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알리스로 푸는 부부의 무음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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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랑다솔 작성일25-12-0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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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알리스로 푸는 부부의 무음모드
소리 없는 섹스리스, 부부 사이의 무음모드 해제법
시알리스로 다시 시작하는 진짜 소통
부부 사이에는 말로 다 설명되지 않는 많은 신호들이 있다. 눈빛, 손끝의 온기, 밤의 침묵까지도 모두 대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조용한 신호들이 모두 끊긴다면, 그것은 단순한 침묵이 아닌 신호 차단이다. 이른바 무음모드.특히 성생활이 멈춘 부부 사이에서 이 무음모드는 서서히 관계 전체를 삭막하게 만들고, 말 못 할 거리감을 만든다.
겉보기엔 여전히 부부이고, 함께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지만, 결정적인 부분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그 중심엔 남성의 침묵이 있다. 나도 모르게 위축되고, 괜히 화가 나고, 자꾸 멀어지고 싶어진다. 많은 남성들이 이 과정을 겪는다. 하지만 이는 나약해서가 아니다. 그저 말하지 못했을 뿐이고, 도움을 받지 않았을 뿐이다.
오늘은 남성의 시선에서 소리 없는 섹스리스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며, 그 해결책으로 시알리스가 왜 전략적으로 필요한지 깊이 있게 살펴보려 한다.
부부 사이, 언제부터 무음이 시작됐을까?
처음엔 피곤해서, 아이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그저 잠시뿐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잠시가 몇 달, 몇 년이 지나 어느새 익숙한 패턴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어느 순간, 서로에게 물리적인 접촉조차 조심스러워진다.가장 가까워야 할 사이가 오히려 서먹해지는 침묵. 이 침묵이 오래되면, 더는 회복이 어려운 지점에 다다르게 된다.
성생활은 단순히 육체적인 행위가 아니다. 부부 사이에 존재하는 감정의 유대를 확인하는 방식이며, 존재감과 애정의 증표다. 그만큼 중요하지만, 동시에 가장 꺼내기 어려운 주제이기도 하다.특히 남성에게 있어 발기부전이나 성기능 저하는 단순한 건강 문제가 아니다. 자존심이 무너지고, 자신감이 흔들리는 일이다. 그래서 말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악순환이 반복된다.
남성의 침묵 뒤엔 성기능 저하가 있다
40대 후반에서 50대 이상의 남성들 중 상당수가 성기능 문제를 겪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발기부전, 조루, 성욕 감퇴 등의 문제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왜일까?그것은 부끄러움과 자책, 무력감 때문이다. 마치 자신의 남성성이 부정당한 듯한 기분이 들고, 결국 그 불편함은 아내와의 대화 단절로 이어진다. 그리고 둘 사이에 무음모드가 시작된다.
그러나 이 문제는 결코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며, 오히려 현대 남성들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변화다. 중요한 건, 이 변화에 대해 얼마나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느냐다.
시알리스단순한 약이 아닌 관계 회복의 전략
시알리스는 PDE5 억제제 계열의 발기부전 치료제로, 음경 내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원활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러운 발기 유도를 돕는다. 이 약의 핵심 장점은 최대 36시간까지 효과가 지속된다는 점이다.즉, 시알리스를 복용한 후에도 여유롭게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기다릴 수 있다. 파트너와의 대화, 스킨십, 감정 교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반응할 수 있으니, 압박감 없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매일 소량 복용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이 방법은 일상 속에서 성기능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전립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다. 정해진 타이밍에만 의존하지 않고, 언제든지 준비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리적인 안정감도 크다.
남자의 자신감이 부부의 분위기를 바꾼다
시알리스를 복용한 남성들의 공통된 후기 중 하나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점이다. 단순히 기능이 회복되었다는 차원을 넘어,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졌다는 이야기다.이 자신감은 부부 사이의 거리감을 줄이고, 오랫동안 묵혀온 대화를 열게 만든다. 다시 손을 잡고, 다시 웃고, 다시 서로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성생활의 회복은 부부 관계의 회복이다.특히 중년 이후의 부부는 감정보다도 존재로서의 안심이 중요한 시기다. 성생활이 단절되면, 상대방이 자신에게 여전히 매력을 느끼고 있는지, 나를 남자로서 받아들이는지 의심하게 된다. 이런 심리적 거리감은 부부 사이를 더욱 차갑게 만든다.
