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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아오름’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요?
하지만 단순히 높이 나는 얘기가 아닙니다.
누군가의 손을 잡고 함께 날개를 펴는 그런 '비상(飛上)'이죠.
이번 전시는 그래서 더 특별합니다.
한 작가의 손끝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세대와 시간을 넘어 미술관으로 이어졌거든요.
조각가 '최종태'의 손에는 아직도 새벽의 온기가 남아 있고요.
한국화의 거장 '조평휘'와 '민경갑'의 그림엔 백두산보다 더 높고 그리운 고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박승무' 작가의 작품까지 총 120여점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우리가 그 앞에 서는 순간.
신용회복위원회 전환대출 감상은 더 이상 ‘해설’이 아니라 ‘공감’이 됩니다.
눈을 감아도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전시가 아닐까 싶은데요.
정승조의 아트홀릭은 지역미술조명사업 '비상(飛上)'을 기획한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를 만났습니다.
▮ 전시 제목 ‘비상(飛上)’에는 날아오름 이상의 뜻이 담긴 듯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 심사 해요. ‘비상’은 어떤 감정, 어떤 방향을 향해 날아오르는 것인가요?
민경갑, 산, 1993, 종이에 수묵담채, 196.5x355.2cm
대전과 충청 지역은 예로부터 동양화 전통이 깊이 자리 잡은 곳이에요.
로스쿨 등록금추사 김정희, 청전 이상범, 운보 김기창 같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동양화 거장들이 이 지역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었죠.
이번 전시에 함께한 심향 박승무 화백도 그런 흐름 속에 있는 작가입니다.
충북 옥천이 고향인데요. 원래는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목포로 피난을 가게 됩니다. 그러다 메이플브로커 1957년 대전에서 우연히 한일은행 지점장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 권유로 대전에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돼요. 이후 평생을 대전에서 보내며 묵묵히 작품에 몰두했죠. 심향 화백은 세속적인 삶보다는 조용히, 한 길만 가는 예술가였기 때문에 특별히 제자를 두진 않았어요.
그러나 1970년대 들어 대전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연차유급휴가 1973년 목원대학교에 미술대학이 생기고, 1976년엔 운산 조평휘 화백이 교수로 부임하면서 대전에서 본격적인 ‘한국화 화단’이 형성되기 시작한 거죠. 비슷한 시기, 유산 민경갑 화백은 충남 논산 출신이지만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요. 중앙 무대로 진출하며 전국적인 주목받게 됩니다. 이처럼 대전과 충청 출신 작가들이 점차 지역을 넘어 한국화 중심 무대에 진입하던 시기였어요.
특히 1970년대의 대전 미술계는 여러모로 큰 변화를 겪게 됩니다.
미술대학이 생기고 미술대전이 개최되면서 작가들의 활동 무대가 넓어졌고요. 기존의 보수적인 구상미술에 반기를 든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시도도 활발해지면서 세대 간의 충돌도 있었죠. 하지만 그 갈등은 결국 새로운 흐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1970년대는 대전에서 한국화단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은 시기이자, 지역을 넘어 대전 출신 작가들이 한국화 중심으로 비상하던 아주 중요한 시기였다고 할 수 있어요.
▮ 그렇다면 학예사께서 전하고 싶었던 제목의 의미도 궁금해지는군요.
‘비상’이라는 말, 자주 쓰지만 그 안에 담긴 뜻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 제목의 ‘비상(飛上)’은요. 스스로 날아오른다는 의미라기보다는, 다른 힘을 받아 하늘로 올라가는 것에 가까워요. 예를 들면 “바람에 날려 비상했다”처럼요. 그래서 이건 조금은 수동적인 느낌이 있죠.
반대로 ‘비상(飛翔)’이라는 한자는 자기 힘으로 날갯짓해 솟구치는 것을 뜻해요. 같은 ‘비상’이지만, 누가 날게 했는지, 즉 힘의 주체가 다르다고 볼 수 있어요.
이번 전시는 전설 속 새 ‘비익조(比翼鳥)’에서 영감을 받았는데요.
비익조는 암컷과 수컷이 각각 눈 하나, 날개 하나씩만 가지고 있어서 둘이 함께하지 않으면 절대 날 수 없다고 해요. 그래서 보통은 부부의 사랑이나 아주 가까운 사이의 우정을 상징하죠.
사실 예술도 그렇지 않을까요?
작가 혼자만으로는 날 수 없습니다. 그 뒤에는 작품을 연구하고, 잘 보존하고, 전시로 연결해주는 미술관의 역할이 꼭 필요하거든요. 이 모든 것이 맞물려야만 작품이 오랫동안 살아 있고, 또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겠죠.
그래서 이번 전시는 말하고 있어요.
"진짜 비상은 혼자서는 안 돼요. 함께해야 날 수 있어요."
미술관다운 미술관, 작가와 나란히 나는 구조가 제대로 갖춰질 때, 비익조처럼 우리도 함께 날 수 있는 거예요.
▮ 박승무, 조평휘, 민경갑, 최종태. 네 분의 이름만으로도 깊이가 전해지는데요. 이 분들을 한 자리에 모으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서요.
