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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홍콩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중국과 홍콩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중학개미’가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등장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데, 전문가들 역시 홍콩 증시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올해(1월 1일~7월 31일) 국내 투자자들은 홍콩 주식을 5억1540만 달러(한화 약 7240억원)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억5506만 달러를 순매도한 것과 사뭇 대비된다.
홍콩 주식 보관금액은 올해 7월 30일 기준 26억2591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카드브로커 지난해(18억3185만 달러)보다 43.35%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2021년 31억63만 달러였으나 2022년 22억9086만 달러, 2023년 17억2553만 달러로 3년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중학개미들은 지난 2022년부터 중국 본토 기업들이 포함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가 급락하고, 지난해 발생한 주가연계증권(ELS) 대규 직장인연체자대출 모 손실 사태로 인해 이탈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홍콩 증시가 크게 반등하자 투심이 되돌아온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및 홍콩 본토의 대형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항셍종합지수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2만5667.18포인트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지수 상승률은 약 26%에 달한다.
이처럼 중화권 증시가 본 손해보험모집인 격적으로 상승세를 탄 배경으로는 저비용·고효율의 ‘딥시크’ 등장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딥시크의 혁신적인 AI 모델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자 홍콩 시장의 상승을 견인하며 중학개미들의 투심이 개선된 것이다.
특히 딥시크 등장으로 기술주가 주도주로 부상하면서 ‘중국판 M7(텐센트·알리바바·샤오미·비야디·메이탄·SMIC·레노버)’에 투심이 몰리 이세로 공인인증서 고 있다.
올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홍콩 주식은 샤오미로, 이들은 샤오미를 1억6534만 달러 순매수했다. 이어 비야디(9864만 달러)와 알리바바그룹(8198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이때 샤오미와 알리바바그룹의 올해 수익률은 각각 58%, 43%로 나타났다.



기금수탁은행ⓒ로이터/연합뉴스


이 같은 분위기에 국내 상장된 홍콩 투자 ETF 역시 우수한 수익률을 자랑했다. 국내 상장 홍콩 투자 ETF들의 올해(1월 2일~7월 31일) 수익률을 살펴보면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가 43.07%의 성과를 거두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미국(SOL 미국AI전력인프라·40.98%), 일본(TIGER 일본반도체FACTSET·11.64%), 인도(KIWOOM 인도Nifty50(합성)·-4.74%) 등에 투자하는 ETF 대비 높은 수익률이다.
이 외에도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H·35.01%)’, ‘RISE 차이나HSCEI(H·25.91%)’, ‘1Q 차이나H(H·24.49%)’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중화권 증시의 강세 지속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국 경제의 최대 변수인 미국과의 관세 갈등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중국과 미국의 관세 유예 종료 시점(8월 12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양국이 최근 희토류 수출 통제 해제에 합의했고, 반도체 규제가 완화되는 등 불확실성이 축소되면서 유예 연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경기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점도 긍정적이다. 중국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해 연간 목표치(약 5%)와 시장 예상치(5.0%)를 모두 웃돌았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환경과 수급 여건 모두 구조적으로 유리한 국면에 진입한 만큼 본토 시장 대비 홍콩 시장의 상대적 우위를 전망한다”며 “유동성, 수급 구조가 동시에 개선되고 있는 홍콩 주식시장에 대한 전략적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