하지만 시알리스로 시작된 변화는 단지 밤을 위한 변화가 아니다. 낮의 대화, 식사의 분위기, 함께하는 취미까지 모든 영역에서 따뜻함을 회복시킨다.
시알리스 복용법과 주의사항
시알리스는 전문의약품이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 복용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필요 시 복용
관계 예정 30분~1시간 전 복용
하루 최대 1정20mg 이하
효과 지속 시간: 최대 36시간
매일 복용 요법
하루 1정2.5mg 또는 5mg
꾸준한 복용으로 언제든 자연스럽게 반응 가능
전립선비대증 증상 완화에도 도움
복용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고지방 식사와는 일정 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특정 질환심혈관계, 간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 상담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거리감, 이제는 해제할 시간
부부 사이의 무음모드는 어쩌면 가장 위험한 신호다. 더 이상 싸우지도 않고, 다투지도 않고, 기대도 하지 않는 그 순간이 진짜 위기다. 그 시작은 성생활의 단절에서 비롯된다.하지만 해답은 어렵지 않다. 성기능의 회복은 단지 침대 위의 일이 아니라, 관계 전체를 살리는 일이다. 그리고 시알리스는 그런 회복을 위한 현명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아내와의 대화가 줄고, 손을 잡는 일이 어색해졌다면, 그건 단순한 시간이 만든 거리가 아니다. 바로 지금이, 무음모드를 해제할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결론시알리스로 부부 사이 다시 살아나다
소리 없는 거리감은 마음을 닫게 만들고, 관계를 메마르게 한다. 하지만 성기능의 회복은 단지 약을 먹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관계를 되찾는 전략적인 선택이다.시알리스는 그 시작을 가능하게 한다. 다시 말이 오가고, 다시 손을 잡고, 다시 사랑을 나누는 삶.이제는 약이 아닌 전략으로, 부부 사이의 무음모드를 해제하자.사랑은 침묵 속에 머물 수 없다. 남자의 작은 변화가, 부부의 인생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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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slotnara.info
‘월간 옥이네’ 한수진 기자가 지난달 20일 농촌 이동권 취재를 위해 충북 옥천군 안남면 순환버스를 타고 마을주민 김안자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는 덜컹거리는 버스에서 멀미를 했지만, 주민들과 눈을 맞추고 웃음을 잃지 않았다. “모든 사람의 삶이 소중하고, 이야기가 책 한 권 분량은 있잖아요. 그런 진솔한 이야기들에 힘이 있지 않을까요.” 버스에서 내린 그가 맑은 공기를 들이키며 말했다.
‘시시콜콜 시골잡지 월간 옥이네’에는 별게 다 기사다. 전동카트를 타고 새참을 배달하는 어르신, 읍내 건물 사이에 야마토게임장 텃밭을 가꾸는 세탁소 주인, 페루로 성인지교육 봉사를 다녀온 지역 청년과 20년 전 지역정당 창당을 꿈꿨던 서점 주인까지. 전국 유일의 군 단위 월간지에는 인구 4만 8000여 명 충북 옥천군 주민들의 이야기가 살뜰하게 담겨 있다.
옥이네는 옥천의 사회적기업 ‘고래실’에서 발행한다. “3년을 버틸 수 있겠냐”는 우려 속에서 2017년 7 뽀빠이릴게임 월부터 시작한 옥이네는 9년이라는 시간을 버티며 지난 10월에 100호를 발행했다.
김혜리 기자가 지난달 15일 충북 옥천군 옥천읍에서 열린 오오일장에서 한 어르신에게 말을 건네고 있다.
릴게임뜻
어르신과의 대화를 마친 김혜리 기자가 어르신의 짐을 택시에 같이 싣고 있다. 김 기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청년여성 농업농촌탐색교육 프로그램 ‘시골언니 프로젝트’에서 옥이네를 접한 뒤 입사로 까지 이어졌다.
