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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호텔HDC는 지난 19일 서울 소노펠리체에서 ‘호텔 투자환경의 변화 및 전망’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 변화하는 호텔 투자 패러다임을 짚고 향후 회사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JLL코리아, 그래비티자산운용, 퍼시픽투자운용, 딜로이트안진 관계자들이 참여해 산업 변화와 전망을 공유했다.
김민준 JLL코리아 인하대 국가장학금 호텔팀 이사는 “2024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업용 부동산 거래 중 호텔 비중은 11%로, 2010년 6%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며 “오피스 공실률 증가와 리테일 수익성 저하 속에서 호텔의 회복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코로나 기간 동안 약 4천개 객실이 용도 변경되며 사라졌고,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으로 신규 공급도 막 저축은행금리비교 힌 상황이다. 그러나 이후 유의미한 회복력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자금을 다시 빨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이사는 “이제는 두산타워처럼 오피스를 호텔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호텔 산업은 공급이 막히고 수요는 계속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팬데믹 시기와는 반대로, 오피스에서 호텔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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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두산타워는 이달 중 한국투자증권이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인수가는 9천억 원 초반대로 알려졌다. 현대면세점이 철수한 자리에 호텔을 도입한다는 전략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고 있는 동대문 상권 특성을 고려한 판단으로, 호텔이 수익 자산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등급저신용자대출 호텔 투자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2024년 국내 호텔 투자시장의 연간 총 거래 규모는 약 1조6,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 이사는 “성장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연간 약 2조 원 규모의 거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투자자 구도도 바뀌고 있다. 과거 대기업이나 고액 자산가 중심의 시장에서 최근에는 사모펀드와 연기금 등 전문 cb단기연체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강동남 딜로이트안진 경영자문부문 파트너는 “이전에는 안정적인 마스터리스 기반 거래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실질적인 운영성과 기반 투자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터리스’란 시행사가 상가 전체를 통째로 임대하고 이를 다시 재임대해 직접 관리·운영하는 방식을 뜻한다.
호텔은 복합개발 내 핵심 축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안진우 퍼시픽투자운용 상무는 “호텔이 포함된 복합단지는 임대료가 주변보다 10~15%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며 “숙박시설이 아닌 수익 중심 자산으로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몰, 소피텔, 파크하얏트 등 주요 사례도 호텔이 리테일·오피스 자산가치를 견인하는 촉진자로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콘텐츠 중심 호텔 운영 모델도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선 호텔이 지역 상생 콘텐츠를 생산하고, 고객 데이터와 서비스가 통합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중이다.
호텔HDC는 이번 포럼에서 회사의 향후 성장 전략도 공개했다. 지난 2005년 ‘파크 하얏트 서울’을 시작으로 파크 하얏트 부산(2013), 안다즈 서울 강남(2019), 보코 서울 명동(2024) 등을 운영 중인 HDC는 최근 광운대 ‘서울원 프로젝트’ 내 메리어트 호텔 유치, 두산타워 리모델링 참여 등을 통해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성용 호텔HDC 대표는 “앞으로의 20년은 콘텐츠와 고객 경험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호텔을 단순 숙박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강미선 기자 msk524@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