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트라로 되살린 남성호르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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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랑다솔 작성일25-12-31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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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트라로 되살린 남성호르몬의 힘
1. 남성호르몬, 사랑의 스위치를 켜다
남자다움은 단순한 힘이나 외모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남성다움은 자신감, 집중력, 활력,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따뜻한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 에너지가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피로가 쉽게 쌓이고, 활력이 떨어지고, 성욕도 점차 감소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흔히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의 감소와 관련이 있습니다.
40대 이후 많은 남성들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눈에 띄게 감소하며 일상생활은 물론, 부부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신호는 성적인 활력 저하, 즉 발기부전으로 나타나기 쉽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은 뇌와 신체 사이의 x27성 반응 회로x27를 작동시키는 핵심 호르몬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다시 사랑의 감각을 일깨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레비트라입니다.
2. 사랑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연애 시절의 열정은 시간이 흐르며 익숙함으로 바뀌지만, 그것이 사랑의 끝은 아닙니다. 익숙함 속에도 여전히 설렘은 존재할 수 있고, 그 설렘을 유지하는 데 성적 친밀감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성은 단지 육체적인 쾌락을 넘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감정을 나누는 소통의 도구입니다.
하지만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고, 발기력이 약해지면 이러한 소통이 줄어들고, 나아가 부부 사이의 거리도 생깁니다. 다정한 대화가 줄고, 스킨십이 어색해지며, 밤이 오면 서로 눈치를 보게 됩니다. 이 문제를 단순한 나이 탓으로 넘기기엔, 너무 소중한 것이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호르몬과 혈류를 함께 고려한 과학적 접근, 바로 레비트라입니다.
3. 레비트라남성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열쇠
레비트라는 PDE5 효소 억제제 계열의 대표적인 발기부전 치료제로, 음경의 혈류를 원활하게 하여 성적 자극에 반응하는 자연스러운 발기를 유도합니다. 테스토스테론이 성욕을 일깨운다면, 레비트라는 그 욕구를 실현할 수 있도록 신체가 반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레비트라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속한 작용 복용 후 약 3060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며, 45시간 정도 지속되어 자연스러운 타이밍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지속력과 안정성의 균형 지나치게 긴 지속시간이 부담스러운 남성에게는 레비트라의 적당한 효과 시간이 오히려 이상적입니다.
식사와 함께해도 문제 없음 다른 일부 치료제와 달리, 식사의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에 일상에서 편리하게 복용 가능합니다.
부작용이 적고 신뢰도 높음 국내외 수많은 임상 데이터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어 있습니다.
4. 전문가가 말하는 레비트라의 효과
여러 성기능 전문가는 남성호르몬과 발기능력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면 성적 관심도 줄고, 그에 따라 성적 자극에 대한 신체 반응도 느려지며, 이는 심리적인 위축으로 이어집니다. 그 결과, 관계 자체를 회피하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하죠.
레비트라는 이러한 심리적신체적 위축을 동시에 타파합니다. 성적 자극에 대한 몸의 반응을 회복시키고, 그것이 다시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줍니다. 특히 중년 이후 남성에게는 레비트라의 자연스러운 작용 메커니즘이 테스토스테론 감소로 인한 부담을 덜어주는 심리적 안정제 역할도 함께 합니다.
5. 실사용자의 생생한 이야기
나이 들면 다 그런 줄 알았어요. 아내와의 관계도, 제 활력도. 그런데 레비트라를 복용하고 나서 달라졌습니다. 몸이 반응하니, 마음도 살아나더군요. 다시 대화를 시작하게 됐고, 아내도 예전처럼 환하게 웃어줍니다.
50대 남성, 직장인 K씨
처음엔 반신반의했어요. 진짜 효과가 있을까? 그런데 놀랍게도 바로 반응이 왔고, 아내와의 관계도 부드러워졌습니다. 단지 성 기능만 회복한 게 아니라, 자존감과 부부 사이의 감정까지도 회복한 느낌입니다.
40대 중반 남성, 자영업자 L씨
6. 올바른 복용과 주의사항
레비트라는 하루 1회, 성관계 약 1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과도한 음주나 특정 약물특히 심혈관 질환 치료제과의 병용은 피해야 하며,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 후 복용해야 합니다.
또한 레비트라는 단기적인 해결책이 아닌,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운동, 영양, 스트레스 관리 등과 함께 병행한다면 더욱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7. 사랑의 감각을 되찾는 첫 걸음
남성호르몬이 줄었다고 사랑까지 줄어드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힘과 용기, 그것이 남성호르몬의 역할이고, 레비트라의 힘입니다.