“어휴 어르신, 많이 사셨네요. 지금 버스 기다리시는 거 바다이야기꽁머니 예요?” 김장철을 맞아 장을 보러온 주민들로 붐비던 지난달 15일 ‘옥천 오일장’ 부근의 버스정류장에서 옥이네 김혜리 기자(34)가 어르신들에게 살가운 말을 건넸다. ‘농촌 이동권’을 취재하며 오일장을 거닐던 김 기자는 걸음을 멈추고 상가 앞에 주렁주렁 달린 곶감용 감을 사진에 담았다. “이거 어르신이 너신 거예요?” 카메라를 들었던 김 기자가 금세 가게주 릴게임무료 인과 말을 나눴다. 김 기자가 말했다. “길 가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있으면 걸음을 멈추고 이야기를 나눠봐요.” 출근길에 귀여운 텃밭을 마주하며 세탁소 주인 배수은씨를 만났고, 사철나무가 멋들어지게 벽을 타고 자란 대문이 있는 집에서 35년간 정원을 가꾼 배은식씨의 이야기를 들었다. 옥이네의 기사는 이렇듯 동네에서 우연히 마주친 풍경에서 시작된다.
옥천 뿐 아니라 다른 지역 이동권 취재를 위해 경남 김해시 진례면을 찾은 이혜빈 기자가 마을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3개월 전 첫 차를 샀다”는 그는 이번 취재를 위해 첫 차 구입 후 가장 먼 지역으로 운전을 했다.
이혜빈 기자가 농촌 이동권 취재를 위해 경남 김해시를 찾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주민들의 사진을 찍고 있다.
“할 이야기가 없다고 오지 말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럴 땐 무작정 한 번 찾아가 봐요.” 반백 년 동안 옥천 읍내에서 자리를 지켰던 ‘한일사진관’을 취재할 때도 이혜빈 기자(28)는 무작정 사진관의 문을 열어젖혔다. “이야기할 게 없다”던 주인 조복현씨는 온종일 살갑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 기자에게 어느새 말을 걸었다. “이런 것 본 적 있어요?” 조씨는 모나미 볼펜 몸통에 낀 흑백사진 잡티 제거용 연필 두 자루와 흑백 사진 시절의 이야기를 꺼냈다. 30여 년 전 20명이 넘는 유치원생을 소형차 프라이드에 태우고 졸업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관으로 향했던 조씨의 사진관 이야기는 ‘동네 사진관 특집’ 첫 기사로 실렸다.
한수진 기자가 취재 준비를 마치고 월간 옥이네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한수진 기자가 농촌 이동권 취재를 위해 옥천군 안남면 안남배바우 작은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
누군가의 삶을 충실히 기록하는 일은 기자들에게도 아련한 경험으로 남는다. 남편과 사별한 후 김정순씨는 “배우지 못한 한”으로 복지관에서 서예를 배웠다. 반장을 놓치지 않았던 어린 시절부터 결혼 후 겪은 한국전쟁, 묘목을 접붙이며 8남매를 키운 이야기 등 그의 삶은 옥이네 2022년 2월호 여섯 페이지에 살뜰히 기록됐다. 안타깝게도 김정순씨는 그해 6월 암으로 생을 마감했다. “낯선 저를 따뜻하게 맞이해주던 어머님이 떠오를 때면 아직도 뭉클해요.” 김정순씨의 자녀들은 그를 취재했던 한수진 기자(28)를 찾아와 “어머니의 삶을 조명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김혜리 기자가 옥천 오일장에서 시장 상인 및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혜빈 기자가 경남 김해시 진례면에 지난 11월부터 도입된 읍면순환버스 취재를 위해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구태여 거대 담론을 좇지 않는다’는 옥이네지만, 건강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는 질문들을 끊임없이 던진다. 질문들은 지난 100개월 동안 잡지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대답을 내놓았다. 길고양이 특집 기획을 통해 ‘옥천 마을고양이 보호협회’가 생겼고, 군의회에서 길고양이 보호 조례안이 제정되는 계기가 되었다. ‘청소년 기본소득 실험’은 만 13~18세 청소년에게 바우처를 지급하는 ‘옥천 꿈 키움 바우처’로 이어졌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다루는 잡지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지역사회의 변화다.
고래실 사무실 한 켠에 ‘월간 옥이네’가 꽂혀 있다.
고래실 한 켠에 옥이네 100호 기념 독자와의 만남에서 한 독자가 적어놓은 메모가 놓여 있다.