박승무, 노안도(蘆雁圖), 1920년대 추정, 비단에 수묵담채, 62x33cm
‘지역미술 조명사업’이라고 해서요. 전시와 연구를 함께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기획된 건데요. 시작은 민선 8기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원로예술인 특화 전시관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대전광역시에서도 사업의 필요성을 공감해 주셔서요. 2024년부터는 신규 사업으로 편성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고요.
덕분에 지난해 첫 회 전시 이후, 그동안 대전미술사에서 중요하게 다뤄졌던 작가들의 작품들이 실제로 수집되거나 유족에게 기증받는 등 전시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요. 기록과 보존으로도 이어지는 좋은 흐름이 생기고 있습니다.
▮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하는 만큼 고민이 더 많으셨겠어요.
‘지역미술 조명사업’은 단순한 전시가 아니에요.
지역미술을 계속해서 살펴보고 조명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오래가는 프로젝트예요. 2024년에 '가교(架橋)' 전시는 대전 미술 1세대 중심으로 '연구'와 '수집'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2025년 전시는 '컬렉션과 구조'에 대해, 그리고 이게 미술관에서 수집과 연구를 어떻게 움직이게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전시예요.
전시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첫 번째 섹션에서는 박승무, 조평휘, 민경갑 작가를 통해 대전 한국화의 흐름을 정리하고요. 두 번째 섹션에서는 조각가 최종태 작가의 작품 세계를 보여 주면서 지역미술이 한국 현대미술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살펴봐요.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는 이런 질문도 던져요.
'무엇이 미술관을 살아 움직이게 할까?'
'작가와 작품이 오래 살아남으려면, 미술관은 어떤 공간이어야 할까?'
작품의 의미는 연구를 통해 찾아지고, 수집과 전시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죠.
그래서 이번에는 기존처럼 ‘아카이브(기록) 기반 전시’를 하기보다, 전시를 먼저 하고 그 과정을 통해 아카이브를 만들어 가는 방식을 선택했어요. 3년 차인 2026년에는 이 과정에서 발견한 내용들과 채운 결과들을 연구책으로 정리할 계획입니다.
▮ 전시 섹션의 제목도 시처럼 멋집니다. 첫 번째 섹션의 ‘발전적 해체’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조평휘, 산가, 1996, 종이에 수묵담채, 69x67cm
대전 미술은 중앙에서 하는 큰 흐름과는 조금 다르게, 독자적으로 발전해 왔어요. 1900년대에 철도가 생기면서 도시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특별한 기록이 많지 않았고요. 해방 후에 들어온 미술 교사들이 중심이 되어 미술 활동을 시작했죠.
그런데 1970년대에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가 생기면서 도시가 빠르게 커졌고, 이 시기와 맞물려 대전 미술도 큰 변화를 겪었어요. 1971년에 시작된 '충청남도미술전람회'는 신인 작가들을 발굴하는 중요한 무대가 되어 많은 작가들이 배출됐고, 덕분에 대전 미술이 좀 더 자생력을 갖게 되었죠.
특히 전쟁 이후 1세대 작가들이 스승이 되어 키운 2세대 작가들, 예를 들면 이종수, 최종태 같은 분들은 서울 미술대학에서 공부하고 다시 대전에 돌아와서 기존의 틀을 깨고 현대적인 미술을 시도했어요. 그리고 1973년 목원대학교에 미술학과가 생기면서 조평휘 작가가 교수로 와서 대전 한국화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답니다.
지금도 대전 한국화는 전통과 현대, 구상과 추상, 수묵과 채색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면서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어요. '발전적 해체'라는 말은 기존의 구조나 형식을 단순히 없애는 게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걸 뜻해요. 이건 조평휘 작가가 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해요.
▮ 또 다른 섹션의 제목인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는 기도문이지요?
최종태, 앉아있는 사람, 1999, 대리석, 33x51x66.5
맞습니다.
전시 제목인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최종태’는 가톨릭 기도문 중 ‘영광송’의 마지막 구절에서 따온 거예요. 가톨릭이 그의 삶과 작업에 큰 영향을 주긴 했지만, 그 의미에만 국한되지는 않아요.
최종태 작가의 작업은 조각과 회화, 추상과 구성, 현대와 전통, 예술과 종교, 주변과 중심, 동양과 서양 같은 전혀 다른 요소들이 자유롭게 공존하면서 기존 개념들이 새롭게 해석되는 공간을 탐구하는 것과 같아요.
사실 그는 졸업 논문으로 ‘반야심경과 금강경을 바탕으로 한 예술론’을 썼고, 2000년에는 길상사에 ‘관음보살상’을 만들기도 했어요. 그의 예술과 삶은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경계에 묶이지 않는 자유로운 길이라고 할 수 있죠.
이번 전시를 통해, 최종태 작가가 보여주는 고귀하고 숭고한 아름다움을 느끼며, 우리도 ‘꿈’으로 삼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미술관이 ‘지속적인 깨달음’의 공간, ‘살아있는 인식’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자 해요.