중년 이후에도 여전히 당신은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존재입니다. 단지 그 문을 여는 데 필요한 열쇠가 레비트라일 뿐입니다. 다시 한번, 부드럽고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싶다면, 이제는 용기를 내세요.
8. 마무리남성호르몬을 깨우는 선택
테스토스테론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그것은 남성의 삶의 에너지, 사랑의 언어, 자신감의 근원입니다. 그리고 그 에너지를 다시 일깨우는 것이 바로 레비트라입니다.
몸이 깨어나면 마음도 움직이고, 마음이 열리면 사랑도 살아납니다. 단 한 알의 변화, 그러나 그 효과는 삶 전체를 바꿀 수 있습니다.
지금, 레비트라와 함께 남성호르몬의 힘을 되찾고, 사랑의 감각을 다시 불러오세요.그 작은 결심이, 인생의 가장 큰 따뜻함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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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119sh.info
전국의 도서관을 여행합니다. 도서관 노동자가 낯선 도시에서 발견한 도서관의 매력, 그 안에 깃든 웃음과 감동, 삶의 온기를 캐리어에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책과 사람을 잇는 여행이 지금, 여기서 시작됩니다. <기자말>
[이인자 기자]
지난 12월 초 송년회 자리에서 누군가 내게 강원도 '인제 기적의 도서관'을 가볼 것을 권했다. 인생 도서관이라 부를 만큼 멋진 곳이라 했다. 일상적인 공간이라 여겼던 도서관 앞에 '기적'이라는 말이 붙으니 괜히 마음이 움직였다.
'인제'. 인제라고 도서관이 없을 리 없겠지만, 인생 도서 카카오야마토 관이라 불릴 만큼 인상적인 공간이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내린천과 백담사, 3.8선 휴게소, 자작나무 숲. 내 머릿속에 그려져 있던 인제의 지도는 그 정도에서 멈춰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15일, 기적을 만나기 위해 인제로 향했다. 양양고속도로와 44번 국도를 신나게 달렸다. '인제 신남'이라는 교통 표지판을 보자 마음 바다이야기룰 이 더 들썩거렸다. 평일이라 그런지 예상보다 빨리 도서관 주차장에 도착했다.
고대 원형 경기장을 닮은 원통 모양의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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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제기적의도서관 원통 모양의 외관
ⓒ 이인자
내가 상상했던 우뚝 솟은 우람한 건물은 아니었다. 이 말만은 절대 쓰지 게임몰 않으려고 했지만, 귓속에 오래 남아 있던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라는 말이 결국 떠올랐다. 도서관 건물이 진짜 원통 모양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권위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로마제국의 고대 원형 경기장을 연상시키는 숭고함이 느껴졌다. 공공도서관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이곳에 들어서려면 미리 골드몽게임 예매한 티켓을 내밀어야 할 것만 같았다.
원통 안으로 들어서자 상상 이상의 공간이 펼쳐졌다. 웅장한 층고, 원 안을 가득 채운 마법 같은 책들의 정렬, 자작나무처럼 곧게 뻗은 흰 기둥들, 인공조명이 아니라 은은하게 쏟아지는 자연 채광. 도서관 안의 모든 공간이 한눈에 들어왔다.
▲ 도서관 내부 웅장함에 압도되다
ⓒ 이인자
'와.'
소리 없는 함성이 나도 모르게 새어 나왔다. 공간이 주는 경이로움 앞에서 탄성은 통제불능 상태가 되어버렸다. 자석에 이끌리듯 발길 닿는 대로 동선을 정했다. 먼저 1층에서 계단을 따라 몇 칸 아래로 내려갔다. 위를 올려다보니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무대처럼 느껴졌다. 누군가 하모니카만 불어도, 순식간에 콘서트장으로 변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 실제로 이 자리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음악회가 종종 열린다고 했다.
'어디에 앉지?'
노트북을 들고 계단을 천천히 올랐다. 어느 자리에 앉아도 VIP석처럼 느껴졌다. 짐을 풀고 본격적인 공간 탐색에 나섰다. 2층 계단 끝에는 종합자료실이 놓여 있었고, 원의 둘레를 따라 음악, 미술, EBS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공간들이 나란히 이어져 있었다. 모두 이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이었다.