“취재를 하면 주민분들은 ‘내가 뭐라고’라며 손사래를 치세요. 그런 분들께 옥이네 기사가 ‘그래도 내 삶이 활자로 기록될 정도로 가치가 있구나’라는 감정을 선물로 드릴 수 있는 것 같아요.” 박누리 편집장(40)에게 잡지를 만들며 보람된 순간을 묻자 돌아온 답이다. “그냥 지나치던 사람들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바라보고, 사람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다”는 독자의 반응에서 ‘이 일을 잘하고 있구나’하는 믿음도 얻는다.
김혜리 기자의 책상에 옥천군 이장과 새마을지도자들의 연락처가 부착되어 있다.
월간 옥이네 기자들은 농촌 이동권 취재를 위해 각각 충북 보은군, 경남 김해시, 경남 함안군을 다녀왔다. 기자들이 각자 지역에서 취재한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김혜리 기자와 박누리 편집장이 포옹을 하고 있다. 김 기자는 이번달 부로 옥이네를 떠나는 박누리 편집장을 매일 안아주는 ‘감사 포옹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이번 달 월간 옥이네의 주제는 ‘농촌 이동권’이다. ‘역사에 남은 1%가 아닌 역사를 만든 99%를 기록한다’는 월간 옥이네의 다짐처럼 옥이네 기자들은 읍내 버스정류장과 면순환버스 등 주민들이 있는 현장으로 향한다.
한수진 기자가 농촌 이동권 취재를 위해 옥천군 안남면 순환버스를 타고 취재를 마친 뒤 길을 거닐고 있다.
사진·글 권도현 기자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시시콜콜 시골잡지 월간 옥이네’에는 별게 다 기사다. 전동카트를 타고 새참을 배달하는 어르신, 읍내 건물 사이에 야마토게임장 텃밭을 가꾸는 세탁소 주인, 페루로 성인지교육 봉사를 다녀온 지역 청년과 20년 전 지역정당 창당을 꿈꿨던 서점 주인까지. 전국 유일의 군 단위 월간지에는 인구 4만 8000여 명 충북 옥천군 주민들의 이야기가 살뜰하게 담겨 있다.
옥이네는 옥천의 사회적기업 ‘고래실’에서 발행한다. “3년을 버틸 수 있겠냐”는 우려 속에서 2017년 7 뽀빠이릴게임 월부터 시작한 옥이네는 9년이라는 시간을 버티며 지난 10월에 100호를 발행했다.
김혜리 기자가 지난달 15일 충북 옥천군 옥천읍에서 열린 오오일장에서 한 어르신에게 말을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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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과의 대화를 마친 김혜리 기자가 어르신의 짐을 택시에 같이 싣고 있다. 김 기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청년여성 농업농촌탐색교육 프로그램 ‘시골언니 프로젝트’에서 옥이네를 접한 뒤 입사로 까지 이어졌다.
“어휴 어르신, 많이 사셨네요. 지금 버스 기다리시는 거 바다이야기꽁머니 예요?” 김장철을 맞아 장을 보러온 주민들로 붐비던 지난달 15일 ‘옥천 오일장’ 부근의 버스정류장에서 옥이네 김혜리 기자(34)가 어르신들에게 살가운 말을 건넸다. ‘농촌 이동권’을 취재하며 오일장을 거닐던 김 기자는 걸음을 멈추고 상가 앞에 주렁주렁 달린 곶감용 감을 사진에 담았다. “이거 어르신이 너신 거예요?” 카메라를 들었던 김 기자가 금세 가게주 릴게임무료 인과 말을 나눴다. 김 기자가 말했다. “길 가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있으면 걸음을 멈추고 이야기를 나눠봐요.” 출근길에 귀여운 텃밭을 마주하며 세탁소 주인 배수은씨를 만났고, 사철나무가 멋들어지게 벽을 타고 자란 대문이 있는 집에서 35년간 정원을 가꾼 배은식씨의 이야기를 들었다. 옥이네의 기사는 이렇듯 동네에서 우연히 마주친 풍경에서 시작된다.
옥천 뿐 아니라 다른 지역 이동권 취재를 위해 경남 김해시 진례면을 찾은 이혜빈 기자가 마을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3개월 전 첫 차를 샀다”는 그는 이번 취재를 위해 첫 차 구입 후 가장 먼 지역으로 운전을 했다.
이혜빈 기자가 농촌 이동권 취재를 위해 경남 김해시를 찾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주민들의 사진을 찍고 있다.
