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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어닝시즌 맞은 네카오(사진=챗GPT 이미지 생성)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8일 카카오는 오는 7일 각각 컨퍼런스콜을 열고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학자금대출 이자율 처음으로 연간 기준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10조 클럽’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2분기에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 예상되며, 단일 분기 기준 매출 3조원 돌파에 바짝 다가선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2조9048억원으로, 전년 아파트전세월세 동기 대비 11.28%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5278억원으로 11.66% 증가가 기대된다.
분기 매출 3조원은 비제조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는 상징적인 기록이다. 분기 기준으로 매출 3조원을 넘어선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한항공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이들 대부분은 제조업이나 중후장대 산업에 속한다. 네이버가 이 별내포스코더샾 기준을 돌파할 경우, AI·광고·커머스 등 디지털 중심 산업이 기존 제조업 중심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상징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실적 성장 배경에는 검색광고 중심의 서치플랫폼의 안정적인 성과와 더불어, 커머스·핀테크·엔터프라이즈 등 신사업 부문의 고른 매출 기여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 서비스에 AI 기반 개인화 전당포 추천과 자동 생성 콘텐츠(UGC) 기능을 강화하면서 광고 수익이 늘고, 스마트스토어 수수료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네이버는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연간 매출 컨센서스는 11조9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8%, 영업이익은 2조260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아프로캐피탈 14.21%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카카오는 4분기 연속 매출 역성장이 예상된다. 카카오는 작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1조9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역시 1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1%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플랫폼 부문은 톡비즈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모빌리티는 이동 수요 회복, 페이 부문은 증권 성과 등으로 전반적으로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게임 매출이 급감한 데다 카카오엔터 중심 음원과 웹툰 등 콘텐츠 매출 회복도 더디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UI 개편과 신규 광고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생성형 AI 기반 에이전트 ‘카나나’와 오픈AI 협업을 통한 AI 서비스 상용화 전략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카카오는 3분기 톡비즈 개편, 11월 AI 에이전트 출시로 향후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할 전망”이라며 “카카오 AI 에이전트는 5000만명의 차세대 필수 앱으로 자리 잡을 전망으로 기존 500만명의 카카오톡 유료 유저들이 먼저 AI 구독자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며, 2027년까지 400만명 이상의 구독자 확보 및 연 5000억원 이상의 구독료 수익이 추정된다”라고 진단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