조금주 저자의 <우리가 몰랐던 세상의 도서관들>을 읽은 적이 있다. 세계 각국의 이색 도서관을 소개한 책이다. 좋은 도서관 하나가 쇠락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했던 문장이 생각났다. 인제가 쇠락한 지역이라는 뜻은 아니다. 천혜의 자연 환경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축복받은 곳이다. 다만 이런 도서관의 존재가 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과 지식에 대한 갈증을 채워주고, 일상에 새로운 결을 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관에 오면 언제나 운명적인 책과 조우하게 된다. 이곳에서 내가 집어 든 책은 김미옥 작가의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였다. 얼마 전 <미오기전>을 읽고 활활 끓는 작가의 삶과 문체에 마음이 붙들려 있던 터였다. 청구기호 '818-김 38ㄱ'. 책을 찾아 자리에 앉았는데, 옆자리에 짧은 머리를 하고 각을 세운 채 공부하는 청년이 앉아 있었다.
사복을 입은 군인처럼 보였다. 공부하는 모습에서 늠름함이 느껴지다니, 이것 역시 인제라는 장소가 만들어낸 풍경이 아닐까 싶었다. 군인 아저씨에서 군인 오빠로 군인 동기와 조카를 지나 이제는 군인 아들(실제로는 딸만 둘이지만)을 둘 법한 나이에 이르렀다. 옛 시절에 써 내려갔던 위문편지들이 궁금해졌다. 그중에는 인제의 어느 부대로 향했던 편지도 있었을 것이다.
선물처럼 숨겨진 공간
▲ 콘서트장 같은 무대 음악회가 열리는 도서관
ⓒ 이인자
2층 종합자료실 벽면 쪽 테이블로 자리를 옮기려다 무언가를 발견했다. 벽에 남은 낙서였다. OO중 3학년, 반 이름 초성 퀴즈. 'ㄱㅎㅈ, ㄱㅁㅈ, ㅂㅈㅇ, ㅁㄱㅊ... ' 숭고한 원형 경기장처럼 느껴지던 도서관이 그 순간만큼은 동네 분식점처럼 친근해졌다. ㄱㅎㅈ은 김해준일까, 김효진일까. 아니지, 김 씨가 아닐 수도 있지. 감씨일까, 기씨일까. 나도 모르게 초성 놀이에 빠져 있었다. 그러다 문득, 나 역시 공공도서관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떠올라 순간 멈칫했다.
낙서를 막아야 하는 사람과 남기고 싶은 사람 사이의 눈치 싸움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주는 긴장은 결코 가볍지 않다. 내가 근무하는 도서관 역시 인근 중학교의 시험 기간만 되면 조용한 전투 상태에 들어간다. 떠들려는 쪽과 말려야 하는 쪽이 서로의 기척을 살피며 하루를 버틴다. 그러니 이 낙서도 치열한 눈치 싸움 끝에 남겨진 것일지 모른다.
집에 가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사실은 한 시간 전부터 함께 온 남편이 배가 고프다며 계속 눈치를 주고 있었다. '인제 가면 언제 오나'라는 말이 다시 떠올랐다. 그만큼 이곳에 머무는 시간이 아까웠다.
짐을 챙겨 나가려는데, 선물처럼 숨겨진 공간 하나를 발견했다. 문을 여는 순간, 디지털 미디어 아트가 아름다운 빛으로 쏟아졌다. 설악은 자부심, 자작은 속삭임, 명화는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천천히 흘러갔다.
인제 자작나무숲을 아직 가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이렇게 빛으로 먼저 만날 수 있었으니 뜻밖의 행운이었다. 이곳은 공공도서관 최초의 몰입형 미디어아트실이라고 했다. 책과 공간을 넘어, 미래적인 감각까지 품고 있는 도서관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 미디어아트실 환상의 빛의 향연
ⓒ 이인자
기적의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나다.
전국에 '기적의 도서관'이라는 이름을 가진 도서관은 현재 18곳이다. 인제 기적의 도서관은 그중 17번째다. 2023년 개관 이후 이미 십수만 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우리는 무엇을 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상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일을 기적이라 부르지만, 평범한 하루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그 말은 종종 멀게 느껴진다. 내 안의 불안한 정서 탓인지, 기적이라는 말 앞에는 언제나 큰 불행이 먼저 놓여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삶에게, 기적은 지나치게 극적인 단어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런데 인제 기적의 도서관을 다녀온 뒤,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다. 조용한 자연의 도시에 새로운 도서관 하나가 세워졌고, 그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게 되었다. 인제 여행에서 도서관에 가는 일은 더 이상 비상식적인 선택이 아니라, 상식적인 동선이 되었다. 그리고 이곳에 사는 누군가의 인생이 도서관을 통해 새로운 동선을 꿈꾸게 되었다면, 그것 역시 기적이 아닐까 생각했다.
