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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당원 비율 낮아 역전 가능성도
대의원·국민여론은 앞서는 분위기

호남·수도권 투표 내달 2일로 연기
‘샤이 정청래’·경인 지지 확보 관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 두 번째)·박찬대(왼쪽 세 번째) 당대표 후보가 21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 조곡리 수해 현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7.21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GIANT현대차그룹 주식
에 나선 박찬대(인천 연수구갑) 의원이 초반 열세를 만회하고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박 의원의 정치적 기반인 인천 정가에서 관심이 높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 결과는 인천지역의 내년 지방선거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캠프 쪽에서는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호남권과 수도권 투표가 전당대회 당트리플플러스
일로 연기되며 표심을 확보할 시간을 번 만큼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박 의원은 지난 19~20일 진행된 민주당 대표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투표에서 정청래(서울 마포구을) 의원에 연이어 큰 격차로 패했다. 첫 투표였던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경선에서 37.23%, 다음날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경선에서 37.45%를 얻두산엔진주식시세
었다.
정 의원은 충청권에서 62.77%, 영남권에서 62.55%를 획득해 박 의원을 25%p 넘게 앞서 나갔다. 박 의원 경선 캠프 내부에서는 예상했던 득표율보다 큰 차이를 보여 이번 경선 레이스에 빨간 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다만 민주당의 전체 권리당원 중 충청·영남지역 권리당원 비율이 낮아 반등 가능성은 남아 있다.2011추천주
민주당의 전체 권리당원은 지난해 기준 150만여명으로 추산되는데, 충청권(9.8%)과 영남권(8.6%) 비율이 높지 않다.
민주당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지역인 호남(33.5%), 인천·경기(25.8%), 서울·강원·제주(22.1%) 등 나머지 권역에서 득표율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다.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55%) 투표 비율이 가장 높고TIGERLG그룹+ 주식
, 일반 국민 여론조사(30%)와 대의원(15%) 순이다.
박 의원으로서는 텃밭 인천·경기권역의 지지를 최대한 확보해 정 의원과의 격차를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의 경우 박 의원 본인 지역구를 제외한 나머지 13개 지역구가 만장일치로 지원사격을 펼치고 있는데, 투표권을 가진 권리당원 가운데 이른바 ‘샤이 정청래’ 표심을 끌어오지 못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
박 의원이 대의원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앞서는 분위기인 만큼 강성 개혁 이미지인 정 의원에 맞서 자신의 선명성을 어떻게 전달할지가 과제다.
박 의원 경선 캠프 관계자는 “선거 초반부터 ‘내란 특별법’ 등 개혁적인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권리당원들은 (박 의원을) 당·정·대 협치에 기반을 둔 온건 이미지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아직 있다”고 했다.
경선 일정에 변동이 생긴 것도 박 의원에게는 긍정적이다. 남부권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 피해가 커지면서 오는 26~27일 각각 열릴 예정이었던 호남권 및 인천·경기권 권리당원 투표 일정이 8월2일 전당대회 당일로 밀려서다.
전당대회 당일에는 서울·강원·제주권역 권리당원 투표와 대의원 현장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 공개 등이 예정돼 있는데, 나머지 두 권역 투표도 동시에 진행되면서 사실상 ‘원샷 경선’ 일정으로 재편됐다.
앞서 충청·영남권 경선도 수해로 인해 온라인 합동 연설회로 대체했는데, 이 과정에서 박 의원 측은 경선 일정을 뒤로 미루고 피해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정 의원 측은 일정을 당겨 경선을 빠르게 끝내자고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박 의원의 의견이 전당대회 일정에 반영된 만큼 열세를 만회할 기회가 열린 셈이다.
그러나 열흘 가까운 시간 동안 권리당원 표심을 돌리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접전을 예상했던 충청·영남권에서 격차가 컸던 만큼, 개혁 후보 지지세가 강하고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호남권에서 격차가 더 벌어지면 추격전을 펼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민주당 소속 인천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아직 권리당원 투표가 열리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맹성규(인천 남동구갑) 의원은 “인천 지역구 의원들 모두 물밑에서 지지세 확보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한달수 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