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인근 한강버스에서 관계자들이 대화하고 있다. 2025.11.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금준혁 박기현 기자 =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여야가 서울시 한강버스 정지 사고를 둘러싸고 16일 거센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강버스 전면 운행 중단을 촉구하며 총공세를 폈다.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이 공세를 주도했고, 김민석 국무총리는 안전성 재검토를 지시하며 힘을 실었다.
오 시장은 "안전 문제를 정치 공세의 도구로 삼는 행태"라고 방어에 나섰고 야마토연타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총리를 향해 "과다한 선거 개입, 사전 선거운동에 가까운 행태"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김 총리 역시 여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꼽힌다.
민주 "그간 발생한 안전사고 조사결과 공개하라" 압박
민주당 서울시당 새서울준비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회견을 열어 "그간 발생한 모든 한강버스 안 바다이야기게임장 전사고 원인과 대응 과정에 대한 공식 조사 결과를 공개하라"며 오 시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박주민 의원은 "안전에서 무능은 대규모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회견 직후 사고 장소 현장 점검을 했고 긴급면담 요청 공문을 서울시에 보냈다.
가칭 당 '오세훈 시정 실패 정상화 태스크포스(TF)' 단장인 골드몽게임 천준호 의원은 "사고가 발생하고 외부에 알려지고 감출 수 없을 때 그제야 비로소 사고와 관련된 내용을 확인해 주는 행정 행태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영배 의원은 "또다시 목숨, 안전을 담보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제왕적 행정을 목도했다"며 "시민 목숨을 담보로 시장을 또 하고 싶나"라고 지적했다.
서영교 의원은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국회에서 별도 회견을 열어 "한강버스는 수면 밑으로 숨겨진 배 깊이가 1.8m 정도인데, 한강 깊이는 낮은 곳이 2m가량으로 (사고는) 예견된 일"이라며 "오 시장은 즉각 대국민 사죄하고 시장직을 사퇴하라"고 공격했다.
이어 한강버스 선박 제조업체 중 하나인 가덕중공업을 '페이퍼컴퍼니'라고 지칭, "거기에 맡긴 이유도 추적해 봐야 한다"고 바다이야기하는법 당 차원 법적 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현희 수석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혈세 낭비 졸속 전시행정 한강버스는 서울시민 두통거리로 전락했다"고 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선박 제작 경험도 부족한 업체 선정 등 하나하나가 모두 준비 부족에서 비롯된 총체적 실패"라고 했고, 박경미 대변인은 "오 시장의 무능과 근시안적인 행정이 초래한 명백한 인재"라고 날을 세웠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오 시장의 무책임하고 독단적인 시정 운영은 반드시 서울시민의 준엄한 심판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새 서울시장' 필요성을 내세웠다.
김 총리는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에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안전성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오세훈 "필요한 건 냉정한 점검과 실질적 개선" 반박
오 시장은 이에 페이스북에 "안전 문제를 정치 공세 도구로 삼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필요한 것은 냉정한 점검과 실질적 개선"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강버스 멈춤 사고로 승객에게 불안과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며 "관리·감독기관으로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부족한 부분은 신속하게 보완하겠다. 서울시는 어떠한 상황에도 시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회견을 통해 "사고가 발생했다면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점검해 개선안을 내는 것이 국민 생활에 보탬 되는 정상적인 길인데 계속해서 비판하고 문제 제기만 한다"며 "특히 김 총리가 다니면서 강하게 얘기하는 자체가 일종의 선거 개입 유사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번 종묘에 가서 세운상가 부분 관련해서도 과다하게 선거 개입하는, 사전 선거운동에 가까운 행태를 보이는 것은 국민 보기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당 국무총리 신분을 이용해 선거 개입 유사한 행위를 할 게 아니라 정쟁을 유발하지 말고 민생을 위해 수도 서울의 재개발 재건축, 미래 서울 모습을 어떻게 가져갈 건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자세로 총리 업무에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강버스는 전날(15일) 오후 잠실 선착장 인근 저수심 구간을 지나던 중 멈춰 섰다. 119 수난구조대와 한강경찰대가 투입돼 승객 82명 전원을 구조했다.
서울시는 이날 사고 원인을 '항로 이탈'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또 "안전 절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며 "안전 문제를 과장해 시민 불안을 키워선 안 된다"는 입장을 냈다.
smith@news1.kr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