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왼쪽)이 11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영계가 일률적 정년 연장이 경영 부담과 청년 취업난을 가중할 수 있다며 ‘퇴직 후 재고용’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1일 ‘법정 정년 연장에 대한 경영계 입장’을 통해 “기존 근로관계를 종료한 후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 재고용하는 방식으로 고령자 일자리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이는 청년 일자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정년 60세 바다이야기하는법 의무화 이후 고령층(55∼59세) 근로자가 1명 늘어날 때 청년층(23∼27세) 근로자는 최대 1.5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경총은 연공 중심의 임금체계를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전환해 기업의 고용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총의 제안은 현실적인 고민에서 출발한다. 한국은 전체 인구의 5분의 1이 만 65세 이상인 초고령 바다이야기다운로드 사회로 진입했다. 일할 의지와 역량이 있는 노년층이 급격히 늘고 있지만, 기업은 인건비 상승과 인사 적체를 우려해 정년 연장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은퇴한 세대는 생계 유지를 위해 노동시장 복귀를 희망하지만 안정된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 청년들은 또 다른 벽에 부딪혀 있다. 고령층의 일자리가 그대로 유지되면 그만큼 신규 채용 문이 좁아지고, 취업 기회 골드몽릴게임 는 줄어들기 때문이다. 결국 고령층의 고용 연장과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풀 수 있는 해법이 필요하다. 이런 현실적 딜레마 속에서 ‘퇴직 후 재고용’은 세대 간 균형을 도모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된다.
핵심은 ‘정년을 몇 살로 늘릴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일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보장할 것인가’이다. 나이에 따라 노동시 황금성오락실 장에서 퇴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능력과 의지에 따라 일할 수 있는 구조로 바꾸는 것이야말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의 과제다. 그런 점에서 경총이 제시한 ‘퇴직 후 재고용’은 옳은 대안이다. 세대 간 일자리 조화를 이루는 절충안이 충분히 될 수 있다. 다만 경총의 제안이 기업의 비용절감이나 ‘값싼 노동력’ 대체 수단으로 변질돼서는 안될 것이다. 세대 공존의 알라딘게임 모델로 발전하려면 기업의 유연성과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