“할 이야기가 없다고 오지 말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럴 땐 무작정 한 번 찾아가 봐요.” 반백 년 동안 옥천 읍내에서 자리를 지켰던 ‘한일사진관’을 취재할 때도 이혜빈 기자(28)는 무작정 사진관의 문을 열어젖혔다. “이야기할 게 없다”던 주인 조복현씨는 온종일 살갑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 기자에게 어느새 말을 걸었다. “이런 것 본 적 있어요?” 조씨는 모나미 볼펜 몸통에 낀 흑백사진 잡티 제거용 연필 두 자루와 흑백 사진 시절의 이야기를 꺼냈다. 30여 년 전 20명이 넘는 유치원생을 소형차 프라이드에 태우고 졸업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관으로 향했던 조씨의 사진관 이야기는 ‘동네 사진관 특집’ 첫 기사로 실렸다.
한수진 기자가 취재 준비를 마치고 월간 옥이네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한수진 기자가 농촌 이동권 취재를 위해 옥천군 안남면 안남배바우 작은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
누군가의 삶을 충실히 기록하는 일은 기자들에게도 아련한 경험으로 남는다. 남편과 사별한 후 김정순씨는 “배우지 못한 한”으로 복지관에서 서예를 배웠다. 반장을 놓치지 않았던 어린 시절부터 결혼 후 겪은 한국전쟁, 묘목을 접붙이며 8남매를 키운 이야기 등 그의 삶은 옥이네 2022년 2월호 여섯 페이지에 살뜰히 기록됐다. 안타깝게도 김정순씨는 그해 6월 암으로 생을 마감했다. “낯선 저를 따뜻하게 맞이해주던 어머님이 떠오를 때면 아직도 뭉클해요.” 김정순씨의 자녀들은 그를 취재했던 한수진 기자(28)를 찾아와 “어머니의 삶을 조명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김혜리 기자가 옥천 오일장에서 시장 상인 및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혜빈 기자가 경남 김해시 진례면에 지난 11월부터 도입된 읍면순환버스 취재를 위해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구태여 거대 담론을 좇지 않는다’는 옥이네지만, 건강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는 질문들을 끊임없이 던진다. 질문들은 지난 100개월 동안 잡지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대답을 내놓았다. 길고양이 특집 기획을 통해 ‘옥천 마을고양이 보호협회’가 생겼고, 군의회에서 길고양이 보호 조례안이 제정되는 계기가 되었다. ‘청소년 기본소득 실험’은 만 13~18세 청소년에게 바우처를 지급하는 ‘옥천 꿈 키움 바우처’로 이어졌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다루는 잡지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지역사회의 변화다.
고래실 사무실 한 켠에 ‘월간 옥이네’가 꽂혀 있다.
고래실 한 켠에 옥이네 100호 기념 독자와의 만남에서 한 독자가 적어놓은 메모가 놓여 있다.
“취재를 하면 주민분들은 ‘내가 뭐라고’라며 손사래를 치세요. 그런 분들께 옥이네 기사가 ‘그래도 내 삶이 활자로 기록될 정도로 가치가 있구나’라는 감정을 선물로 드릴 수 있는 것 같아요.” 박누리 편집장(40)에게 잡지를 만들며 보람된 순간을 묻자 돌아온 답이다. “그냥 지나치던 사람들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바라보고, 사람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다”는 독자의 반응에서 ‘이 일을 잘하고 있구나’하는 믿음도 얻는다.
김혜리 기자의 책상에 옥천군 이장과 새마을지도자들의 연락처가 부착되어 있다.
월간 옥이네 기자들은 농촌 이동권 취재를 위해 각각 충북 보은군, 경남 김해시, 경남 함안군을 다녀왔다. 기자들이 각자 지역에서 취재한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김혜리 기자와 박누리 편집장이 포옹을 하고 있다. 김 기자는 이번달 부로 옥이네를 떠나는 박누리 편집장을 매일 안아주는 ‘감사 포옹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이번 달 월간 옥이네의 주제는 ‘농촌 이동권’이다. ‘역사에 남은 1%가 아닌 역사를 만든 99%를 기록한다’는 월간 옥이네의 다짐처럼 옥이네 기자들은 읍내 버스정류장과 면순환버스 등 주민들이 있는 현장으로 향한다.
한수진 기자가 농촌 이동권 취재를 위해 옥천군 안남면 순환버스를 타고 취재를 마친 뒤 길을 거닐고 있다.
사진·글 권도현 기자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