'사람과의 만남은 역사를 만들고, 책과의 만남은 기적을 만든다.'
인제 기적의 도서관 한쪽 벽에서 만난 문장이었다. 책이 가진 기적, 그리고 그 책을 품고 있는 공간이 만들어내는 기적이 함께 느껴졌다.
덧붙이는 글
[이인자 기자]
지난 12월 초 송년회 자리에서 누군가 내게 강원도 '인제 기적의 도서관'을 가볼 것을 권했다. 인생 도서관이라 부를 만큼 멋진 곳이라 했다. 일상적인 공간이라 여겼던 도서관 앞에 '기적'이라는 말이 붙으니 괜히 마음이 움직였다.
'인제'. 인제라고 도서관이 없을 리 없겠지만, 인생 도서 카카오야마토 관이라 불릴 만큼 인상적인 공간이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내린천과 백담사, 3.8선 휴게소, 자작나무 숲. 내 머릿속에 그려져 있던 인제의 지도는 그 정도에서 멈춰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15일, 기적을 만나기 위해 인제로 향했다. 양양고속도로와 44번 국도를 신나게 달렸다. '인제 신남'이라는 교통 표지판을 보자 마음 바다이야기룰 이 더 들썩거렸다. 평일이라 그런지 예상보다 빨리 도서관 주차장에 도착했다.
고대 원형 경기장을 닮은 원통 모양의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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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제기적의도서관 원통 모양의 외관
ⓒ 이인자
내가 상상했던 우뚝 솟은 우람한 건물은 아니었다. 이 말만은 절대 쓰지 게임몰 않으려고 했지만, 귓속에 오래 남아 있던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라는 말이 결국 떠올랐다. 도서관 건물이 진짜 원통 모양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권위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로마제국의 고대 원형 경기장을 연상시키는 숭고함이 느껴졌다. 공공도서관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이곳에 들어서려면 미리 골드몽게임 예매한 티켓을 내밀어야 할 것만 같았다.
원통 안으로 들어서자 상상 이상의 공간이 펼쳐졌다. 웅장한 층고, 원 안을 가득 채운 마법 같은 책들의 정렬, 자작나무처럼 곧게 뻗은 흰 기둥들, 인공조명이 아니라 은은하게 쏟아지는 자연 채광. 도서관 안의 모든 공간이 한눈에 들어왔다.
▲ 도서관 내부 웅장함에 압도되다
ⓒ 이인자
'와.'
소리 없는 함성이 나도 모르게 새어 나왔다. 공간이 주는 경이로움 앞에서 탄성은 통제불능 상태가 되어버렸다. 자석에 이끌리듯 발길 닿는 대로 동선을 정했다. 먼저 1층에서 계단을 따라 몇 칸 아래로 내려갔다. 위를 올려다보니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무대처럼 느껴졌다. 누군가 하모니카만 불어도, 순식간에 콘서트장으로 변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 실제로 이 자리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음악회가 종종 열린다고 했다.
'어디에 앉지?'
노트북을 들고 계단을 천천히 올랐다. 어느 자리에 앉아도 VIP석처럼 느껴졌다. 짐을 풀고 본격적인 공간 탐색에 나섰다. 2층 계단 끝에는 종합자료실이 놓여 있었고, 원의 둘레를 따라 음악, 미술, EBS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공간들이 나란히 이어져 있었다. 모두 이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이었다.
조금주 저자의 <우리가 몰랐던 세상의 도서관들>을 읽은 적이 있다. 세계 각국의 이색 도서관을 소개한 책이다. 좋은 도서관 하나가 쇠락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했던 문장이 생각났다. 인제가 쇠락한 지역이라는 뜻은 아니다. 천혜의 자연 환경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축복받은 곳이다. 다만 이런 도서관의 존재가 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과 지식에 대한 갈증을 채워주고, 일상에 새로운 결을 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관에 오면 언제나 운명적인 책과 조우하게 된다. 이곳에서 내가 집어 든 책은 김미옥 작가의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였다. 얼마 전 <미오기전>을 읽고 활활 끓는 작가의 삶과 문체에 마음이 붙들려 있던 터였다. 청구기호 '818-김 38ㄱ'. 책을 찾아 자리에 앉았는데, 옆자리에 짧은 머리를 하고 각을 세운 채 공부하는 청년이 앉아 있었다.
