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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옥에서 풀려난 후 첫 사진 무함마드 나피스 카우드는 현재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살고 있으며, 기자로 15년 이상 활동했습니다. 두 딸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2024년 3월 18일 알시파 병원에서 취재 도중 이스라엘군에게 체포되었습니다. 그리고 2025년 2월 28일, 하마스-이스라엘 수감자 교환 과정에서 석방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악명 높은 교도소 스데 테이만(Sde Teiman)에서 수감 생활을 했던 무함마드가 자신이 겪은 일을 직접 글로 자격조건 써서 한국으로 보내왔습니다.


ⓒ 무함마드 나피스 카우드




"죽음 이후의 삶이 있는지, 아니면 운명이란 것이 너를 천국으로 이끌지 지옥으로 이끌지 나는 모른다.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한 개인파산면책조건 가지는, 너는 여기서 살아 나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

이것이 이스라엘 군인이 유일하게 한 말이었고, 그것은 거짓말이 아니었습니다. '스데 테이만'은 말 그대로 지옥 그 자체였으며, 어쩌면 지옥보다 더한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이스라엘군은 수감자의 의식을 무너뜨리고 저항을 포기하도록 우리은행 대출상담사 강요하기 위해 고안된 체계적이고 잔혹하며 종종 치명적인 고문을 자행했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지옥의 뱃속으로
이스라엘군은 체포된 순간부터 스데 테이만에 도착할 때까지, 군복을 입고 고문을 즐기는 이들이 감시하는 버스에 팔레스타인인을 쑤셔 넣었습니다. 그들은 한 시간이면 도착할 거리를 일부러 7시간까지 끌며, 그동안 내내 지급보증 두들겨 패고 모욕하고 온갖 수모를 겪게 했습니다. 그렇게 끌려가는 동안 저는 이제 끝이라고 확신하며 기도와 하느님께 매달렸고, 오직 두 가지 신앙 고백만이 입가를 맴돌았습니다. 오늘까지도 저는 그 죽음의 문턱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밀폐된 버스 안에서 군인들은 어떤 외부의 감시도 없이 수감자들을 고립시켰습니다. 그곳에서 취업정보사이트 고문은 일상적인 일처럼 되어버립니다. 곤봉과 개머리판으로 계속해서 온몸을 두들겨 패기도 하고, 반복해서 전기충격을 가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송 과정에서 마비나 영구적인 부상 없이 살아남는다면, 운이 좋은 소수에 속할 것입니다. 운명이 이 첫 번째 죽음의 여정에서 살아남도록 한다면, 그다음은 이스라엘의 지옥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팔레스타인 수감자 협회에 따르면 스데 테이만으로 이송 중이거나 그 안에서, 또는 다른 감옥에서 고문 탓에 사망한 수감자의 수는 69명에 이릅니다.

더 이상 떠올릴 수 없는 얼굴










▲  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자지구의 서쪽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EPA/연합뉴스




