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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이게 다 벌레라고?”
언뜻 보면 나뭇가지가 붙어있는 것 같은 모양새. 실제로는 ‘대나무를 닮았다’라는 의미로 이름 붙여진 곤충 ‘대벌레’가 뒤엉킨 모습이다.
산속에 숨어 사는 대벌레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목격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량 출몰’하는 기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역시 원인은 ‘기후변화’. 기온 상승으로 산란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며, 개체 수가 폭증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나뭇잎을 갉아 먹어, 산림 훼손 규모가 대출금리전망 커진다는 것. 피해 지역 또한 3년 새 50배가량 늘어났다.



인천의 한 등산로 보행 시설에 대벌레가 붙어 있다.[유튜브 채널 ‘쩔템’ 갈무리]


최근 인천 무학산 등 수도권 지역에서 대벌레의 대량 출몰 사례가 보고되고 정기예금금리높은곳 있다. 지난달 폭발적으로 개체 수가 늘어난 러브버그가 폭염으로 사라진 후, 대벌레가 그 자리를 대신한 셈. 특히 산지, 등산로 등에 출몰하며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대벌레는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 주로 서식하는 벌레로, 나뭇가지나 대나무 마디와 비슷하게 생긴 게 특징이다. 몸이 길고 가는 데다, 보호색까지 띠고 웰컴론 있어 포식자에 들키지 않고 오래 살아남는 특성이 있다.



대벌레.[X(구 트위터) 갈무리]


대벌레는 러브버그와 같은 외래종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한국, 일본, 중국 등을 중심으로 서식하기 때문. 하지만 개체 수가 많지 새마을금고중앙회 직무소개 않고, 나뭇가지 등과 구분이 힘들기 때문에 산림 지역에서만 간간이 발견됐다. 시민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벌레 종류가 아니었다는 얘기다.
문제는 2020년 이후 최근 몇 년간 대량 출몰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특히 산지와 밀접한 수도권 인근 지역에서 주로 이같은 문제가 벌어지고 있다. 실제 피해지역은 서울 은평구에서 시작해 의왕시 학자금 전환대출 2차 , 군포시, 하남시, 인천시 등 수도권 일대로 늘어나는 추세다.



건물 외벽에 대벌레가 붙어 있다.[유튜브 채널 ‘쩔템’ 갈무리]


대벌레 출몰의 주요 원인은 ‘기온 상승’. 특히 봄철의 기온 상승 현상과 직결된다. 따뜻한 봄에 대벌레의 생식 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국립생물자연관 연구팀이 봄철(3~5월) 대벌레알 4500개의 부화율을 분석한 결과, 더 낮은 고도에서 6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높은 온도에서 부화율이 크게 상승한 셈이다.
심지어 대벌레는 암컷 단독으로 번식할 수 있다. 하나의 개체가 낳는 알만 700개. 일정한 산란 환경만 조성되면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산란 시기도 봄부터 가을까지 길게 유지된다. 한 번 성체가 되면, 쉽게 죽지도 않는다. 천적이 나타나도 다리를 내주거나 죽은 척하고 위장하는 특성 덕분이다.



대벌레가 갉아 먹은 나뭇잎. 유튜브 채널 ‘쩔템’ 갈무리]


심지어 사실상 ‘익충’ 역할을 하는 러브버그와 달리 대벌레는 산림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 대벌레가 인간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참나무류 등 활엽수 잎을 먹이로 하는 특성상, 산림 훼손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른 산림 피해 면적 또한 늘어나고 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2020년 대벌레에 의한 산림 피해 면적은 19헥타르에 불과했지만, 2021년 158헥타르, 2022년 981헥타르로 3년 새 50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의 한 등산로 보행 시설에 대벌레가 붙어 있다.[유튜브 채널 ‘쩔템’ 갈무리]


이에 대벌레 방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도 지속되고 있다. 다수 지자체에서는 독성 잔류 문제 등 부작용이 있는 화학 살충제 대신 끈끈이 롤트랩(트랩) 등 물리적 방제 시도에 나서고 있다. 다만 방제 효과가 작은 데다, 표적이 아닌 다른 곤충들이 잡히며 해당 지역 생태계를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의 한 등산로 휴식 시설에 대벌레가 붙어 있다.[유튜브 채널 ‘쩔템’ 갈무리]


이에 환경부는 곰팡이균을 이용해 대벌레를 폐사시키는 방식의 친환경 방제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벌레의 표피에 붙어 개체를 폐사시키는 곰팡이 ‘녹강균’을 발견하고, 향후 실용화를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대발생하는 곤충들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자연 친화적으로 개체수 조절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