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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로 행복한 자신의 대신 그런 밴이함양군 유림면 지리산 자락. 알싸하면서도 달콤한 생강 향이 감도는 가공 공장에서 만난 김성균(50) 대표는 갓 추출된 진한 생강 원액을 확인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농업회사법인보다는 ‘그 농부’라는 친숙한 브랜드의 대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3년 전만 해도 서울 도심의 빌딩 숲에서 밤새 도면과 씨름하던 그가 이제는 새하얀 작업복을 입고 연 매출 7억원을 올리는 6차 산업의 선두 주자로 우뚝 섰다.
김성균 대표가 공장 내부 생강 원액을 끓이고 있는 대형 솥 앞에서 주력 상품인 생강 오리지널골드몽 원액 세트를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10년간 설계 전문가로 일하다귀농 아버지 따라 함양으로생강농사 ‘기술 한계’ 느낀 후‘액상 차’ 가공으로 눈 돌려진저 라떼·만능소스 입소문
코로나로 매출 10분의 1 급감고객 ‘할인 알림 문자’ 활용온라인 중심 판매구조로 전환홈쇼핑·해 황금성게임다운로드 외 수출 판로 개척맛 잇는 ‘100년 가게’가 목표
◇“짐 로저스의 말에 속아(?)…맨땅에 헤딩하다”= 김 대표는 대학에서 교통공학을 전공하고 서울의 한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10년간 근무한 베테랑 설계 전문가였다. 남들이 보기엔 번듯한 직장이었지만, 속은 곪아 가고 있었다. 잦은 야근과 철야, 끊임없는 마감 스트레스로 30대 초반부터 혈압 릴게임꽁머니 약을 달고 살았다.
“이러다 죽겠다 싶을 때 먼저 귀농하신 아버지가 툭 던진 한마디가 인생을 바꿨습니다. 짐 로저스가 ‘미래는 농업에 있다.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농부가 되겠다’고 말했다더군요. 그 말과 함께 농업에 대한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낭만이 아니었다. 2013년, 37세의 젊은 나이에 귀농을 결심 릴게임종류 했지만, 아내의 반대가 극심했다. “너는 가라, 나는 안 간다”는 아내 때문에 그는 1년간 부모님 댁에 얹혀살며 ‘기러기 귀농’ 생활을 해야 했다. 결국 “젊은 부부는 떨어져 살면 안 된다”는 장인어른의 강권으로 아내가 짐을 싸서 내려오면서 비로소 완전한 정착이 시작됐다.
자신만만하게 시작한 농사였지만 실패의 연속이었다. 부모님을 따라 시 릴박스 작한 밤, 고사리 농사는 수익이 나지 않았고, 야심 차게 도전한 생강 농사는 첫해의 성공이 독이 됐다. “처음엔 잘됐는데 이듬해 수확량이 3분의 1로 곤두박질쳤습니다. 3년 동안 퇴직금을 다 까먹고 나니 눈앞이 캄캄하더군요.”
◇실패 끝에 찾은 해답 ‘가공’= 농사에 한계를 느낀 그는 ‘가공’으로 눈을 돌렸다. 평생 땅만 파온 베테랑 농부들을 재배 기술로 이길 수 없다면,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오히려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초기엔 한과(생강 편강)를 만들었지만, 수작업이 많아 대량 생산이 어렵고 판로 개척도 힘들었다.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액상 생강차’였다. “사람들이 생강이 몸에 좋은 건 다 알아요. 그런데 맵고 먹기가 불편해서 안 먹는 거죠. 이걸 아이들도 먹을 수 있게 맛있고 편하게 만들면 대박이 나겠다 싶었습니다.”
그는 햇생강 대신 토굴 등에서 숙성된 ‘묵은 생강’만을 고집한다. 갓 캔 생강보다 숙성된 생강이 매운맛은 부드러워지고 풍미는 깊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탄생한 제품은 우유에 타 먹는 ‘진저 라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요리할 때 설탕 대신 넣으면 잡내를 잡아주는 ‘만능 소스’로 주부들 사이에서 필수템으로 자리 잡았다.
함양군 유림면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그농부’ 가공 공장에서 김성균 대표가 생산된 생강차 완제품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사업이 궤도에 오를 무렵,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주력 판매처였던 백화점 시음 행사가 전면 중단되면서 매출이 10분의 1로 급감했다. 창고에는 팔지 못한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여 갔다.