다른 모든 점령군의 도살장과 마찬가지로 스데 테이만에서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이곳에서 고문은 공식적인 정책이며, 냉혹한 정밀함을 가지고 자행됩니다. 고문은 육체에서 시작하여 영혼을 산산조각 내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이스라엘은 스데 테이만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떠나는 날까지, 절대 벗겨지지 않는 검은 안대로 눈을 가립니다. 그것은 단순한 천 조각이 아니라 기억을 묶는 족쇄이자, 얼굴과 꿈을 지우는 무기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햇볕의 따스함과 달빛의 찬란함,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의 얼굴과 같은 가장 단순한 것들마저 차츰 희미해집니다. 점점 자기 자신을 잃어가고, 자기의 얼굴을 다시 보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 되는 지경에 이릅니다. 그리고 한 가지 질문에 집착하게 됩니다. '나는 지금 어떻게 생겼지? 내가 나 자신을 기억하기나 할까?'
이스라엘은 눈을 가리는 것은 물론이고, 24시간 내내 수감자에게 수갑을 채워 놓습니다. 손을 묶인 채로 먹고, 마시고, 자고, 깨어나고, 배변을 해야 합니다. 몸을 씻을 수도 없고 생리적 욕구를 해결할 수도 없습니다. 긁을 수도 없는데 피부병에 걸린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손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인간이 어떻게 최소한의 존엄성이나 위생을 유지할 수 있겠습니까?
체계적인 성고문과 심리적 잔혹성
스데 테이만에서 고문은 무작위적인 폭력이 아니라 정교하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끝없는 폭행 외에도 체계적인 성 고문이 자행됩니다. 수색이나 심문 도중 학대를 하기도 하고 여러 기록된 사례에서처럼 잔인한 성폭력 행위도 발생합니다.
심리적 고문은 멈추지 않습니다. 수감자들은 쉴 새 없이 굴욕을 당하고, 가장 비열하고 잔혹한 모욕이 퍼부어집니다.
이스라엘은 고의적인 굶주림 정책을 통해 수감자들이 유령처럼 시들어가도록 만듭니다. 각 수감자는 대략 100그램의 반쯤 곰팡이 핀 빵, 약간의 우유나 잼, 그리고 심지어 동물에게도 부적합할 정도로 작고 종종 썩은 채소 한 조각을 받습니다.
다른 '전술'로는 3분간의 찬물 샤워(옷을 벗고 입는 것 포함), 100일 동안 손톱이나 체모를 자르지 않는 것, 옷을 갈아입거나 빨지 않는 것, 그리고 계속해서 벌레가 들끓게 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피부병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게 됩니다.
용변을 보는 것조차 또 다른 고통입니다. 100명 이상의 수감자가 함께 줄을 서고, 단 1분만 주어집니다. 사생활 보호도, 위생도, 기본적인 위생 시설도 없이 말입니다.
이곳에서 몸의 뼈는 형언할 수 없는 증오의 리듬에 맞춰 부러지고, 흉터는 지울 수 없는 문신이 됩니다. 완전히 무장한 특수부대가 광기 어린 잔혹함 속에 감방을 급습할 때마다, 새로운 고통의 의식이 반복됩니다.
유일한 처방은 물
저는 감옥에서 살아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 위험한 도박을 한 적이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한 알의 진통제라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희망으로 '의사'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스데 테이만 감옥에서 받은 고문 탓에 갈비뼈에 여러 개의 심한 골절상을 입어 거의 죽을 뻔했습니다. 이후 약 40일간의 극심한 고통을 겪고 나서야 그런 요구를 할 엄두를 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를 실어 나르는 구급차도, 우리를 인도하는 자비로운 손길도 없었습니다. 오직 잔혹함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군인들뿐이었습니다. 그들만이 병든 수감자와 일명 '진료소'로의 고통스러운 여정을 함께 했습니다.
부상을 입은 지 52일째 되던 날, 자신을 의사라고 주장하는 이스라엘 장교가 다가왔습니다. 그는 저와 멀리 떨어진 곳에 서 있었고, 벽과 철조망으로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그는 제 안의 출혈을 진찰하기 위해 가까이 오지 않았습니다. 잠시 무심하게 저를 살펴본 후, 차갑게 말했습니다. "폐에 오래된 출혈과 그 위에 혈전이 있다." 그러더니 그는 아직도 제 귀에 칼날처럼 꽂히는 말을 내뱉었습니다.
"물을 마셔라. 2, 3주 후에 보자."

그렇습니다. "물을 마셔라." 이것은 이스라엘 감옥에서 모든 질병에 대한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갈비뼈가 부러졌다고요? 물이 치료제입니다. 암이 당신을 안에서부터 갉아먹는다고요? 또다시 물입니다. 심지어 총상조차도 유일한 치료법은 '물을 마셔라'입니다.










▲ 무함마드 나피스 카우드 무함마드 나피스 카우드는 현재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살고 있으며, 기자로 15년 이상 활동했습니다. 두 딸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2024년 3월 18일 알시파 병원에서 취재 도중 이스라엘군에게 체포되었습니다. 그리고 2025년 2월 28일, 하마스-이스라엘 수감자 교환 과정에서 석방되었습니다.


ⓒ 무함마드 나피스 카우드




생존과 증언

저는 이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왔지만, 수천 명은 여전히 '지옥'에서 매 순간 고통받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안식을 찾다 죽음을 맞이하고, 어떤 이들은 살아남았지만 결코 치유되지 못했습니다.
저는 지금 온전히 자유롭지 않습니다. 제가 쓰는 글의 한 줄 한 줄에는 감방이 있고, 한마디 한마디에는 아물지 않은 상처가 있습니다. 모든 마침표 뒤에는 철창 너머 고동치는 심장이 있습니다. 저는 살아남았기에 글을 씁니다. 살아남지 못한 이들을 위해, 그들의 얼굴이 잊히지 않도록, 그들의 목소리가 사라지지 않도록 글을 씁니다.
저는 글을 씁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이야기는 몸이 부서졌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혀가 침묵할 때 비로소 끝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번역 : 미니. 살레의 한국인 친구로, 오마이뉴스에 <미니의 팔레스타인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