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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위해 그래요. 자들이 억지 이봐지난 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극본상을 수상한 윌 애런슨(왼쪽)과 박천휴.ⓒ 로이터 연합뉴스


최근에 그야말로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에서 연극·뮤지컬 분야 최고 권위의 토니상 시상식을 휩쓴 사건이다. 이를 두고 영국 BBC는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을 받으며 한국은 미국 대중문화 예술상 4개 시상식(에미상·그래미상·아카데미상·토니상)에서 모두 수상하는 EGOT(4개상 앞글자) 지위를 얻었다"라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2022년 에미상, 영화 기생충이 2020년 아카데미상, 소프라노 조수미가 1993년 그래미상을 수상했다"라 중소기업확인서 발급 고 보도했다.
미국이 세계 대중문화산업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미국 대중문화 최고 시상식이 해당 분야 세계 최고 시상식이다. 영화, 드라마는 우리 작품이 국내외에서 사랑을 많이 받지만 뮤지컬은 해외 작품의 인기가 압도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뮤지컬이 토니상을 받았으니 꿈같은 일이라고 한 것이다.
하나도 아니고 무려 6개 기업은행 흔들어적금 부문이다.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는데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 등을 수상했다. 보통 영화상에서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연기상을 받으면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고 표현한다. 이 작품은 뮤지컬이니 거기에 더해 음악까지 주요 부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작품, 연출, 극본, 음악, 연기 등 주요 부문을 모두 휩 기업회생절차 쓸었다는 얘기다. 일반적 대박이 아닌 초대박이 터졌다.
이 작품은 2016년에 서울 대학로의 소극장에서 초연됐다. 국내에서 초연된 작품으론 최초의 토니상 수상이다. 극본상과 음악상을 박천휴가 받으면서 한국인 최초 토니상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1997년에 ‘명성황후’가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초청 공연을 하며 한국 뮤지컬 무담보서민대출 브로드웨이 진출의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당시 정식 개막으론 이어지지 못했다. 2003년 ‘난타’가 브로드웨이의 500석 이하 소극장인 오프 브로드웨이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그후 CJ ENM이 투자해 공동 제작한 작품들이 토니상을 받았다. 한국 제작사가 제작한 ‘위대한 개츠비’가 토니상 의상 디자인상을 받기도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초 제일은행 주택담보대출 연이 미국에서 이루어졌었는데 이번엔 서울 대학로에서 출발한 순수 토종 뮤지컬이 토니상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해 10월부터 뉴욕의 1000석 규모 극장에서 무기한 상연되고 있다. 이번에 엄청난 수상 실적을 올렸기 때문에 앞으로 흥행이 폭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히트 뮤지컬은 장기간 롱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작품도 오랫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중의 하나가 될 것 같다. 작품 배경도 한국이어서 세계 관객들에게 한국을 더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작품은 처음에 우란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제작될 수 있었다. 대학로에서 공연을 시작한 후엔 N차 관람에 나선 관객들이 힘이 됐고, CJ ENM도 제작사로 합류했다. 이번에 토니상을 받은 미국 공연엔 국내 제작사 NHN링크가 투자사로 참여했다.
이렇게 자본의 뒷받침을 통해 이 작품이 10여 년에 걸쳐 성장해 마침내 미국 진출을 이뤄낸 것이다. 이건 우리 뮤지컬계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 외국 작품이 주도하는 우리 뮤지컬 시장 현실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는 국내 창작자들이 많을 것이다. 그들에게 기회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우리 뮤지컬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어쩌면 해피엔딩'이 보여줬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창작 뮤지컬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면서 케이 뮤지컬이 창대한 ‘해피엔딩’을 이루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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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하재근 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