절체절명의 순간, 그는 ‘고객 데이터’를 떠올렸다. 그동안 오프라인 행사에서 만난 고객들에게 할인 행사를 알리는 문자를 보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하루에 주문이 2000만원씩 들어오더군요. 시음해 봤던 분들이 맛을 잊지 않고 온라인으로 몰려온 겁니다.”
위기는 기회가 됐다.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판매 구조가 온라인으로 완전히 전환됐고, 이후 공영홈쇼핑 완판 기록은 물론 미국과 중국, 홍콩 등 해외 수출길까지 열렸다. 지금은 자체 생산뿐만 아니라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까지 병행하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 “지원금은 독이다”… 예비 귀농인을 위한 쓴소리= 성공한 귀농인으로 불리지만 김 대표는 예비 귀농인들에게 냉정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정부의 귀농 지원금에 대해 “준비 없이 덥석 받으면 독이 된다”고 경고한다.
“청년 창업농 지원금 3억원, 5억원을 준다고 하면 다들 공장부터 짓고 봅니다. 하지만 보조금을 받아 건물을 짓는 순간 10년 동안 재산권 행사를 못 하고 빚에 묶이게 됩니다. 저 역시 초기에 3억원 대출을 받아 공장을 지었다가 원금 갚느라 10년 넘게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선 판매, 후 생산’이다. “내 물건이 없으면 남의 물건이라도 떼다가 팔아보세요. 장터든 온라인이든 먼저 팔아보고, 판로가 확실해졌을 때 내 공장을 지어도 늦지 않습니다. 생산 시설에 대한 고민보다 어떻게 팔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살아남습니다.”
◇함양에서 꿈꾸는 ‘백년 가게’= 김 대표는 이제 개인의 성공을 넘어 지역과 상생하는 미래를 그린다. 함양군 내 사과 농가와 협업해 생강과 사과를 블렌딩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연구 중이다.
최근에는 든든한 지원군도 얻었다. 큰딸이 한국농수산대학교 농수산비즈니스과에 진학해 가업을 이을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도시에서 아등바등 경쟁하며 사는 것보다 이곳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 훨씬 비전 있다”며 딸의 선택을 적극 지지했다.
“큰 욕심은 없습니다. 무리하게 기업을 키우기보다 내실을 다져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단단한 ‘가족 기업’을 만드는 게 꿈입니다. 유럽의 100년 된 가게들처럼, 함양에서 묵묵히 생강의 깊은 맛을 지켜가는 ‘그 농부’로 남고 싶습니다.”
지리산 자락에서 인생 2막을 열어젖힌 김성균 대표. 그의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생강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척박한 땅에 뿌리 내리기 위해 흘린 땀과 눈물이 숙성된 ‘인생의 맛’이었다.
☞ 함양군 귀농귀촌 지원책은
창업·주거·농지 맞춤 지원선도농가 연계 실습교육도
함양군은 예비 귀농인이 ‘먼저 살아보고’ 결정할 수 있는 체류형 시설부터 창업 자금, 주거, 농지 지원까지 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먼저 함양군의 가장 큰 강점인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안정적인 연착륙을 돕는다. 예비 귀농인이 가족과 함께 9개월(3월~11월)간 머물며 영농 기술을 배우고 실습할 수 있는 시설로, 원룸·투룸형 주택 30세대를 갖췄다. 보증금은 연 45만~60만원, 월 교육비는 15만~20만원 선으로 저렴해 도시민들의 호응이 높다. 단기 거주를 희망하는 경우 ‘귀농인의 집’을 통해 1~6개월간 임시 거주하며 현지 생활을 탐색할 수 있다.
초기 자금 부담을 덜어줄 금융 지원도 탄탄하다.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을 통해 영농기반 마련을 위한 창업자금은 세대당 최대 3억원, 주택 구입·신축은 최대 7500만원까지 융자 지원된다. 대출 조건은 연 2%(또는 변동금리) 금리에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으로, 목돈이 부족한 귀농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영농 정착을 위한 보조금과 농지 지원 제도도 마련돼 있다. 전입 5년 이내의 귀농인(만 65세 이하)에게는 가구당 최대 500만원의 ‘귀농인 안정정착 지원금’을 지급해 농기계 구입, 하우스 설치, 과원 조성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농지를 임차할 경우, 연간 임차료의 80%(연간 최대 250만원, 최대 3년)를 지원해 영농 초기 소득 공백기의 부담을 완화해 준다.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도 놓치지 않았다. 빈집을 수리해 거주하려는 귀농인을 위해 주택 리모델링 비용을 최대 500만원(자부담 별도)까지 지원해 쾌적한 주거 공간 마련을 돕는다.
