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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 시공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인 가운데, 조합원 전원 한강 조망 확보 조건을 시공사 입찰 지침에 담아 눈길을 끈다.



서울 성동구 성수2지구 대의원회를 앞두고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 직원들이 현수막을 들고 있다. [사진=이수현 기자]


3일 업계에 따르면 성수2지구 조합은 이날 대의원회를 열고 시공사 입찰 계획을 확정했다. 이 동양자산운용 에 조합은 후속절차를 마친 후 4일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현장설명회는 12일이다.
입찰 마감은 10월 28일이다. 경쟁입찰이 성사될 경우 12월 20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예상 공사비는 1조7846억원, 입찰보증금은 1000억원이다.
예정대로 시공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땐 1지구에 이어 성수전략 와이머니 정비구역에서 두 번째로 시공사를 선정하는 현장이 될 전망이다. 성수1지구가 4일 대의원회에서 시공사 입찰 조건을 바꾸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라 일정이 더 늦어질 수 있음을 고려하면 2지구가 구역 내 시공사 입찰을 마무리하는 첫 현장이 될 수 있다.
성수2지구는 재개발을 통해 13만1980㎡ 부지에 공동주택 2609가구가 조성된다. 한강변에 신한은행 학자금대출 인접했고 최고 65층으로 단지를 조성해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가 될 전망이다. 젊은 세대 사이 인기를 끄는 연무장길과 가까운 점도 장점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를 유력한 수주 후보로 보고 있다. 대의원회 개최일인 3일에도 건설사 직원들이 현장 곳곳을 방문하며 브랜드 홍보전을 벌였다. 또한 대의원회장 앞 파격특가 에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 직원들이 현수막을 들고 도열해 조합원들에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건설사들의 뜨거운 관심 속 조합은 시공사 입찰 지침에 조합원 전원 한강 조망 확보 조건을 담았다. 각 시공사가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대안설계를 제시해 조합원들 모두가 한강 조망을 가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라는 의미다. 앞서 시공사 입찰을 진행한 우리은행 수익공유형 용산구 한남4구역과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수주전 당시 시공사들이 조합원들에게 100% 한강 조망을 제안한 적은 있지만 조합이 지침에 이를 명시한 사례는 흔치 않다.
조합 관계자는 "대의원회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된 만큼 조합원 100% 한강 조망 확보 조건도 입찰 지침에 담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수2지구 내 골목. [사진=이수현 기자]


성수2지구의 행보는 성수1지구와 대비된다. 성수1지구는 입찰 지침에 조합원 로열층 우선분양 제안 금지와 조합원 분양가 할인 제시 금지 등을 포함하며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등 건설사들로부터 수정 요청을 받았다. 또한 일부 조합원들이 지침 수정을 요구하면서 현장 설명회를 열었음에도 입찰 지침 수정을 재논의하게 됐다.
성수1지구 조합은 건설사들의 과도한 경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다른 현장 대비 엄격한 기준을 세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조합원은 조합 집행부가 제시한 조건이 한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맺기 위한 조건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앞서 관심을 보였던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모두 불참했다. 현대건설은 4일 대의원회에서 입찰 조건이 바뀌면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지만 조합원 간 입장차가 커 앞날이 불투명하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