올 2분기 1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23억원보다 5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2개 분기 연속 흑자 역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적자 및 심사 기준 강화로 코스피 이전 상장 예비 심사를 철회했지만, 올해는 흑자기조를 유지해 재추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이르면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본격적인 이전 상장 준비에 나설 수 있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 기업 HLB도 코스피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HLB는 간암 치료 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여부에 따라 이전 상장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HLB는 지난해 코스피 이전을 추진했지만, 미 FDA 승인 보류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HLB 측은 신약 승인 이후 코스피 이전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순엽 (s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