사복을 입은 군인처럼 보였다. 공부하는 모습에서 늠름함이 느껴지다니, 이것 역시 인제라는 장소가 만들어낸 풍경이 아닐까 싶었다. 군인 아저씨에서 군인 오빠로 군인 동기와 조카를 지나 이제는 군인 아들(실제로는 딸만 둘이지만)을 둘 법한 나이에 이르렀다. 옛 시절에 써 내려갔던 위문편지들이 궁금해졌다. 그중에는 인제의 어느 부대로 향했던 편지도 있었을 것이다.
선물처럼 숨겨진 공간
▲ 콘서트장 같은 무대 음악회가 열리는 도서관
ⓒ 이인자
2층 종합자료실 벽면 쪽 테이블로 자리를 옮기려다 무언가를 발견했다. 벽에 남은 낙서였다. OO중 3학년, 반 이름 초성 퀴즈. 'ㄱㅎㅈ, ㄱㅁㅈ, ㅂㅈㅇ, ㅁㄱㅊ... ' 숭고한 원형 경기장처럼 느껴지던 도서관이 그 순간만큼은 동네 분식점처럼 친근해졌다. ㄱㅎㅈ은 김해준일까, 김효진일까. 아니지, 김 씨가 아닐 수도 있지. 감씨일까, 기씨일까. 나도 모르게 초성 놀이에 빠져 있었다. 그러다 문득, 나 역시 공공도서관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떠올라 순간 멈칫했다.
낙서를 막아야 하는 사람과 남기고 싶은 사람 사이의 눈치 싸움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주는 긴장은 결코 가볍지 않다. 내가 근무하는 도서관 역시 인근 중학교의 시험 기간만 되면 조용한 전투 상태에 들어간다. 떠들려는 쪽과 말려야 하는 쪽이 서로의 기척을 살피며 하루를 버틴다. 그러니 이 낙서도 치열한 눈치 싸움 끝에 남겨진 것일지 모른다.
집에 가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사실은 한 시간 전부터 함께 온 남편이 배가 고프다며 계속 눈치를 주고 있었다. '인제 가면 언제 오나'라는 말이 다시 떠올랐다. 그만큼 이곳에 머무는 시간이 아까웠다.
짐을 챙겨 나가려는데, 선물처럼 숨겨진 공간 하나를 발견했다. 문을 여는 순간, 디지털 미디어 아트가 아름다운 빛으로 쏟아졌다. 설악은 자부심, 자작은 속삭임, 명화는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천천히 흘러갔다.
인제 자작나무숲을 아직 가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이렇게 빛으로 먼저 만날 수 있었으니 뜻밖의 행운이었다. 이곳은 공공도서관 최초의 몰입형 미디어아트실이라고 했다. 책과 공간을 넘어, 미래적인 감각까지 품고 있는 도서관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 미디어아트실 환상의 빛의 향연
ⓒ 이인자
기적의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나다.
전국에 '기적의 도서관'이라는 이름을 가진 도서관은 현재 18곳이다. 인제 기적의 도서관은 그중 17번째다. 2023년 개관 이후 이미 십수만 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우리는 무엇을 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상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일을 기적이라 부르지만, 평범한 하루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그 말은 종종 멀게 느껴진다. 내 안의 불안한 정서 탓인지, 기적이라는 말 앞에는 언제나 큰 불행이 먼저 놓여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삶에게, 기적은 지나치게 극적인 단어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런데 인제 기적의 도서관을 다녀온 뒤,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다. 조용한 자연의 도시에 새로운 도서관 하나가 세워졌고, 그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게 되었다. 인제 여행에서 도서관에 가는 일은 더 이상 비상식적인 선택이 아니라, 상식적인 동선이 되었다. 그리고 이곳에 사는 누군가의 인생이 도서관을 통해 새로운 동선을 꿈꾸게 되었다면, 그것 역시 기적이 아닐까 생각했다.
'사람과의 만남은 역사를 만들고, 책과의 만남은 기적을 만든다.'
인제 기적의 도서관 한쪽 벽에서 만난 문장이었다. 책이 가진 기적, 그리고 그 책을 품고 있는 공간이 만들어내는 기적이 함께 느껴졌다.
덧붙이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