이 밖에도 선도농가와 1:1로 매칭해 노하우를 전수받는 ‘신규농업인 현장실습 교육’ 등을 운영 중이다. 함양군은 이 같은 ‘체류→교육→정착’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통해 귀농·귀촌인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제2의 고향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도록 돕고 있다.
글·사진=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기자 admin@seastorygame.top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농업회사법인보다는 ‘그 농부’라는 친숙한 브랜드의 대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3년 전만 해도 서울 도심의 빌딩 숲에서 밤새 도면과 씨름하던 그가 이제는 새하얀 작업복을 입고 연 매출 7억원을 올리는 6차 산업의 선두 주자로 우뚝 섰다.
김성균 대표가 공장 내부 생강 원액을 끓이고 있는 대형 솥 앞에서 주력 상품인 생강 오리지널골드몽 원액 세트를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10년간 설계 전문가로 일하다귀농 아버지 따라 함양으로생강농사 ‘기술 한계’ 느낀 후‘액상 차’ 가공으로 눈 돌려진저 라떼·만능소스 입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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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의 말에 속아(?)…맨땅에 헤딩하다”= 김 대표는 대학에서 교통공학을 전공하고 서울의 한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10년간 근무한 베테랑 설계 전문가였다. 남들이 보기엔 번듯한 직장이었지만, 속은 곪아 가고 있었다. 잦은 야근과 철야, 끊임없는 마감 스트레스로 30대 초반부터 혈압 릴게임꽁머니 약을 달고 살았다.
“이러다 죽겠다 싶을 때 먼저 귀농하신 아버지가 툭 던진 한마디가 인생을 바꿨습니다. 짐 로저스가 ‘미래는 농업에 있다.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농부가 되겠다’고 말했다더군요. 그 말과 함께 농업에 대한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낭만이 아니었다. 2013년, 37세의 젊은 나이에 귀농을 결심 릴게임종류 했지만, 아내의 반대가 극심했다. “너는 가라, 나는 안 간다”는 아내 때문에 그는 1년간 부모님 댁에 얹혀살며 ‘기러기 귀농’ 생활을 해야 했다. 결국 “젊은 부부는 떨어져 살면 안 된다”는 장인어른의 강권으로 아내가 짐을 싸서 내려오면서 비로소 완전한 정착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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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은 예비 귀농인이 ‘먼저 살아보고’ 결정할 수 있는 체류형 시설부터 창업 자금, 주거, 농지 지원까지 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먼저 함양군의 가장 큰 강점인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안정적인 연착륙을 돕는다. 예비 귀농인이 가족과 함께 9개월(3월~11월)간 머물며 영농 기술을 배우고 실습할 수 있는 시설로, 원룸·투룸형 주택 30세대를 갖췄다. 보증금은 연 45만~60만원, 월 교육비는 15만~20만원 선으로 저렴해 도시민들의 호응이 높다. 단기 거주를 희망하는 경우 ‘귀농인의 집’을 통해 1~6개월간 임시 거주하며 현지 생활을 탐색할 수 있다.
초기 자금 부담을 덜어줄 금융 지원도 탄탄하다.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을 통해 영농기반 마련을 위한 창업자금은 세대당 최대 3억원, 주택 구입·신축은 최대 7500만원까지 융자 지원된다. 대출 조건은 연 2%(또는 변동금리) 금리에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으로, 목돈이 부족한 귀농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영농 정착을 위한 보조금과 농지 지원 제도도 마련돼 있다. 전입 5년 이내의 귀농인(만 65세 이하)에게는 가구당 최대 500만원의 ‘귀농인 안정정착 지원금’을 지급해 농기계 구입, 하우스 설치, 과원 조성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농지를 임차할 경우, 연간 임차료의 80%(연간 최대 250만원, 최대 3년)를 지원해 영농 초기 소득 공백기의 부담을 완화해 준다.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도 놓치지 않았다. 빈집을 수리해 거주하려는 귀농인을 위해 주택 리모델링 비용을 최대 500만원(자부담 별도)까지 지원해 쾌적한 주거 공간 마련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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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기자 admin@seastorygame.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