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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 전 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첫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조 전 대표의 사면 시기가 이르면 이를수록 낫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 의장은 지난 9일 서울 100억투자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조 전 대표를 장소변경접견 방식으로 접견했다. 장소변경졉견은 일반접견과 달리 제3의 공간에서 이뤄지는 특별 면회로 가림막 등 차단시설이 없는 비교적 자유로운 면회를 뜻한다.
광복절을 앞두고 법무부가 특별사면을 위한 대상자 선별 및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우 의장과 조 전 대표의 접견이 이뤄진 까닭에 누리플랜 주식
이번 접견이 조 전 대표의 사면으로 이어질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다만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두 분이 가까운 관계다. 조 전 대표가 우 의장의 후원회장도 맡은 바 있어 인간적인 측면에서 이뤄진 면회"라고 선을 그었다. 조 전 대표는 과거 우 의장의 후원회장을 오래 맡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성기배
던 2014년에는 당 혁신위원을 함께한 바 있다.
민주당은 조 전 대표의 사면을 대체로 긍정하는 분위기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윤석열 정권의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탄생에 있어 조 전 대표에게 일정 부분 빚을 졌다"며 조 전 대표의 사면을 공개적으로 요구했고, 박지원 의원도 지난아파트회계감사
17일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형기도 거의 채워가고 그의 가족이 검찰에 의해서 몰살당하다시피 당했다. 형평에 맞지 않기 때문에 사면하는 게 옳지 않으냐"고 밝혔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역시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조 전 대표의 사면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판단할 것"이라면서도모바일 릴게임
"판결 내용에 따른 죄보다 조 전 대표 가족 전체 등이 받은 양형이 과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 점들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었다.



[의왕=뉴시스] 홍효식 기자 =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형이 확정돼 수감되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고 있다. 2024.12.16.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조 전 대표의 사면 여부나 시기를 가장 주의 깊게 보고 있는 이들은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호남권 민주당 관계자들이다.
호남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한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에 "사면을 하는 게 낫다. (내년 지선 때까지) 안 하면 안 하는 대로 민주당에 공격이 들어올 수 있고 조 전 대표의 '검찰의 희생양'이란 상징적인 이미지가 공고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면 시기의 경우 이르면 이를수록 민주당에 유리하는 의견이 당내 다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선 출마를 준비 중인 한 호남권 의원 측 관계자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12월 사면보다는 8월 사면이 낫다. 지선을 코앞에 두고 12월에 (조 전 대표 사면이) 이슈가 돼버리면 지선에 영향력이 커져서 지방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피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이왕 (사면) 해줄 거면 빨리해주는 게 낫다. 혁신당이 이번 지선에서 호남에 세게 들어올 텐데 지금도 후보 확보 등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는 걸로 안다"며 "빨리해야 (혁신당에도) 리스크가 생길 시간이 생기지 않겠냐"고 말했다.
다만 조 전 대표가 사면될 시 내년 지선에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전남 담양 군수 재선거에서 혁신당이 이기지 않았냐. 국민의힘이 싫어서 민주당을 찍어왔다는 것이 호남 민심이라 혁신당이나 진보당의 호남권 공략을 유의 깊게 보고 있다"며 "그런 와중에 조 전 대표가 전면에 나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반면 다른 한 민주당 의원은 "호남 유권자들은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편"이라며 "지금은 이재명 정부가 성과를 내야 하는 기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선택을 하지 않겠냐. 조 전 대표를 사면해준다고 해도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달 이뤄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단독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사면·복권설과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해 "수형생활 중인 제가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성급하고 부적절하다"며 "국민께서 저의 쓸모가 남아있다고 판단하시면 역할을 주실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김도현 기자 ok_k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