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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갈등으로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사이에 둔 트럼프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의 갈등이 지속되며 시장의 불안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보다 1% 가량 오른 1BTC당 10만52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1만1970달러로 최고가를 찍은 뒤 10만5000달러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은 10만달러 초반까지 떨어졌다.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감세 법안을 폐기해야 학자금대출 특별추천서 한다는 게시글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두고 불쾌감을 드러내며 머스크와의 관계가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다.
당시 두 사람의 공개 설전은 뉴욕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16% 이상 폭락했고, 테슬라뿐 아니라 나스닥, 다우, S&P500 등 3대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시장 1억대아파트전세 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두 명의 주요 인물이 갈등을 빚으면서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은 주식시장보다 더 큰 영향을 받았다. 미국과 중국의 정상간 전화통화로 무역갈등이 다소 진정되는 호재를 머스크와의 악재가 압도했다. 10만6000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6000달러가 내렸고 30대 여자 , 이더리움과 엑스알피(XRP·리플)도 각각 200달러와 1.5달러씩 급락했다.
이후 머스크가 한 발 물러서며 갈등이 봉합된 뒤 가상자산 가격들은 이전 수준을 되찾았지만,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현재 '일시정지'에 불과할 뿐 감세안과 보조금 등을 두고 언제든 설전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관 투자자들 역시 공사보금자리론 관망세를 유지했다.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1억316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지난 4일까지 순유입을 이어갔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갈등이 시작된 5일에만 2억784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다. 지난 1주일간 2억8130만달러 자금이 순유입됐다. 최 고용노동부 취업지원 근 한 달간 2거래일을 제외하면 매일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ETF의 스테이킹(보유 코인을 재단에 빌려주고 일정 수익을 얻는 것) 허용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향후 가상자산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과의 기준금리 갈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게 금리를 낮추지 않은 것이 실수라고 지적하고,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정치적인 고려를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최근 미국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번 파월 의장을 압박했다. 본인의 SNS에 "1%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파월 의장을 조롱 섞인 별칭으로 지칭하며 '너무 늦은 연준은 재앙'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과는 달리 시장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연준이 강조한 경제지표가 견고하게 유지되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이달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4%로 예상했다. 한 달 전 이 수치는 78.4%였다. 기존 금리인하 시작 시점으로 유력하게 점쳤던 9월 전망치 역시 동결 가능성이 4.9%에서 39.2%로 급등했다.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선호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도 수정될 수 있다.
강동현 코빗 연구원은 "다음 주에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등 미국의 주요 물가지수가 발표된다"며 "금리 인하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연준 의장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단기적인 시장의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간의 갈등이 일시적으로 진정됐지만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관련 불확실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