요즘처럼 많은 질문과 혼란이 있는 시대지만, 그럼에도 삶은 아름다워요. 그래서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라는 말이 더욱 의미 있답니다.
▮ 평소에 보기 힘든 작품들도 소개한다고 들었어요.
2전시실에 가시면 조평휘 선생님과 민경갑 선생님의 '백두산'이란 작품이 있어요. 두 분이 같은 ‘백두산’이라는 주제로 그렸지만, 각각 전혀 다른 느낌의 백두산이에요.
황해도 연안에서 태어난 조평휘 화백은요. 18살이 되던 해 아침, 방문도 닫지 못한 채 국군을 따라 서울로 피난을 왔다고 합니다. ‘조금 있으면 돌아가겠지’ 라고 생각했던 그곳에 아흔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돌아가지 못한 그에게 고향은 ‘유토피아이자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18살 소년이 백두산이나 금강산을 실제로 가본 적은 없었겠죠. 그저 그리운 마음으로, 마치 구름 위에서 산을 내려다보듯이 금강산을 그렸어요. 그래서 그의 백두산 그림은 ‘운산산수’라는 독특한 기법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민경갑 화백의 백두산은 단순한 자연 풍경을 넘어, 한국인의 감정을 담은 상징적인 작품이에요. 중국에서 바라본 또 다른 조국의 모습으로, 끊어진 산맥과 화면이 민족의 단절과 아픔을 표현하고 있답니다.
▮ 최종태 작가의 미공개 판화도 볼 수 있잖아요?
전시 전경
최종태 선생님은 1932년생이세요. 제가 지난 6월에 찾아뵈었을 때도 그날 아침에 작업한 작품들을 보여주셨어요. 이번 전시에는 종이에 먹과 물감, 파스텔로 그린 '인물' 연작과 다양한 판화 작업을 볼 수 있어요.
작품 속에는 깊은 생각에 잠긴 여인부터 청초하고 편안한 표정을 가진 인물들이 담겨 있어요. 보통 조각가들은 평면 작업을 조각을 위한 스케치 정도로 여기는데, 최종태 선생님은 옛 선비들이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붓글씨를 쓰듯 인물을 그리신다고 해요.
특히 파스텔화 작업은 조각만큼이나 중요한 작업인데요. 1980년대에 만든 파스텔화는 작품 수가 적고, 색감과 인물 표현에서 조각과 연결되는 부분이 많아서 사료로서도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 미술관에서 ‘감상’은 소통과 공감이라고 하셨는데요. 마지막으로 전시를 보게 될 아트홀릭 독자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시 전경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미술관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를 늘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어요. 그래서 미술관 활동들이 서로 잘 연결되고 순환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도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깊이 있게 준비했어요. 교육을 담당하는 학예연구사와 대전시 외국인 주민 통합지원센터, 그리고 지역에서 오래 활동해온 ‘노네임 프레스’ 스튜디오, 서울의 ‘르레브’ 스튜디오 추예원 프로듀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박예원 학예연구사님 등 여러 분들의 도움을 받아 ‘접근성 강화 프로그램’을 만들었답니다.
특히 '감상'이라는 건, 미술관 벽에 적힌 글이나 누군가의 해설만을 뜻하는 게 아니에요. 감상은 소통하고 공감하는 과정이라는 데 집중했어요. 그래서 지역 외국인 주민들과 함께 ‘영문 쉬운 전시말 프로젝트’도 진행했고, 어린이와 영유아 보호자 분들을 위한 ‘호열이는 미술관에 갑니다’라는 재미있는 미술관 관람 안내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프로그램 책자에 쓴 글 중 하나를 소개할게요.
"시험을 망치고 집에 가는 길에 비가 오면 짜증 나고 원망스러울 수 있죠. 그런데 좋아하는 사람과 딱 붙어서 우산을 같이 쓰고 걸을 때는, 그 비조차 설레는 기분이 들지 않나요? 살다 보면 매일 다니던 길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고, 전에 싫어하던 음식이 어느 순간 좋아지기도 하잖아요.
미술을 '감상'하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작품은 위대한 진리가 아니라, 작가가 전하는 하나의 ‘이야기’예요. 그 이야기를 듣고, 보고, 마주하는 느낌은 사람마다, 기분마다, 날씨마다 달라질 거예요. 우리는 눈으로 많은 걸 보지만, 때로는 눈을 감아도 많은 걸 느낄 수 있답니다."
이 글을 통해 아트홀릭 독자들께서 직접 느끼고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꼭 기억해 주세요. 미술관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말 꼭 필요한 곳이라는 걸요. 저는 그걸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사진 제공: 대전시립미술관)
■ 지역미술조명사업 '비상(飛上)'
- 장소: 대전시립미술관
- 일정: ~ 2025. 8. 31.
- 관람시간: 10:00-19:00 (월요일 휴관)
- 관람료: 성인 500원, 대학생 청소년 등 300원 / 7세 미만, 65세 이상 등 무료
정승조 아나운서 /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방송인으로 CJB 청주방송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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