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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자산 구조와 투자 방식은 앞선 세대와 사뭇 다르다.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가구주를 연령대별로 나눴을 때 39세 이하의 평균 자산은 3억1583만 원으로, 전년 대비 6.0%(-2032만 원) 줄어 조사 대상 연령대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순자산 보유액 역시 2억2158만 원으로 전년 대비 6.4%(-1520만 원) 줄었다. 취업이 어렵고 고용이 불안정한 데다, 생애 주기상 자산 축적 시기를 고려할 때 베이비부머 세대와 달리 부동산 가격 상승의 수혜도 받지 못한 탓이 크다.
MZ세대는 근로소득 증가가 상대적으로 정체된 반면 주거비 상승의 부담은 고스란히 떠안았다.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39세 이하의 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안랩 주식
을 차지하는 것은 ‘거주주택’(36.8%)이었지만 다른 세대와 비교하면 가장 비율이 낮았다.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월세 보증금’(21.5%)은 모든 세대 중 가장 비율이 컸다. 전·월세 보증금의 비중이 크다는 것은 저소득층(1분위)과도 공유하는 특징이다. ‘저축액’(19.9%), ‘거주주택 이외 부동산’(14.3%), 기타 실물자산(7.5%)이제이투자
뒤를 이었다. 빚도 경제적으로 취약한 MZ세대의 어깨를 짓누른다.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39세 이하 가구가 전 연령대 중 29.8%로 가장 높았고,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도 132.2%로 가장 높았다.
다만 MZ세대 가운데서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 ‘영리치’ 계층은 고위험 투자처에서 적극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특성을 보인다. 해외 릴게임 손오공
주식,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 비중도 크다. 지난 4월 하나금융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영리치 중 주식 보유자 비율은 78%로 올드리치(66.4%)의 약 1.2배 수준이었다. 전체 주식 중 해외주식 비중도 약 30%로 올드리치(20%)보다 높았고, 가상자산 보유율은 29%로 올드리치(10%)의 3배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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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한 MZ세대의 특성은 해외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이다. 지난해 한국금융연구원의 ‘글로벌 MZ세대의 신용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미국·캐나다 등 주요 국가의 MZ세대 역시 인플레이션과 실업 증가 등 거시환경 변화로 인해 부채 증가·신용상태 악화·연체율 상승 등 재무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래의 핵심 소비세대인 MZ세대의 재무상태양귀비
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악화되면 경제성장 둔화, 정부의 재정 부담 증가 등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각국의 정책당국이 선제적인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